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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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에서 시화방조제 건너 서울로 자전거 타기국내여행/서울 2018. 9. 4. 13:10
대부도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로 달려봤다. 갈때는 오이도 역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대부도로 들어갔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대부도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 캠핑 여행이 아니라서 짐이 적었기 때문에 무거운 고물 철티비로도 비교적 빠르게 돌아올 수 있었는데, 그리 재밌는 길이 아니라서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한강 자전거길이 광명 지나 안양, 군포까지 잘 연결되어 있으니 이쪽 길을 가든지, 아니면 오이도 역까지는 전철 타고 가서 쭉 뻗은 시화방조제를 한 번 타 보든지, 이렇게 구간 끊어서 하는게 좋겠다. 이걸 연결하면 재미없는 국도를 타야 해서 별 의미가 없다. 어쨌든 사진을 찍었으니 올려본다는 의미로 소개해본다. 시작은 대부도 남쪽 구석 펜션 단지(?). 새벽에 혼자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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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길을 잃는 서어나무 숲 속으로 -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장경리 해수욕장, 내리 어촌계취재파일 2011. 11. 19. 13:34
하늘이 바다를 머금어 눈부시게 파란 어느 날 문득 섬이 그리워 훌쩍 떠나고 싶을 때, 혹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부숴지는 파도처럼 희뿌연 하늘을 보며 문득 섬이 떠오를 때, 영흥도는 육지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배로 갈아타고 하는 불편함 없이 한달음에 길을 달려 도착할 수 있는 섬이다. 시화방조제 길이나, 화성시와 연결된 다른 길을 통해 대부도로 들어가서, 선재대교를 거쳐 선재도로 건너간 다음, 섬 끝 쪽의 영흥대교를 지나면 바로 영흥도로 들어간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한 방향으로 쭉 달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길이다. 서울 쪽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때는 790번 버스가 영흥대교 근처 종점까지 들어가고, 이후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다. 영흥도 영흥도는 고려 말에 왕족 익령군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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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길을 묻다 - 인천 선재도, 측도, 목섬취재파일 2011. 11. 16. 12:57
“저 길은 들어가라고 있는 길일까, 나가라고 있는 길일까?” 지구의 마지막 날처럼, 마치 온 세상이 불길에 휩싸인 것처럼, 주위를 맴도는 한 무리 바닷새와 함께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시선을 흩트려 정신이 혼미할 때, 영원히 끝나지 않는 어둠 속에서 헤어나오기를 거부하는 저 깊은 바다의 비탄에 잠긴 인어공주처럼, 선글라스 너머로 세상을 응시하던 당신은 그렇게 말했다. 대체 저 섬은, 어쩌자고 이런 곳에 있는 거냐고. 모든 걸 체념하고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처럼, 어떻게 길이 저렇게 나 있는 거냐고. 외로웠을 테지. 차라리 저 넓은 태평양 한 가운데 홀로 떠 있는 섬이라면 애초에 그리운 것도, 외로운 것도, 그 어떤 추억도 기억도 간직하지 않은 채, 가진 그 모두를 깊은 바다 밑에 내려놓고 조용히 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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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대부도 여행지 - 베르아델 승마클럽, 누에섬 전망대, 어촌민속박물관취재파일 2011. 11. 4. 14:26
안산시에 편입되어 있는 대부도는 바다 위의 섬이라는 사실 말고도 독특한 여행지가 많았다.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대부도의 여러 관광지들을 한 번 살펴보자. 제주도에 가지 않아도 말을 탈 수 있다, 베르아델 승마클럽 대부도 대부남동에 있는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원형 돔으로 된 승마연습장과, 클럽하우스, 펜션 등을 갖추고 있다. 잠깐 가서 말을 구경할 수도 있고, 회원제로 승마를 배우고 체험할 수도 있는 곳이다. 한적한 섬 안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다소 의외였지만, 어떻게 보면 한적한 섬이니까 이런 곳이 더욱 어울리기도 했다. 승마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는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여러모로 차분히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었다. 사실 여기서 체험 이벤트가 있었는데, 버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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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대부도 여행지 - 구봉도 해솔길, 시화호 조력발전소, 그린영농조합 그랑꼬또취재파일 2011. 11. 4. 13:34
안산시는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계획도시로 조성되어 있다. 상업, 공업, 주거지구가 확실히 나누어져 있는데, 특히 공업지구가 발달하고 최근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최근에는 안산하면 그런 이미지가 많이 와닿는 곳이다. 그런데 안산시에도 특별한 곳이 한 곳 있는데, 바로 대부도다. 대부도는 80년대에 주민투표로 안산시에 편입되었다 한다. 가까운 화성보다 안산을 택한 것은, 그 때 당시 안산이 큰 부자동네였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비교적 가까운 인천에서 좌석버스가 다니기도 하고, 안산에서도 시내버스가 다닌다. 사실 대부도를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좀 힘든 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시화호 조력발전소 완공을 코앞에 두고, 방조제를 이용해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각종 정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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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갯벌체험 사진 모음국내여행/경기도 2010. 7. 25. 19:52
지난 7월 17일, 몰아치는 비바람을 칼날같이 뚫고(?) '대부도 갯벌체험열차'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다. 이 상품에 대한 소개는 며칠 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특별한 전동차로 대부도 갯벌체험 - 갯벌체험 열차 타고 경기도 서해안으로 이번에는 지난 포스팅 때 공개하지 않았던 갯벌체험 사진들을 올려보겠다. 갯벌에서 비바람 맞아가며, 카메라 버려가며 찍은 사진이라 그냥 버리기 아까웠다. ㅡㅅㅡ; 내 평생 또 언제 비바람 맞아가며 갯벌에서 바지락 캐는 장면 찍어 보겠나. 다시 하래도 웬만하면 안 하고 싶다! ;ㅁ; 흐린 날씨탓에 하늘도 갯벌과 같은 색이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어디까지가 갯벌이고 어디까지가 하늘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 체험객들을 트렉터 열차를 타고 바지락을 캘 수 있는 장소까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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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전동차로 대부도 갯벌체험 - 갯벌체험 열차 타고 경기도 서해안으로국내여행/경기도 2010. 7. 23. 16:45
전철을 전세내서 당일치기 여행을 한다? 여행에서 전철이 차지하는 역할은 도심의 관광지를 찾아가기 위해, 혹은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기 위해 이용하는 매개체일 뿐이다. 물론 전철로 서울에서 천안, 혹은 오이도까지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 즘 시도해 본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역마다 정차하는 전철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것은 참 무모한 짓이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육체적 고통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철이 중간중간 역마다 정차하지 않고 여행지까지 바로 간다면? 도착역에서 바로 버스로 환승해서 바닷가로 데려가 준다면? 게다가 목적지가 가족이나 연인들이 오붓하게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면? 그렇다면 당일치기 코스로 전철을 이용한 여행상품도 꽤 매력이 있을테다. 그런 점에 착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