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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c 미러리스 카메라 사진 테스트, 홍미노트7 사진 비교잡다구리 2021. 1. 29. 13:00
오랜만에 갖고싶은 카메라가 생겼다. '소니 a7c'.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데 크기도 작아서 일상에서 자주 가지고 다닐 수 있어 보여서 관심이 갔다. 무게가 좀 묵직해서 가볍게 들고다닐 수는 없겠지만, dslr과 비교하면 휴대성은 엄청 좋다. 풀프레임을 고집하는 주의는 아니지만, 센서는 일단 크면 좋긴하지. 여태까지 블로그를 하면서도 dslr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크기 때문에 자주 들고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카메라는 항상 들고다닐 수 있는 카메라'라는 말이 있다. 난 무엇보다 휴대성을 중시하는 타입이다. 미러리스는 휴대성이 좋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게 없었다. 그런데 이거는 많이 끌렸는데, 가격 때문에 접근할 수가 없다. a7c도 버전이 다른 것 같은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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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동부사택, 일제강점기 시절에 조성된 사택 마을이 연변과 닮아서 특이한 곳국내여행/강원도 2020. 12. 28. 11:39
바다만 생각하고 놀러 가는 동해시에도 문화유산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동부사택'이었는데, 처음 이곳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연변 시골 동네 모습이네'였다. 이곳은 동해시 번화가인 천곡동에서도 그리 멀지 않고, 동해역과 추암해수욕장도 가깝다. 하지만 중간에 산 쪽으로 약간 들어가 있어서인지 완전 시골 동네 모습을 하고 있다. 아직 외부에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영화 군도, 공작 등의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특히 공작에서는 연변의 장마당 터 배경지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아마도 연변을 가 본 사람들은 이곳이 비슷하게 닮았다는 생각을 하나보다. 정식 명칭은 '동해 구 삼척개발 사택과 합숙소'인데, 흔히 줄여서 '동부사택'이라고 부른다. 아마도 동부메탈(DB메탈) 뒤쪽에 바로 붙어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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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가원습지 생태자연공원, 햇살 맑은 공원에서 봄볕 같은 가을 산책국내여행/강원도 2020. 12. 21. 19:54
그 가을은 마치 봄과 같아서, 편치 못했던 몸을 이끌고 어느 햇볕 따스한 곳으로 가고 싶었다. 바닷가 마을에서 바다는 일상이었고, 산에 올라가기는 몸이 안 좋았다. 그래서 다시 찾은 곳이 바로 이 공원이었다. '가원 습지 생태자연공원'은 동해시에서 바다가 전혀 보이지 않는 동네에 있는 자연공원이다. 북평 오일장이 열리는 북평동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고,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좋은 전천에서도 가깝다. 하지만 산골 구석 쪽으로 들어가 있어서인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계절을 거치면서 여름과 가을, 겨울에 각각 가봤는데, 아무래도 가을이 제일 나았다. 습지에 빽빽하게 들어선 갈대 너머로 자작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보이니, 한동안 눈을 돌릴 수도 발걸음을 뗄 수도 없었다. 갈대와 나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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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수변공원 전망대, 논골담길과 바람의 언덕이 보이는 동해시 비 올 때 가볼 만한 곳국내여행/강원도 2020. 12. 16. 15:19
묵호항 수변공원에 높이 서 있는 저 전망대같이 생긴 타워는 전망대이다. 무슨 말장난하나 싶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저 건물을 보기는 하지만 별생각 없이 지나친다. 나 역시도 근 한 달간 보고 있었으면서도 올라가 볼 생각을 못 했다. 딱히 뭔가 거부감이 들었거나 가보기 귀찮았거나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저기에 전망대 같이 생긴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었지만, 가봐야지라거나, 가보기 귀찮다라거나 그런 생각이 아예 들지 않았던 것이다. 참 신기한 일이지. 마치 눈앞에 항상 보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듯 느껴지는 먼지 같은 것이란 말인가. 먼지 치고는 너무 큰데. 어느 날 저곳이 전망대라는 말을 들었을 때야 비로소 올라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묵호항 일대나 논골담길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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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북평성당, 북평오일장 근처 볕이 고운 고즈넉한 성당국내여행/강원도 2020. 12. 15. 14:31
많은 사람들의 선한 마음이 담겨있는 곳은 누구나 찾아가도 평온한 안식처가 되어준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하다가도 절이나 성당을 즐겨 찾는다. 여행자가 찾아가도 별로 개의치 않는 곳이면서도, 육체적 휴식과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해시를 여행하면서도 그런 곳들을 찾았는데, 그중에 인상 깊었던 곳 하나가 바로 북평성당이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낯선 곳에 나를 내던지는 일과 같다. 미리 계획을 짜고 준비를 하고, 예상치 못 한 일에 대비책을 나름 강구해둔다 해도, 막상 현장에 나가면 또 생각지도 못 한 일들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몇 시간을 찾아 헤매도 찾을 수 없는 목적지, 미리 봐둔 장면과는 너무 다른 현장 모습, 이상한 사람들과의 유쾌하지 못 한 사건들, 아는 사람과의 사소한 갈등,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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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 Back사진일기 2020. 11. 28. 01:39
꿈을 꾸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꿈이었다. 꿈에서 나는 제발 꿈을 깨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그렇게 슬픈 꿈을 꾸고나면 세상은 또 한번 서글퍼진다. 내가 글을 쓰지 않게 된 것은 방구석에서 인생을 논하는 자들의 글월이 아무짝에도 쓸모없음을 깨달았을 때부터였고, 내가 아무 글이나 써갈기기 시작한 것은 세상의 모든 시인의 시들이 유치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알게됐을 때부터였다. 삶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고, 죽음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미 알고있다, 세상은 쓸데없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미 당신은 목격하고 있다, 아무렇게나 써갈겨도 아무 글이나 나온다는 사실을. 돈이나 권력이 있다면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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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평릉공원, 단풍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작은 언덕국내여행/강원도 2020. 11. 26. 12:48
가을은 무척이나 짧아서, 이제 조금 선선해지나 싶으면 이내 지나가버린다. 그 짧은 가을을 조금이라도 더 깊게 느껴보려고, 사람들은 단풍으로 유명한 산으로 몰려간다. 물론 가을 단풍은 깊은 산에서 즐기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다. 하지만 이미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런 곳들 말고도, 소소하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곳들도 있다. 단풍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언덕은 어떨까. 첩첩이 늘어선 산등성이를 배경으로 멀찌감치 아스라이 보이는 그런 바다가 아니라, 바로 코앞에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바다가 보이는 언덕 말이다. 색색으로 물든 단풍과 낙엽 뒤로 펼쳐진 바다가 작지만 초라하지 않고, 여리지만 궁색하지 않은, 마치 오후의 나른한 햇살이 스며드는 분위기 좋은 작은 카페 같은 느낌의 언덕. 동해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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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감성 바다 어달해변 - 변덕스러운 나의 작은 바다, 그래도 사랑해국내여행/강원도 2020. 11. 19. 12:43
'어달'하고 부르면 속으로 울리며 입 속에 맴도는 그 감촉이 좋았다. 그 짧은 이름에 들숨과 날숨이 한데 섞여서 마치, 깊은 한숨을 들이쉬고 내뱉으며 나를 기억해달라는 애절한 음색으로 노래하여 황홀하게 만드는 로렐라이처럼. 어달, 어달하고 불러보면 그 이름은 하나의 노래가 되어 그 상그러운 바다에 가면 그런 자장가가 들려올 것만 같았다. 지켜지지 않는 약속, 아물지 않는 상처, 세상은 마치 거대한 파도와 같아, 실체도 알 수 없는 연속적인 파도 덩어리. 그 틈에서 어느새 정신을 잃고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어느 바람 부는 날에 문득, 나는 바다로 가야 했다. 파도는 단 한 번도 똑같은 적 없었지만 바다는 항상 같은 모습으로 나를 맞아주었다. 그 변화 속의 온전함이 바다의 매력, 나는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나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