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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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웹툰일기/2005 2007. 7. 2. 03:07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서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엷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서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속에는 달이밟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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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는 현실세계 미로게임웹툰일기/2005 2007. 7. 1. 20:23
자주 사는 라면, 과자, 비누 이런거 말고 새로운 물건을 찾으려고 할 때는 마트가 정말 미로처럼 보이고, 오래 돌아다니다 보면 마치 둠 같은 게임을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ㅡ.ㅡ; h의 경우는 간단한 물건일수록 꼭꼭 숨겨 놓은 기분이라 웬만하면 안 가고, e는 물건의 배치와 위치가 굉장히 자주 바껴서 갈 때마다 새롭게 찾아야 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 찾기는 쉽게 해 놓아서 가장 애용함) g는 종종 이벤트 행사 가판대 때문에 미로가 더욱 복잡해지기 일쑤다. 이런 면에서 가격만 괜찮다면 동네 수퍼가 최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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