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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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 스리랑카 여행기해외여행/스리랑카 2009 2011. 1. 11. 12:21
(2009, Sri Lanka, Galle) 내 삶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맛있지 않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도 즐겁지 않았으며, 늘 가던 그 길은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었다. 어떤 책을 읽어도 흥미롭지 않았으며, 어떤 영화를 봐도 쉽사리 지쳤고, 어떤 그림을 봐도, 어떤 연극을 봐도, 어떤 전시를 봐도 내 눈빛은, 더이상 호기심에 반짝반짝 빛나지 않았다. 무심한 듯 하면서도 시선을 떼지 않고 지켜보던 세상도 이젠 모두 다 지겨웠고, 때때로 그리던 그림도, 때때로 쓰던 글도, 때때로 부르던 사랑의 노래들도, 다 귀찮고, 다 부질없고, 덧없는 짓거리로 여겨졌다. 활기를 얻겠다며 떠난 국내여행에서는 참담한 외로움만 잔뜩 안고 돌아왔으며, 바쁘게 지내다보면 나아지겠지 해서 벌이고 또 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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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레(Leh) 홍수, 한국인 관광객도 고립 중.해외소식 2010. 8. 9. 01:35
이름만 들어도 떨리는 바람의 냄새, 레(Leh) 레(Leh)는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 주 동부에 있는 도시입니다. 도시 자체가 해발 약 3,500미터 정도의 고지에 위치해 있어서, 많은 여행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고산병에 시달리기도 하는 무서운(?) 곳이지요.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고산병을 참다참다 견디지 못하고 이 도시를 떠나기도 합니다. 이 '레'라는 도시는 어지간해선 여행자들이 갈 엄두도 못 내던 곳이었지요. 그런데 네셔널지오그래픽이 이 도시를 취재한 뒤로, 이곳의 이상야릇한 풍경에 이끌려 발걸음을 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졌지요. 네셔널지오그래픽 만큼은 아니지만, 일단 저도 여기를 다녀왔으니 사진 하나 올리고 시작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위 사진은 '레'가 아닙니다. 지난 여행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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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인도 식당, 크리시나(크리스나, 크리슈나) 레스토랑국내여행/서울 2010. 7. 21. 18:41
서울에 인도식당은 많다. 인도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꽤 알려진 곳들만 꼽는다 해도, 이태원, 동대문, 인사동, 홍대 등에 약 십여 개의 식당들이 있다. 그 식당들의 일반적인 공통점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네, 혹은 그런 동네에서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은 구석(?)에 있다는 것이고, 어떻게 알음알음 알려져서 주말에는 손님으로 꽉꽉 들어찬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할 이 집은 맛으로는 다른 곳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 가게가 절반 넘게 손님으로 차는 것을 한 번도 못 본, 그런 집이다. 그래서 잠실 근처에 서식하는 직립보행형 포유류에게, 여기도 나름 제대로 하는 인도식당이 있노라 알리려 한다. 잠실이라는 지명만 놓고 보면 손님이 꽤 많을 것 같기도 한데, 잠실도 잠실 나름이라. (이 글 맨 아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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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웹툰일기/2009 2009. 9. 3. 18:34
예전에도 해외여행 때 외국인 개발자(프로그래머)들을 만나긴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치 개발자만 만나게 돼 있었던 것처럼 많은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 유럽 개발자가 그러던데, 인도에 유럽인 개발자들이 여행을 많이 하고 있는 이유가, 세계적인 경제 파탄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일 거라고 하더라. (자기 추측이라고) 어쨌든 유럽인이든, 미국인이든, 아시아인이든, 한국에서 개발직으로 먹고 살려면 최소한 ASP, PHP, JSP, C 정도는 어느정도 알아야 밥 안 굶을 수 있다고 말 하면 다들 농담이라고 생각하더라. 특히 인도 사람들이 한국에 취직하려면 어떤 기술을 더 배우면 되겠냐고 하길래, 생각 나는 것들 대충 말 해 주니까 '거짓말'이라면서, 그런 기술들을 다 배우는 건 불가능하다고 딱 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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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두렵다면 인도여행 미루세요웹툰일기/2009 2009. 9. 1. 15:18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도 사람들은 우기기 대마왕들이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들통이 나도 끝까지 우기는 특기를 가지고 있다. 얘기하다보면 기도 안 차서 헛웃음이 나올 때가 많은데, 지금 신종플루에 관한 인도 정부의 입장도 그런 상황이다. 대놓고 그냥 '인도는 신종플루 발생 건수가 하나도 없는 안전한 나라'라고 우기는데, 그걸 진실이라고 믿을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되겠나. 여행하다가 캐나다 청년과 사흘 정도 술친구를 했는데, 걔가 말했던 에피소드 중에 이런게 있었다. 여행중에 걔가 몸이 좀 안 좋아서 병원을 갔는데, 앞서 온 유럽인 노인 한 분이 병원 의료진들과 싸우고 있더란다. 노인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자기는 신종플루에 걸린 것 같다고, 신종플루 맞는지 아닌지 검사라도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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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위로 올라오는 차들웹툰일기/2007 2007. 11. 26. 02:11
이 동네는 인도가 넓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차도 오토바이도 마구 인도로 올라온다. 사실 그리 넓지 않고 사람 많아서 복잡해도 올라오는 놈들이 있다. 건대 앞쪽이 특히 가관이다. 인도가 차도인 양 쌩쌩 달리기도 한다. 완전 양심불량 얌체 양아치 족들! 차도 위로 사람이 걸어다니면 욕 하면서 미친 놈 취급하면서 인도 위로 차량이 올라오는 건 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내 뒤로 오는 것들은 여태까지 한 번도 비켜준 적 없다. 앞으로도 그럴테고. 내 앞으로 온 적은 아직 없는데, 앞으로 오면 밟고 지나가 줄테다! 싫으면 인도로 올라오지 말든지, 경찰서 가서 해결하든지~ 아니꼬우면 피해 가라~! 퉤!!! 퉤퉤퉤퉤 퉤~ㄹ~미~~ 퉬미~~~ p.s. 자전거는 인도로 달려도 다소 봐 줄 만한 편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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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에서 레 가는 길 - PINK 38 0622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25. 00:20
새벽 6시에 일어나 짐 꾸리고 준비 해서 7시에 숙소를 떠났다. 스리나가르의 버스 스탠드에 도착한 것은 8시. 버스 출발은 8시 반. 버스에는 수퍼 디럭스라고 써 져 있었는데, 수퍼 디럭스 급으로 후지다는 뜻이었다. 스리나가르에서 레까지 1인당 버스비는 620 루피. 가는 중간에 외국인들은 자주 버스를 내렸다 탔다 해야 했다. 중간중간 검문소와 군 막사 등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내려서 여권 번호를 비롯한 인적사항을 장부에 적어야 했기 때문. 아마도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이라서, 혹시나 사고가 일어나서 죽으면 인적사항 파악과 함께 시체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한 절차가 아닐까? 한참 잘 자고 가다가 내리라고 하면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그것 때문에 중간중간 버스 내려서 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