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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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여행자 거리에 온 것 같은 낯설음 - 2014 이태원 지구촌 축제국내여행/서울 2014. 10. 11. 23:04
2014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10월 11일, 12일 양일간 열리는데, 오늘은 개막식과 퍼레이드, 축하공연 등으로 여는 무대를 가졌다. 거리 여기저기서 버스킹 콘서트 등의 공연도 열렸고, 수많은 부스들에서 다양한 음식과 체험코너들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흠이라면, 이태원 차도를 차량통제하고 사람들이 다닐 수 있게 했지만, 안그래도 좁은 길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아주 많이 혼잡하다는 것. 특히 한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거의 1대 1이 되어 보일 정도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서 더욱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그래도 큰 물결을 이루며 다니는 외국인들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어도 지구촌 축제 같아 보이는 게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메인 무대는 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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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개발바닥에서 외국인 끌어오기가 망한 이유모험회사 2013. 6. 17. 13:10
한때 어떤 연구소 등 일부 단체에서는, 정책적으로 각 파트마다 일정 비율 이상의 외국인 개발자(주로 동남아)를 배치해서 쓰도록 정하기도 했다. 그 때 분위기 보면, 어쩔 수 없이 끌어와서 배치는 했지만, 딱히 쓸 수가 없어서 놀려두고, 진짜 일은 한국인 프리랜서나 계약직 끌어서 써서, 이중으로 돈 낭비를 하기도 했다. 이 정책을 짠 윗선에서는 '싼 외국인 노동자 데리고 왔으니 비용 절감됐겠지'라고 생각했겠지. 이런 노력(?)이 거의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쪽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끌어와서 쓰는 분위기가 정착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분위기도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이 분야, 아직 동남아 쪽에서는 꽤 괜찮은 직업군에 속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 끌어와서도 여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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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에서 맛보는 터키 이스탄불 케밥, 버거, 피자 - 피자플러스국내여행/서울 2013. 5. 21. 15:21
동대문엔 꽤 이상하고(?)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는데, 지나다니다보면 왠지 모르게 끌려서 다음에 꼭 한 번 들어가봐야지 싶은 곳들이 몇몇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피자플러스. 가게 이름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좀 흔한 이름이다 싶지만 그건 기분 탓이다. 여기 피자플러스는 부제로 '타코 이스탄불 케밥'이라고 쓰여져 있다. 뭔가 주인장이 터키인이거나 그럴 것 같지만 아직은 모르겠고, 딱히 식당 내부가 터키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그런걸 바라지는 말자. 음식도 터키 음식 풍인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나 가난하기때문에 아직 터키를 못 가봐서 알 수 없다. 누가 보내주든지. 어쨌든 아주 마음에들었던 터키식(?) 피자, 케밥, 버거집, 피자 플러스. 다른 큰 버거집보다 좋은 건, 고기가 풍성하게 들었다는 것. 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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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름 써야 하나? - 내 이름은 내 정체성웹툰일기/2011~ 2011. 8. 12. 04:07
갑자기 이 만화를 그리게 된 건, 우연히 동영상 하나를 봤기 때문이다. 두 외국인이 뭔가 아주 멋지게 말을 하는데, 내용은 대강 '이름은 정체성(identity)이다. 한국 이름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라는 것. 이걸 멍하니 보고 있다가 지난 여행 때 에피스드 하나가 떠올랐다. 티벳 여행 중에 (이상하게) 친하게 어울려 다닌 이탈리아 인 세 명. 한 명은 사십 대 말의 느끼한 아저씨고, 두 명은 육십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들. 이탈리아인과 한국인 성향이 비슷하다더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 사고방식이고, 행동양식이고, 장난치는 거에다, 말장난까지 마구마구 통하네. 근데 이 사람들이 자꾸자꾸 틈만 나면 내 이름을 막 부르고 다니는 거였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처음 들어보는 한국 이름이 신기하고 낯설고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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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다문화 사회를 꿈꾸며 - 전국 다문화 어린이 합창대회취재파일 2011. 6. 13. 14:04
단오를 맞이해 화사하게 단장한 남산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은 수많은 외국인 방문객으로 붐볐다. 한옥마을을 구경하러 왔다가 우연히 이 안쪽까지 들어와서 둘러보고 나가는 외국인들이 다수였지만, 국악당 한쪽에서 빌려준 고운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대만에서 왔다는 소녀들은 한복이 너무 곱다며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한껏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며칠동안 잠시 여행왔다는 그들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았는데, 건물 안쪽에서 들려오는 맑은 노랫소리를 듣고는 신기하다는 듯 그쪽으로 다가갔다. 국악당 지하 공연장으로 내려가는 입구 근처 여기저기에서는 어린이 합창단들의 막바지 점검 연습이 한창이었다. 전국 다문화 어린이 합창대회에 참가하려고 전국에서 모여든 어린이들 중에는, 새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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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신라면이 ?웹툰일기/2011~ 2011. 6. 6. 16:51
신라면을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가 하나 있다. 한국 신라면은 너무 매워서 평소엔 스프를 반 정도만 넣는다는데, 밖에서 먹을 때는 스프 반만 넣어 달라해도 까먹고 맵게 해 주니까 뜨거운 물을 라면에 팍팍 부어 먹기도 한다. 하루는 걔가 경주 놀러 간다고 하길래, 신라면이 원래 '신라-면'이라는 뜻이라고 해줬다. 신라시대 때부터 먹던 면의 일종인데 현대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조한 거고, 경주박물관에 잘 찾아보면 신라면 원래 형태가 전시 돼 있다고. 그랬더니 진짜로 경주박물관 가서 신라면 어디 있는지 물어봤덴다. 후훗- 사실대로 말 해주지 않고 좀 더 장난쳐서, '그거 귀중한 자료라서 원래 외국인한테는 잘 안 보여준다'고 했으면 아마 막 소문나지 않았을까? 나중엔 론리 플래닛에도 막 소개되고, 전세계적으로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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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알리는 외국인 유학생 블로거들 인터뷰 - 국가브랜드위원회취재파일 2011. 2. 25. 20:03
설날이 2주 정도 지난 어느날,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불러서 함께 떡국을 나눠 먹고, 판소리 공연을 보는 등의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한 떡국 한 그릇의 정'. 판소리 공연을 끝으로 공식 행사가 막을 내렸고, 대부분은 각자 갈 길 가기 바빴다. 하지만 그 후에도 차마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학생들이 있길래, 그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라고 써야 우연성의 묘미도 있고, 뭔가 있어 보이는 이야기 구도가 되겠지만, 사실은 내가 말 걸어서 집에 못 가게 잡고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귀한 시간 내어주고 인터뷰에 응해 준 두 학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반짝반짝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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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한 떡국 한 그릇의 정 - 국가브랜드위원회취재파일 2011. 2. 25. 18:05
지난 2월 22일 국가브랜드위원회는 WSK(World Students in Korea)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26개국 외국인 유학생들을 초대해서 신년 하례행사를 열었다. WSK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 학생들은,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선발되어 블로그로 한국과 한국생활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모두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인지라, 집에 자주 갈 수 없음은 당연한 일. 새해 떡국 한 그릇도 못 먹었냐는 말이 참 서럽게 와 닿는 우리네 정서대로라면, 이들은 참 서러운 타향살이 중이다.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도 떡국 한 그릇씩 먹여 보내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 이 조촐한 자리는, 이배용 위원장을 비롯한 국가브랜드위원회 사람들 모두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행사였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 이배용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