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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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 - 삼양해수욕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7. 13:05
김녕해수욕장 입구 쪽 주차장 옆에 있는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해수욕장도 둘러봤다. 월정리에서부터는 슬슬 캠핑장 구경을 하면서 잘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여기서도 야영장을 찾아봤다. 아직 해가 많이 남아 있어서, 적당한 곳을 찾았다해도 바로 자리를 펴기는 좀 망설여지는 시간대였지만, 그래도 적당한 장소를 많이 봐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라고 생각해본다. 화장실이 있는 입구 쪽에서 약간 동쪽으로 가면 '김녕해수욕장 야영장'이 있다. 바닷가 백사장 뒷편으로 조금 들어가 있는 형태인데, 옹벽 같은 것으로 백사장과 살짝 분리돼 있다. 그래서 캠핑장 구역에만 있으면 바다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나름 아늑한 느낌이 있고, 조금만 걸어나가면 바로 해변이라서 산책하기도 좋다. 잔디밭 바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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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세화해변 -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6. 12:56
하도해변에서 세화해변으로 건너뛰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그 중간에도 예쁜 바다가 펼쳐져 있지만, 사진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딱히 이야기 할 것이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짚어보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제주도 북동쪽은 비교적 작은 해변인데도 카페 같은 것들이 들어서서 번화한 곳들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도 많은 편이라, 조용히 경치를 즐기기는 힘들었다. 아무래도 제주시 구역과 서귀포시 구역은 확연히 구별이 되더라. 세화해변은 해수욕장으로 이용하기는 좀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이고, 바위도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거의 하늘색과 똑같은 색깔의 바다색이 아름다워서, 해변을 거닐거나 조용히 바라보고 있기는 좋은 곳이다. 흔히 코발트 색이라고 표현하는 그런 색이다. 저 너머를 보면 카페, 식당,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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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 하도해변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5. 12:29
성산 고성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길을 나섰다. 일어나긴 일찍 일어났는데 아침부터 장대비가 퍼부어서 우물쭈물했다. 결국 아무래도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그냥 비를 맞으며 라이딩을 시작했다. 아침부터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 정말 시원하고 상쾌하고 진정한 라이딩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꼬셔봐도 넘어가진 않겠지. 간만에 제대로 된 시설에서 샤워한 것이 몇 시간도 안 지나서 말짱 도루묵이 돼 버렸다. 그나마 그동안 날이 맑았던 것이 운이 좋았던 것이라 생각하는 수 밖에. 그런데 아침 출발부터 비를 맞는 건 좀 아니지만, 여름엔 한 번 쯤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수는 있다. 부슬비 정도라면 땡볕보다는 자전거 타기가 더 나을 수 있다. 새벽에는 정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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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표선해수욕장 - 섭지코지 근처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3. 15:49
표선해수욕장 야영장은 꽤 괜찮은 곳이었지만, 그날 분위기가 안 좋아서 그냥 떠나기로 결정했다. 피곤하게 캠핑을 하느니, 노숙을 하는게 더 편하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길을 떠났다. 이 때 쯤엔 이미 해가 기울고 있어서, 두어 시간 안에 잘 곳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전거와 텐트가 있으니 크게 걱정되진 않았다. 자전거로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용이하게 비교적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고, 텐트로는 노숙 비슷하게라도 판을 펼 수가 있으니까. 더군다나 여기는 제주도라서 해변이 많다. 그러니까 잘 곳을 못 찾아서 몇 시간을 헤맬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내가 점점 배낭여행에 텐트를 들고 다니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특히 해외여행 때는 적당한 숙소를 찾을 수 없어서 몇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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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쇠소깍 인증센터 - 표선해변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2. 15:11
쇠소깍에서 비싼 감귤주스를 마셨으니, 피로회복이 되고 체력이 회복됐다고 생각하고 빨리 자리를 뜬다. 비싼걸 먹었으면 그런 착각이라도 느껴야 사 먹은 보람이 있다. 이 부근에서 그늘은 쇠소깍 인증센터가 있는 곳 뿐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조용히 쉴 수가 없었다. 그늘을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이 별로 없어지지만, 거기는 또 땡볕이라 체력이 쭉쭉 깎인다. 여러모로 즐거운 자전거 여행이다. 쇠소깍 근처는 거의 항상 차들이 밀려서 거북이 걸음을 하기 때문에, 배기가스도 엄청나고 별로 즐겁지가 않다. 조금만 상류로 올라가도 차량이 별로 없기 때문에 빨리 벗어나는게 상책. 다시 내륙 쪽으로 들어와서 국도 옆 자전거길을 탄다. 차도 옆으로 난 자전거길이 속력도 잘 나고, 마음도 편하고, 이런저런 귀찮은 일이 덜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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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 - 법환바당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0. 14:19
화순금모래해수욕장 무료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았다. 동 트기 전에는 바다에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해서,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꽤 쌀쌀했다. 이름이 꽤 알려진 큰 해수욕장에서 캠핑은 그리 편하지가 않다. 이름값 때문에 늦은 밤이나 아침에도 수시로 사람들이 들락거리기 때문이다. 접근성 좋고, 찾기 편하다는 이유로, 길 가다가 그냥 하룻밤 지내기는 좋지만, 똑같은 이유로 밤 늦게도 드라이브하다가 들르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래서 다른 캠핑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좀 불안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비수기에는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작은 해변이 좋다. 이렇게 캠핑을 하다보면 거의 해 뜨자마자 눈을 뜨게된다. 자연에서 뒹구니까 자연스러워진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잠자리가 좀 불안하니까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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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탑승권 사진, 바코드에는 꽤 많은 개인정보가 있다잡다구리 2019. 1. 27. 18:45
해외여행을 나갈 때면 신이 나서 SNS에 자랑을 하고싶어진다. 이때,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고 별 생각없이 항공권을 찍어 올리기도 한다. 항공권에 목적지가 나오니까, "나 여기 간다"하고 알리기 좋은 소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항공권 사진을 찍어 올릴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탑승권(보딩패스, boarding pass)의 바코드에는 생각보다 많은 개인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바코드는 일상에서 흔하지 않은 형태다. 그래서 뭔가 특수한 그림이겠거니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도 'PDF417'이라는 표준 코드다. 따라서 아무나 이 코드를 읽을 수 있다. 당연히 이걸 읽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도 있다. 아무나 장난치는 걸 막기 위해 자세히는 다루지 않겠다. 바코드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선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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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길: 목포 - 제주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23. 20:07
목포에서 가늘고 짧은 하루를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목포항 국제여객터미널로 갔다. 국제 터미널 하면 뭔가 외국으로 떠나야 할 것 같은 이름이지만, 제주도 가는 배가 여기서 출발한다. 목포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더니, 자전거를 타고 몇십 분 만에 갈 수 있었다. 근처까지 가서 터미널을 찾느라 약간 돌기는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중간에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봐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갔더니, 오히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문제였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스마트폰에 나름 책도 몇 권 다운로드 받아 갔지만, 글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냥 멍하니 앉아있었다. 오전 9시에 목포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제주까지 5-6시간 정도 걸린다. 배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제일 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