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천 시민공원 (2005.05.29) 1/3온천천 시민공원은 지하철 온천장 역 부근에서부터
온천천을 따라 약 5km 정도에 걸쳐 조성된 시민공원이야.
원래 아무 볼 품 없는 더러운 실개천이었는데
시민공원으로 단장하면서 이 부근이 조금 좋아졌지.
물론 수질상태는 아직 그리 좋지 않지만.
시민공원 중간쯤에 이런 안내 표지판이 딱 하나 설치돼 있어.
이런 건 보통 공원 입구쯤에도 하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내가 사는 곳이 이 시민공원 근처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부산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기엔 꽤 좋은 곳이고 접근하기도 편리한 곳인데도
웹 검색 같은걸 하면 이 공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시청이나 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글로 간단히 언급해 놓은 정도.
그래서 대강이지만 이렇게 나름대로 온천천 시민공원을 소개해 보겠어.
일단 부산대 지하철 역부터 시작.
물론, 여기는 온천천 시민공원과는 큰 상관 없어.
내가 사는 곳이 이 근처라서 여기서부터 자전거로 출발한 것 뿐이야.
지하철 역과 평지(?) 사이의 이 음습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민공원이 나오거든.
이쪽은 아까 사진의 뒤쪽. 대충 어떤 구조인지 상상이 가지? 안 가면 말고~
저기 보이는, 한 눈으로 봐도 더러울 것 같은 저 물이 온천천이 되는 거야.
냄새도 정말 엄청나~ ㅠ.ㅠ
부산대 지하철 역을 지나서 터널로 들어온 모습.
저쪽 벽 근처에 그래피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어.
이 동네 벽들의 특징은 각양각색의 그래피티들.
만화 같은 것부터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들이 많아.
옆 개울물의 악취만 견딜 수 있다면 이런 그림들 구경하는 것도 꽤 재밌어.
다음 번엔 이 동네 그래피티들을 모조리 찍어 와서 소개를 할 작정이야.
애써 그려 놓은 것들이 지워져 가는 것이 못내 아쉽더라구.
이런 통로가 몇 개 있어. 참 아늑한 분위기이지 않아? ㅡ.ㅡ;
높이가 낮아서 자전거로 지나갈 때 머리가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지나갈 수 있을 높이였어.
자전거로 달리기 정말 좋은 코스야.
사람도 별로 없고, 길도 넓거든. 물론 인라인 같은 것도 타기 좋아.
무엇보다 자동차가 내려올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좋지.
혹시라도 부산시가 여기다가 주차장 만들 생각을 하지나 않았으면 좋겠어.
나무나 좀 더 심고 해서 시민공원으로 계속 가꾸어 가면 좋겠는데.
나름대로 분위기 있지 않아?
저 철망들도 놀리지 말고, 담쟁이 덩굴 같은걸 키우면 좋을 텐데...
단지 냄새가 좀 난다는 것이 흠이야.
애들 건강에 그리 좋지는 않을 듯 싶어.
여기는 온천장 역. 역이 다 비슷해 보이지? 맞아, 비슷해.
온천장 역 아래로 보이는 터널을 다시 지나가면...
여기서부터 온천천 시민공원이 시작되는 거야.
바닥에 0이라고 써 있으니, 여기가 출발점이라는 증거지. ^^
여기는 500m 지점.
중간중간에 이렇게 출발점에서 몇 미터나 왔는지 표시가 돼 있어.
물론, 반대방향 쪽도 표시가 돼 있어.
잡풀이 우거져서 뭔가 공원 같은 냄새가 조금씩 풍기지? ㅡ.ㅡ;
이런 농구대도 있고
인라인을 탈 수 있는 운동장(?)도 있어. 제법 잘 닦아 놨어.
자전거 길도 따로 만들어 놨고, 보도도 따로 있어.
근데, 사람들이 자전거 길을 잘 인식을 못 하는 것 같아.
옆에 넓은 보도를 놔 두고도 자전거 길로 걷는 사람도 많고.
자전거가 없어서 심술 부리는 걸까? ㅡ.ㅡ;
여기는 동래 역. 동래 역의 특징은 역사 전체가 노란색이라는 것.
동래 역 바로 아래에는 이렇게 배드민턴 장이 있어.
테니스를 치기에는 무리야~
오... 저 꼬마를 잡은 한 컷이 있었군!
저 꼬마 대단한 녀석이야. 저 자전거로 5000미터를 가더라구. ㅡ.ㅡ;
알겠지? 자전거가 안 좋아서 멀리 못 가네 어쩌네 하는 건 다 핑계라구~!
1900미터 지점. (온천장 출발점 기준)
이 쯤 오면 저렇게 인공 폭포가 있어.
저거... 설마 하수는 아니겠지? 그냥 수돗물 정도 되는 거겠지? ㅡ.ㅡ;
이 날은 낮에 햇볕도 뜨겁고 좀 더운 날씨여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
어째... 애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 하더라~
운 좋으면 저렇게 누드 모델(?)들도 볼 수 있어. ㅡ.ㅡ;
재밌겠군...
저 멀리 바글바글 인파들 보여?
일요일이라 그랬는지, 꽤 많은 사람들이 놀고 있었어.
그 옆엔 어떤 아저씨가 아동학대(?)를 하고 있었어. ㅡ.ㅡ;;;
유모차를 물에 빠뜨리려는 것처럼 해서, 유모차에 타고 있는 애를 놀려 주는데...
유모차에 타 있는 애는 기겁을 하더라구. ㅡ.ㅡ;;;
꼭 보면 좋은 길 놔두고 저렇게 엉뚱한 짓 하는 애들도 있지. ㅡ.ㅡ
(바로 옆에 자전거 길 있음)
해맑게 뛰노는 애들 옆의 염장커플.
본격적으로 시민공원이 시작된 거야.
이쯤 되면 하수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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