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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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세 공항 아이쇼핑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22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5. 12:37
걸어갈 수 있는 공항은 걸어간다. 여행 마지막 날,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까지 걸어가면 차근차근 여행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다. 이런저런 생각도 정리하면서 발바닥에 기운을 불어넣는다. 좋은 곳이었다면 다시 또 올 수 있기를 기원하며 좋은 기운을 내뿜고, 나빴던 곳이었다면 망해라 망해라 저주의 기운을 모두 뿜어버린다. 다행히도 홋카이도는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다. 여행지에서 친절하고 살갑고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기는 딱히 바라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려면 우선 나부터 그런 사람이 돼야 하는데, 틀렸어 이번 생은. 그저 가만 있으면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곳이라면 일단 플러스 점수를 준다. 공항 부지 안으로 한참 걸어 들어가면 '뉴 치토세 공항' 돌덩이가 보인다. 사실 여기는 입구에서 한참 걸어 들어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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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 치토세 공항으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21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4. 16:47
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길. 삿포로에선 삿포로 맥주를 마셨으니 그걸로 됐다. 도시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애초부터 삿포로는 맥주 하나만 계획에 넣고 있었다. 무엇보다 도시는 숙소를 잡아야 하니까 돈도 많이 들고.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 무리해서 삿포로에 하루 더 있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리 내키진 않았다. 삿포로 시내에서 치토세 공항까지는 약 40킬로미터. 흔히 삿포로 공항이라 부르는 그곳이 바로 치토세 공항이다. 삿포로와 공항이 꽤 먼 편이라서 대부분 관광객들은 열차나 기타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한다. 공항에서 삿포로 역까지 JR 기차 요금이 1000엔이 약간 넘었다. 그 돈으로 맛있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두어 개 더 사먹자고 또 자전거로 이동했다. 삿포로에서 치토세 까지는 도시 분위기의 도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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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계탑, 홋카이도 구청사 등 시내 구경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20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3. 16:25
삿포로 시내 속성 구경. 아침부터 여기저기 많이도 다녔다. 아무래도 자전거로 돌아다니니까 적당히 이것저것 구경할 수 있었다. 자전거 주차 안 되는 곳은 미련없이 포기하고 넘어가고, 조금 먼 거리라도 갈 수 있는 데는 가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선택과 집중이 가능. 삿포로 도심 어느 구석에 들어가니까 저렇게 대관람차가 빌딩 위로 불쑥 솟아있더라. 이게 사진으로 보면 별 감흥이 없는데, 무심코 가다가 이게 떡 보이니 굉장히 이상했다. 괴랄했다고 할까. 크기도 꽤 커서 올려다보면 압도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날씨마저 비가 오락가락하는 흐린 날씨라 더더욱 이상한 분위기. 그래도 다음에 가면 한 번 타보고 싶기는 하다. 삿포로 역 가까운 곳의 도심 쪽 번화가 모습. 아케이드로 된 상가 거리가 큰 길 따라서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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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도심과 나카지마 코엔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9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2. 18:20
전날 밤에 야영장 찾아서 돌아다니느라 고생도 좀 하고 늦게까지 잠 못 들어서 피곤한 상태였지만, 새벽 일찍 해가 뜨자마자 다시 일어났다. 밤엔 꼭 비가 오기 때문에 텐트 후라이까지 덮어놓은 상태에서 해가 뜨면 금새 후끈해진다. 그 열기 때문에 강제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모자란 잠은 중간에 동네 공원 벤치 같은 데서 틈틈이 보충하는 게 차라리 맘 편하고. 그래도 이 공원은 화장실과 별도로 수돗가가 있어서 머리라도 간단히 적시고 출발할 수 있었다. 점점 삿포로에 가까워지자 도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인도에 줄 그어놓고 자전거 도로라고 만들어 놓은 걸 보면 어찌나 한국과 일본이 똑같은지. 위 사진은 그나마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분리가 돼 있긴 한데 뭔가 뒤바뀐 느낌이다. 자전거 길이라고 색칠 해놓은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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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에서 삿포로 가는 길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8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1. 18:21
가미후라노에서 새벽부터 출발해서 비에이 패치워크 로드를 구경하고 삿포로를 향해 달렸다. 패치워크 로드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돌아다닌 걸 제외하고, 단순히 국도를 달린 거리만 대충 계산해봐도 이날은 100킬로미터 넘게 달렸다. 패치워크 로드에서 노느라고 잠깐잠깐 쉰 것 말고는 거의 쉬지도 않았다. 자전거 튜브가 한국 것은 검은색 고무로 좀 너덜너덜하게 돼 있어서 이거 정말 펑크나기 쉽겠다 싶은데, 일본 것은 정말 깨끗하게 돼 있더라. 하얀색 고무에 빨간 색이었나 불룩 솟은 줄무늬가 쭉쭉 가 있어서 눈으로 봐도 잘 찢어지지 않겠다 싶게 생겼다. 그리고 튜브를 바꾸니까 웬지 자전거가 더 잘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한국 튜브를 넣고 탈 때는 뭉클뭉클한 느낌이었다면, 일본 튜브를 넣으니 탱글탱글 한 느낌이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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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패치워크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7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1. 09:36
비에이(Biei, 美瑛)는 동네 자체가 유명한 관광지다. 홋카이도 관광을 하면 후라노 꽃밭과 함께 꼭 들르는 코스로 여겨질 만큼 유명하다. 그냥 차도를 달리며 주변 경치만 봐도 좋지만, '패치워크 로드'가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비에이 패치워크 로드 입구. 패치워크 로드(패치워크노 미치)는 구역별로 딱딱 잘라놓은 듯한 밭에 각기 다른 농작물을 재배하는 모습이 마치 천 조각들을 이어붙여 놓은 모습 처럼 보인다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수공예에서 여러가지 천 조각들을 이어 붙여 하나의 천을 만드는 것을 패치워크라 한다고. '파노라마 로드'와 함께 비에이를 간다면 꼭 들러볼 곳으로 여겨지는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패치워크 로드에는 이런저런 유명한 나무들이 군데군데 있다. 파노라마 로드가 약간 거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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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후라노 마쯔리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6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0. 07:33
가미후라노 캠프장에 5일 쯤 묵었던 어느날이었다. 이제 슬슬 떠나야겠다고 마음 먹고 아침 일찍 텐트를 걷고 짐을 꾸려서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이제 자주 다녀서 익숙한 시골길 지름길을 잘 헤쳐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전거 바퀴가 푹 꺼지는 거다. 펑크였다. 집도 하나 없은 허허벌판, 마침 축사 하나가 있어서 그늘에 앉아 펑크를 떼운다고 있으니 소나기까지 내려서 소 구경하며 한참 시간을 보냈다. 그리곤 출발했는데 얼마 못 가서 또 튜브에 바람이 빠졌다. 세 번을 이렇게 펑크 패치를 했지만 계속 그랬다. 사실 중고 자전거를 사오다보니 이미 타이어가 다 낡아서 찢어진 곳도 있었다. 튜브는 자전거를 구입한 곳에서 교체를 해준 거였지만, 워낙 싸고 안 좋은거다 보니 운 나쁘면 패치가 아예 안 되더라. 어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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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9. 11:44
후라노와 비에이 사이에 '비바우시'라는 조그만 마을이 있는데, 여기는 '파노라마 로드'로 유명한 곳이다. 이름은 뭔가 거창해보이는데 사실은 그냥 시골 동네 논밭 구경이다. 근데 그 언덕배기 들판들이 꽤 예뻐서 드라이브나 자전거 라이딩 하기에 좋다. 파노라마 로드는 동선이 잘 이어진 길이 아니고 그냥 한 지역이다. 예쁘장한 들판과 언덕들이 모여있는 한 지역. 그래서 취향에 따라 각자 다른 곳을 볼 수도 있고, 체력이 좋으면 모든 길을 다 돌며 관광지를 다 둘러볼 수도 있다. 차가 없다면 역 근처나 이 동네 어귀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는데, 가끔 걸어서 이 일대를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긴 있더라. 근데 걸어서 구경하는 건, 특별히 걷기를 좋아한다거나 종교적 신념이 있다거나 한 경우가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