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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코이(zen koi), 조용한 연못 여행 - 잉어가 도를 닦아 용이 되는 모바일 게임IT 2015. 5. 3. 18:08
몽롱한 음악과 함께 느릿하게 연못 속을 유영하는 모바일 게임, '젠코이 (zen koi)'. 아마도 고요한 잉어라는 뜻일 것 같은 이 게임은 지루함과 고요함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다. 심심해서 좀 했다가 고요함을 조금 맛보고는 이젠 좀 지루하다 싶으면 벌써 시간이 꽤 흘러있다. 뭔가 무지 바쁜 손놀림을 해야하는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한다면 해볼만 하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까지는 아이폰 용(iOS)만 출시되어 있다는 것. 게임을 실행하면 연못에 잉어 한 마리가 덜렁 있다. 이 잉어를 조종해서 먹이를 먹으면 된다. 거의 '먹이를 먹는 행위'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잘 못 조작했다고 죽지도 않고, 적이 나오지도 않고, 인간이 잡아가지도 않는다. 그냥 먹이만 먹으면 된다. 처음부터 나오는 가장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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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용이 뛰어 놀던 홍등의 거리 - 인천 중국의 날 문화축제, 차이나타운국내여행/경기도 2011. 6. 2. 01:17
삼삼오오 손 잡고 길 따라 걷는 사람들 소리만 울려 퍼지던 한낮의 뜨거운 하늘 아래, 어디선가 둥둥둥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축제구역이 그리 넓지 않기에, 북소리를 따라 걸어가니 이내 소리가 들려 오는 곳을 찾아낼 수 있었다. 차이나타운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고, '인천 중국의 날 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길거리 퍼레이드 공연'이 막 시작되려는 참이었다. 북소리가 워낙 크고 요란했기에 다른 사람들도 무슨 일인가 의아해하며 슬금슬금 모여들었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로 '자장면 거리'는 금방 빽빽하게 메워졌다. 퍼레이드 행사에서 통제를 담당한 사람들은 군중을 원형으로 둘러 서게끔 했는데, 자꾸만 앞으로 밀려 나오는 사람들 때문에 일정한 원형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었다. 그 원 안쪽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