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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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배상 판결, 간단하게 알아보기잡다구리 2019. 11. 9. 01:30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사건을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자세하게 정리된 것은 맨 마지막에 링크를 걸어둘 테니, 더 알아보고싶으면 읽으면 된다. 다짜고짜 핵심만 요약하면 이렇다. - 한일청구권협정이 있지만, 불법으로 강요된 각 개인의 청구권은 인정된다. 따라서 대법원은 해당 일본 기업에게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 그러므로 일본제철(신일철주금) 등의 기업이 각 개인에게 배상을 하면 된다. - 그런데 일본 정부가 이를 막아서고, 기업들에게 배상과 화해를 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 이렇게 해서 일본 정부 차원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배재하는 등의 조치가 나왔다. 조금만 자세히 알아보기 * 아주 조금만 자세히 알아보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한일청구권협정(1965)'이다. 이 협정 제2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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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기온 하나미코지 일부 지역, 무단 사진 촬영시 별금 1만 엔해외소식 2019. 10. 29. 15:54
10월 25일부터 일본 교토 기온 하나미코지(花見小) 일대의 일부 차도에 사진 촬영 금지 푯말이 붙었다. 교토에서도 기온은 인기 관광지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면서, 무단으로 사유지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거나, 무단으로 게이샤 사진을 찍거나, 게이샤(芸者)나 마이코(舞子)를 잡아당겨 사진을 촬영하는 등의 비매너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지역 주민들과 점주들로 구성된 지역 협의회는, 이런 비매너 행위들을 근절시키고자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 했다. 그래서 이제는 이 일대에 사진 촬영 금지 푯말을 만들어 세웠다. 푯말에는 "허락없이 사진 촬영시 별금 1만 엔"이라고 쓰여져 있다. 사진 금지 구역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대략 기온마치 미나미가와(祇園町南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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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궁 입장료가 너무 싸서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말의 어리석음 - 문화재 입장료는 낮을수록 좋다잡다구리 2019. 10. 24. 14:29
며칠 전 국감에서 좀 어이없는 지적이 나왔다. 외국 궁전들의 입장료에 비해 경복궁 입장료가 너무 싸다는 것이다. 일단 그 소식을 먼저 간단히 알아보자. "경복궁 입장료가 3000원 정도이고 능묘는 1000원 정도인데, 외국의 경우 영국 버킹엄궁전 2만6600원, 프랑스 베르사유궁전 2만3900원, 중국 자금성 1만2800원, 태국 방콕왕국 1만90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3~8배 받는다" "지나친 물가인상은 자제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고궁이 외국보다 수준이 떨어지거나 역사적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닌데 지나치게 저가정책을 통해 가치를 낮게 평가했다" (우상호 "경복궁 3천원, 英버킹엄궁 2만6600원..입장료 낮다" (뉴스1, 2019.10.07.)) 이러면서 국내 궁능 입장료를 점진적으로 인상하자는 주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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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해 LCC와 여행사 지원한 일본 정부해외소식 2019. 10. 3. 13:11
한국에서 일본 여행 붐이 일어난 것은 기본적으로 한국 국민들의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휴가철 한국 관광지의 바가지 문제가 매년 반복되다보니, 돈을 쓰면서도 푸대접 받을 바에는 다른 나라로 가겠다는 생각이 널리 퍼졌다. 그렇게 적당한 곳을 찾아보니, 언젠가부터 물가가 거의 비슷해져서 경제적 부담도 크지 않으면서, 비자 없이 간편하게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나라가 일본이었다. 그렇게 친숙해지다보니 주말을 이용한 밤도깨비 투어도 나왔고, 자주가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다. 초창기엔 주로 도쿄나 오사카 정도였지만, 점점 가다보니 다른 곳도 가보고 싶어졌을 테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도 잘 가지 않는 일본의 지방 마을로도 많이 가게 됐다. 최근 불매운동으로 급락하기 전까지 일본 여행의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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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단통법, 한국에서 배워가니 아이폰이 48개월 할부IT 2019. 9. 23. 15:30
최근 아이폰11이 출시됐고, 언제나 그렇듯 한국 언론은 혁신은 없었다는데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일본에서는 일부 통신사가 "최신 아이폰 반값" 슬로건을 내걸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 구라다. 올해 11월부터 시행 예정인 소위 '일본판 단통법'에 맞춰서 이런게 나왔다. 통신사와 대리점의 구라에 산전수전 다 겪어본 한국인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일본인들은 이 새로운 마케팅(이라 쓰고 구라라고 읽는 것)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 듯 하다. 아이폰이 반값? 소프트뱅크에서 내놓은 '아이폰 최대 반액' 프로모션을 요약하면 이렇다. 1. 48개월 할부로 계약하고 아이폰11을 갖는다. 2. 24개월 이후에 핸드폰을 반납한다. 3. 중고폰 상태가 좋으면 그대로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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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 1 -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일본 국내 정치 문제해외소식 2019. 7. 5. 18:06
일본의 경제보복 1 -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일본 국내 정치 문제 최근 일본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손 꼽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바로 노후연금 부족, 정년 연장, 소비세 인상 문제다. 언뜻 보면 각각 다른 문제인 것 처럼 보이지만, 모두 궤를 같이 한다. 근본 원인은 '저출산 고령화'이고, 그것 때문에 생기는 연금 문제에서 파생된 것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런 문제들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고, 그래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로 시선을 돌려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을 테다. 하지만 경제보복 조치를 이것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많은 요인들 중 하나라고 봐야 한다. 시리즈로 쓸(지도 모르는) 글들 중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라 먼저 쓰는 것 뿐,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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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포인트 카드, 한국 제휴사에서 만들기 - 폰타 Ponta, 디포인트 dPOINT잡다구리 2019. 6. 27. 14:18
일본의 일부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카드를 한국 업체를 통해서 만드는 방법이 있다. OK캐쉬백과 엘포인트 앱을 이용하면 된다. 각각 폰타, 디포인트 카드라서, 일본에서도 꽤 유명한 것이긴 한데, 아무래도 일본 현지에서 만드는 포인트 카드와 100% 호환이 되지는 않는 듯 하다. 그러면 크게 쓸모가 없을 것 같기도 한데. 만들고나서 살펴보니 좀 의아한 부분들이 있지만, 어쨌든 누군가는 잘 사용할지도 모르니 일단 소개는 해 보겠다. Ponta & OK캐쉬백 OK캐쉬백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폰타(Ponta) 모바일 카드를 만드는 방법이다. 일단 OK캐쉬백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이 돼 있는 상태여야 한다. OK캐쉬백 회원가입이 돼 있고, 로그인 한 상태에서 들어가면 이런 화면이 나온다. 화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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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일본 노선 무제한 탑승권 민트패스 출시, 본전 뽑기 시물레이션잡다구리 2019. 5. 24. 11:23
에어서울(Air Seoul)에서 꽤 흥미로운 상품을 출시했다. '민트패스 J19'라는 이름의 '일본 전 노선 무제한 탑승권'이다. 299,000원에 이 탑승권을 구입하면, 6월1일부터 7월19일까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 시즈오카 등 일본 11개 노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항공사가 손해를 보면서 장사할 건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 제약조건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은 '세금, 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가 별도로 부과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완전 무료가 아니고, 어느 정도 돈은 내야 한다. 그렇다면 이걸로 본전을 뽑으려면 얼마나 여행을 하면 될까. 갑자기 궁금증이 일어서 간단히 한 번 계산해봤다. > 에어서울 이벤트 페이지: 민트패스 J19, 일본 전 노선 무제한 패스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