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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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이 일어나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섬 - 인천 무의도 국사봉취재파일 2011. 11. 12. 17:24
여행하다가 만난 캐나다에서 온 노인은 육십 년 넘게 록키산맥 바로 아래 마을에서 살았다고 했다. 눈만 뜨면 록키산맥의 높고 우람한 모습이 보였다고 했는데, 하지만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그 산에 올라가 본 적 없다 했다. 나중에 전혀 걷지 않고 산을 올라갈 수 있으면 그 때서나 한 번 올라가 볼 계획이라며, 비행기 타고 오가며 내려다볼 수 있는데 힘들게 거길 왜 올라가냐고, 자기는 힘 들이지 않고도 여유롭게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바다가 좋다고 했다. 그래서 매달 나오는 연금으로 동남아 해안 여기저기를 여행하며 다니고 있었다. 선배들 중 한 사람은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드니까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며, 산이 주는 그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과 정직하게 땀 흘린 만큼 돌려주는 그 자연의 이치가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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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도 지워지지 않는, 아프게도 아름다운 어제의 섬 - 실미도취재파일 2011. 11. 11. 16:01
인천국제공항에서 서남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배를 타고 5분이면 갈 수 있는 무의도가 나오고, 무의도에 내려서 다시 서쪽으로 가면 실미해수욕장이 나온다. 실미해수욕장은 그 이름에서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실미도가 아닌 무의도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그 해수욕장 앞쪽으로 매일 두어 번씩 썰물과 함께 바닷길이 열리는데, 그 길을 걸어가면 바로 ‘실미도’로 들어갈 수 있다. 차량이나 배로 가는 방법은 없고, 오직 바다가 열어주는 길을 통해 걸어서 들어가는 방법 밖엔 없는 아무도 살지 않는 작은 섬이다. 무의도 쪽에 위치한 '실미해수욕장'이 길이 2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고, 그곳에 각종 숙박업소나 식당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실미도를 찾아간 사람들도 숙식은 무의도 쪽에서 해결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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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문득 쓸쓸함을 느낀다면 - 인천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취재파일 2011. 11. 7. 05:01
지금은 영종도와 붙어서 섬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져버린 용유도. 인천공항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고 드나들어야 했다는 이 섬은 이제, 공항에서 버스 한 번만 타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하기 편한 곳이 됐다. 영종도에서도 또 서쪽으로 더 나아가, 가히 서쪽 끄트머리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엔 왕산, 을왕리, 마시안 등의 해변이 바닷가를 따라 줄줄이 이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을왕리 해수욕장은 옛날부터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한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그 명성은 그대로 남아, 아직도 을왕리엔 사람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곳에 비해 접근하기도 비교적 편하고, 해수욕장 뒷편으로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조개구이나 회를 비롯한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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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머금은 나의 탯줄은 로렐라이로 다시 태어나리 - 인천 용유도 왕산 해수욕장취재파일 2011. 11. 6. 22:52
괜찮아,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언제나 멀리 여행을 떠날 때면, 약간의 부러움 속에 한숨 섞인 걱정을 해주는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 했다. 길고 긴 방황 끝에 정착을 잊어버린 길고양이처럼, 한동안 먹이가 있는 곳에 머물다가도 어느날 문득 푸른 바다에서 들려 오는 로렐라이의 노랫소리에 이끌리면, 가진 것 모두 내어놓고 살던 곳도 비우고는 흔적 없이 사라지곤 했다. 아직도 그렇게 살아서 어떡하냐는 친구의 말에 버럭, 화가나서 네 인생이나 잘 살라고 못 된 소리를 하게도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나도 안다, 십 년을 훌쩍 넘은 그 오래된 친구들의 걱정은 보통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내지르는 개똥같은 말의 배설이 아님을. 그리고 내 눈동자 어디에 항상 서려있는 불안함을 이미 잘도 읽고, 차마 내 스스로 나에게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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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의 발상지 인천 차이나타운 - 인천 중국의 날 문화축제국내여행/경기도 2011. 5. 31. 16:37
인천 차이나타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자장면이다. 자장면의 발상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데다가,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중국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까지 가서 자장면 한 그릇 안 먹고 온다는 건 마치, 놀이공원 가서 롤러코스터를 안 타고 오는 것만큼이나 허전한 일이다. 비단 차이나타운까지 가지 않아도 자장면은 가볍게 한 끼 떼울 수 있는 음식으로 우리 일상에서 친근한 음식이다. 저 먼 외딴섬 절벽 아래 낚싯꾼들이 주문 해도 배달 간다는 자장면. 그런 자장면도 사실은 중국 산둥반도의 작장면(炸醬麵: zhajiangmian)이 시조라 한다. 1884년에 들어온 청국 사람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건너왔을 거라고 추측된다. ▲ 이번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 때는 인천 홍보대사인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