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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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과 스마트폰, QR코드가 만나면?! - 프렌즈 홍콩, 마카오 가이드북잡다구리 2011. 12. 12. 13:43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인도 100배 즐기기'로 유명한 환타님과 귤곰님이 또 책을 냈다. '프렌즈 홍콩, 마카오' 가이드북이다. 개정판이긴 하지만, 원고를 거의 새로 다 써서 새로 나온 책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으로 인해 국내 가이드북 계에 센세이션이 일어날 거라며 호언장담 하며 책을 보내줬다. 오오, 센세이션 씩이나?! 대체 뭔 내용을 넣었길래? 처음 몇 장 넘겼을 때는 무슨 IT 책인 줄 알았다. 막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Wi-Fi 설정하는 법 나오고, QR코드 이용하는 방법, 쓸만 한 여행 앱 추천 등이 나왔다. 뭐냐 이게, IT와 여행의 접합인가 하다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국내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아니라 홍콩에서 스마트폰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프리페이드 심 카드를 사서 어떻게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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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발자도 멀티코어를 이해해야 한다 - 멀티코어 CPU 이야기(책)웹툰일기/2010 2010. 9. 8. 10:08
'프로그래머가 몰랐던 멀티코어 CPU 이야기 (한빛미디어)' 처음 이 책을 서점에서 펴 봤을 때, 내 반응은 아주 즉각적이었다. '으악-! 아키텍처 싫어! 하드웨어 몰라! 분산처리 머리아파!' 그리곤 덮었다. ㅡㅅㅡ; 시간이 좀 흘러 최근에 우연한 기회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됐는데, 생각보다는 흥미롭고 아름다운(?)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놀라웠다. 처음 이 책을 펼 때만 해도, '그냥 멀티코어 CPU에 대한 설명이겠지' 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그냥 교양 정도로 알아두면 좋겠거니 했다. 하지만 책 껍데기에서도 설명하듯, 이 책은 하드웨어 자체에 대한 소개가 아니다. 물론 CPU라는 하드웨어에 대한 설명이 많긴 하지만, 그보다는 멀티코어 CPU시대에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은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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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리뷰 2007. 8. 24. 03:58
언젠가 친구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우린 우연히 길지 않은 삶에서 얻은 개똥철학들을 논하게 되었다. 나이는 먹어가지만 아직도 젊어서인지 쓸 데 없는 생각들, 그것을 차라리 번뇌라 칭하자면서 취기와 치기가 버무려진 술자리 끝에 우리는 한가지 결론을 내렸다. 세상에 진리는 있다고. 세상에 진리란 없다는 진리, 그 단 한가지 진리만가 존재한다고. 아마도 우리는 모두 각자 다른 길을 접어들면서 서로 잘 알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수많은 고민들이 있는 듯 했고, 그 고민들이 무엇을 위한 고민인지 알 수 없음에 행선지는 고사하고 출발마저 할 수 없는, 길고 긴 대합실 신세를 지고 있음에 그렇게 술자리는 암울했는지도 모른다. 하나 둘 자신들의 길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 함께 있던 사람들의 빈자리가 하나 둘 늘어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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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그러나 현실일 수 있는 - 기계의 노예리뷰 2007. 8. 18. 04:39
이미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니다. 컴퓨터가 단순히 계산을 위한 도구로 등장했기에,우린 아직도 이 기계를 컴퓨터(computer)라고 부른다.그러나 이미 컴퓨터는 더이상 컴퓨터가 아닌,그 이상의 존재가 되어 버렸다. 저자 로린스는 지금 우리들이 컴퓨터를 '아직까지는' 완전히 지배하고 있고,또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굳건히 믿고 있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말에서부터 흥미로운 주장을 펼친다. 항공관제시스템에 들어가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작동한다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으며,우주왕복선 속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에도 수많은 버그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그것은 결국 인간이 만든 프로그램이고,시시콜콜하게 작은 부분에서조차 완벽한 명령을 필요로 하는 컴퓨터에게 그렇게 방대한 양의 명령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