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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7, 2020년 1월 보안 업데이트 지원 종료IT 2019. 1. 18. 05:40
2020년 1월 14일부로 윈도우7(Windows 7)의 공식 지원이 끝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09년에 내놓은 윈도우7은 2015년에 이미 주요 업데이트 지원이 끝났지만, 사용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서 보안 업데이트 연장 지원을 약속했다. 그 약속된 날짜가 2020년 1월 14일로, 이때가 되면 이제 보안 업데이트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다만, 윈도우 7 프로페셔널,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공식 지원이 끝난 후에도 3년간은 기업 등의 사용자를 위해서 유료 보안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매월 비용을 지불해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일반 이용자들은 2020년 1월 이후로는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윈도우7과 함께, 윈도우 서버 2008, 2008 R2도 같은 시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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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이야기하는 2017 티스토리 결산잡다구리 2018. 1. 29. 17:04
티스토리 결산 이벤트는 매년 있었던 것 같은데, 결산 글을 쓰는 건 거의 없었던 듯 하다. 올해는 좀 변화를 줘야 할 필요도 느꼈고, 실제로 변화도 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락 한다는 의미에서 짧게 한 번 써본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한게 벌써 10년 전이다. 햇수로 이제 11년차. 물론 그 전에도 여기저기 전전하며 블로그를 했었다. 마음 같아서는 아직도 호스팅을 해서 개인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고 싶지만, 돈이 부담돼서 생각만으로 그친다. 현실에서든 온라인에서든 내 집 하나 갖기가 이렇게나 어렵다. 어디서든 셋방살이 건물주가 무서워요. 상위 3% 부지러너라고 돼 있길래 땅 부지 뜻으로 읽고는 뭔 소린가 했다. 부지런er를 표현한 듯. 이딴거 필요 없다, 부지를 달라. 언급한 이야기는 아마도 태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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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 창이공항 출국하기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6. 10. 22:33
'창이공항(Changi Airport)'은 인천공항과는 출국 시스템이 좀 다르다. 싱가포르로 입국하는 것은 별다를 것 없이 똑같은데, 출국할 때 비행기 타러 가는 여정이 다르다. 여기서는 살짝 삽질한 경험을 팁으로 승화해서 알려주겠다.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알아놓으면 삽질은 방지할 수 있다. 창이공항 지하철로 가기 여행 내내 거의 시내버스를 타고 다녔지만, 창이공항은 아무래도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게 낫다. 비교적 먼 거리라서 MRT를 이용해야 빠르게 갈 수 있고, 시간도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창이공항에서 나오거나 들어가려면 타나메라(Tanah Merah) 역에서 전철을 갈아타야 한다. 저 역에서 내리면 바로 맞은편에서 시내로 들어가거나 공항으로 가는 전철로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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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에 한 반 전체가 자살로 사라지는 나라 - 한국의 심각한 자살률웹툰일기/2011~ 2015. 4. 20. 13:29
자살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는데, 2009년부터는 갑작스럽게 더 증가해서 드디어(?) 한 해 1만 5천 명을 넘어섰다. 2012년과 13년엔 조금 낮아져서 1만 4천 명 수준. 하지만 여전히 2009년 이전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다. 거의 매년 심심하면 한 번씩 언론에서 한국의 자살률이 OECD 1위라며 기사가 나온다.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자살률이 높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고. 하지만 그 때 잠깐 관심을 끌고나면 그것 뿐이다. 사회 전체적으로도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고. 아마도 그래서 소리 소문없이 조용히 죽어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더더욱 대책을 세워야 할 정부는 무슨 상담전화인가 운영하는 정도 말고는 딱히 눈에 띄는 활동도 없다. 사실 자살을 막는 것이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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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을 기억하며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안녕 -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1취재파일 2011. 11. 13. 16:49
노래는 끝났다. 마지막을 아쉬워하며 허탈함에 쭈뼛쭈뼛 머물던 사람들조차 하나 둘 떠나갔고, 영원히 휘날릴 것만 같았던 깃발들도 내려져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화려했던 무대들도, 요란했던 천막들도 모두 떠나가고, 시끌벅적했던 사람들의 웅성거림도 내리던 빗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뒤에 남은 바람만, 오직 바람만이 마지막까지 남아 오래오래 그곳을 배회하며 식어버린 열기를 끝까지 보듬었다. 우리의 여름은 그렇게 끝났다. 잘 지내고 있는가. 비록 굳은 날씨에 우리 서로 모르는 사이로 우연히 만났지만, 질퍽한 땅을 밟으며 온 몸을 흙투성이로 칠갑하며 나뒹굴었던 그날의 당신, 그 여름의 열기를 아직도 꺼트리지 않고 잘 간직하며 이 추운 겨울을 잘 견디고 있는가. 나는 이미 꺼져버린 불씨에 횡 한 마음을 어찌할 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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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on the road사진일기 2011. 9. 16. 03:23
헤어지자는 말을 하러 왔어. 이제 울어도 소용 없지. 어쩌면 내가 울지도 몰라. 그건 너를 위한 눈물이 아니야. 사는게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어. 내 한 몸 간수하기도 벅차. 그래 난 깊은 밤을 날아 너에게로 왔어, 이제 마지막이 되겠지. 의미없는 습관처럼 나누는 키스, 네 입에서 나는 민트향이 싫어. 맨살이 마주칠 때 소스라치게 차갑고 축축함에 얼어버릴 것만 같아. 언젠가는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겠지 하며 기다린 나날들. 틀렸어, 우린, 함께 있을 때가 더욱 외로워. 그 깊은 끝을 봤지. 헤어지자는 말을 하러 왔어. 이젠 울어도 소용 없어. 그래 난 깊은 밤을 날아 너에게로 왔어, 이제 마지막이 되겠지. 삶이 어쩌면 이렇게도 잔인한지 묻고 또 묻고 묻고 물었어. 이제 안 돼, 틀렸어 우린,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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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 스리랑카 여행기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1. 1. 11. 12:21
(2009, Sri Lanka, Galle) 내 삶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맛있지 않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도 즐겁지 않았으며, 늘 가던 그 길은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었다. 어떤 책을 읽어도 흥미롭지 않았으며, 어떤 영화를 봐도 쉽사리 지쳤고, 어떤 그림을 봐도, 어떤 연극을 봐도, 어떤 전시를 봐도 내 눈빛은, 더이상 호기심에 반짝반짝 빛나지 않았다. 무심한 듯 하면서도 시선을 떼지 않고 지켜보던 세상도 이젠 모두 다 지겨웠고, 때때로 그리던 그림도, 때때로 쓰던 글도, 때때로 부르던 사랑의 노래들도, 다 귀찮고, 다 부질없고, 덧없는 짓거리로 여겨졌다. 활기를 얻겠다며 떠난 국내여행에서는 참담한 외로움만 잔뜩 안고 돌아왔으며, 바쁘게 지내다보면 나아지겠지 해서 벌이고 또 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