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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불 인터넷, 무약정 요금제보다 싸다IT 2018. 12. 2. 16:47
7월에 KT가 '선불 인터넷'을 출시했다. 사용 속도와 기간을 정해서 선불로 돈을 내는 방식이다.
100메가 인터넷을 3개월간 선불로 사용하고 싶다면, 88,000원과 출동비, 모뎀임대료만 부담하면 된다.
무약정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곧 이사를 할 사람, 혹은 장기 체류 외국인 등에게 알맞은 상품이다.
선불 인터넷 요금표는 위와 같은데, 모뎀 임대료를 1회만 납부하면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만 보면 비싼 것 같지만, 계산해보면 2년 약정으로 KT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보다 싸다.
총 금액만 따지면 최소한 무약정보다는 이게 낫다. 무약정으로 12개월 사용하면 475,200원인데, 선불로 사용하면 286,000원이다.
물론 목돈을 한꺼번에 내야 하고, 약정한 개월 수보다 적게 사용해도 환불을 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돈 낸 만큼 사용하면 자동으로 끊어지기 때문에 해지하느라 씨름할 필요도 없고, 위약금도 없다. 적당한 사람이 잘 사용하면 괜찮을 상품이다.
위 표는 현재 KT 인터넷의 요금표다. 제일 싼 100메가 짜리도 무약정은 거의 한 달 4만 원이다. 3년 약정이 선불 인터넷보다 물론 싸지만, 약정기간 다 못 채워서 위약금을 물면 경우에 따라 선불보다 비쌀 수도 있다.
사실 인터넷 요금은 이사를 하거나 업체를 바꿀 때 잠깐 신경쓰고, 그 후엔 그냥 매월 나가는 돈이겠거니 하고 거의 잊고 산다. 그래서 신경을 잘 안 쓰는 편이지만, 핸드폰 요금이 너무 비싸다며 원성이 자자한데 비해 인터넷 요금은 이상하게도 아무 말이 없다. 웍 4만 원이면 꽤 비싼 편인데 말이다.
인터넷 별로 안 쓰는 사람들을 위해 10메가 짜리로 월 1-2만 원 짜리 상품도 좀 있으면 좋지 않을까.
물론 이런 것 조금 아는 내국인들이야 동네 케이블TV 등에서 판매하는 싼 인터넷을 어찌 잘 알아보고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것을 잘 모르거나, 새로운 동네를 갔거나, 외국인의 경우는 비싼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외국인들. 가만보면 한국은 의외로 영어로 설명을 제공하는 홈페이지가 별로 없다. 어떻게들 살아가는지...
나도 이사를 자주 다녔는데, 이사할 때마다 며칠은 고민하는게 인터넷이었다. 또 언제 집을 옮길지 알 수가 없어서 약정은 못 들고, 그렇다고 무약정을 하자니 너무 비싸고. 어쩌다 좋은 동네(?) 걸려서 월 1만 원짜리 케이블 인터넷이 들어오면 좋은데, 안 그러면 비싼 인터넷 써야하고. 어떤 때는 동네 케이블 업체에서도 무약정은 너무 비싸길래, 집에 인터넷 없이 1년 남짓 산 적도 있다. 뭐 대충 살아지긴 하더라마는.
인터넷도 이제 거의 생활 필수품 처럼 여겨지는 것인데, 이것도 복지 차원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늙어서 일도 못 하고 돈도 없으면 어디 가서 인터넷이나 하고 앉아있어야 할 텐데, 동네 놀이터는 무료 인터넷이 안 되더라. 대학교를 비롯해서 동네 인터넷들도 패스워드로 다 막아놨고. 탑골공원은 인터넷 잘 되려나.
어쨌든 이런건 슬쩍 이런게 있다더라 정도는 알아놓고, 나중에 외국인이라든지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 알려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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