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노와 비에이 사이에 '비바우시'라는 조그만 마을이 있는데, 여기는 '파노라마 로드'로 유명한 곳이다. 이름은 뭔가 거창해보이는데 사실은 그냥 시골 동네 논밭 구경이다. 근데 그 언덕배기 들판들이 꽤 예뻐서 드라이브나 자전거 라이딩 하기에 좋다.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파노라마 로드는 동선이 잘 이어진 길이 아니고 그냥 한 지역이다. 예쁘장한 들판과 언덕들이 모여있는 한 지역. 그래서 취향에 따라 각자 다른 곳을 볼 수도 있고, 체력이 좋으면 모든 길을 다 돌며 관광지를 다 둘러볼 수도 있다. 차가 없다면 역 근처나 이 동네 어귀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는데, 가끔 걸어서 이 일대를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긴 있더라. 근데 걸어서 구경하는 건, 특별히 걷기를 좋아한다거나 종교적 신념이 있다거나 한 경우가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많이 힘드니까.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여기도 뭐라뭐라 이름 붙은 관광 포인트들이 있다. 이 나무떼기가 '잇뽄노 포플러'라며 이것도 관광 포인트라고. 그냥 한 그루의 포플러가 서 있다 해서 관광 포인트란다. 이의를 제기하지 마라, 관광 포인트라고 정해놨으니 관광 포인트인거다. 우리가 어쩌겠냐.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조금 각도를 틀어서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도 찍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사진을 좀 잘 찍어 올리면 사람들은 또 이게 엄청 특별하고 운치있는 곳인 줄 알고 낚이겠지. 근데 이 일대에 이런 풍경들 엄청 많다. 그냥 아무데나 돌아다니며 둘러보면 다 이 정도 경치는 나온다.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이 일대에 이런저런 유명한 공원들도 있고, 관광 포인트라고 지정해놓은 곳들도 있다. 근데 딱히 그런 곳들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오르막길이라 힘들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관광객들이 그런 곳들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을 보니까 웬지 그냥 가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그래서 사람들 안 가는 길로 빠져서 남의 밭 끄트머리에서 한동안 노닥거렸다. 특히 바람이 들판을 쓰다듬는 소리가 인상적이었지.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사진이 두서없이 나온다. 딱히 순서 정리하기도 귀찮아서 나온 김에 설명하자면, 여기는 비바우시 역 근처. 나름 이 마을 번화가 정도 되겠는데, 낮 시간에 마을 주민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역 근처나 파노라마 로드 입구 쯤에 자전거 빌려주는 가게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분위기 보니까 맘 내킬 때만 장사하는 것 같아서 문 닫고 있을 때도 많을 것 같던데, 어쨌든 있긴 있다. 여성 관광객들은 거의 대부분 전기 자전거를 빌리더라. 근데 이 전기 자전거가 여기 것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오르막길은 제대로 못 올라가더라. 조금 가파른 경사길은 내려서 끌고 올라가는 모습을 많이 봤다. 그래도 다른 길에서는 일반 자전거보단 편하겠지 아무래도.

 

사진에 나온 건 한 자전거 가게의 임대료 팜플렛. 윗부분은 전기 자전거 대여료다. 한 시간에 600엔. 4시간에 2,200엔. 일반 자전거는 1시간에 200엔, MTB는 시간당 400엔이라고 돼 있는데, 그리 좋은 건 아닌 듯 하더라. 일반 자전거는 한국과 비교해도 비싸지 않은 편이니 비바우시에 가면 꼭 어떤 것이든 자전거를 타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경사가 많기 때문에 자전거를 잘 못 탄다면 차라리 걷는 게 안전하다.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파노라마 로드는 그냥 이런 언덕들을 구경하며 다니는 곳이다. 말로 설명을 하면 그냥 언덕 사이로 논밭 구경하고 다니는 곳이라고 밖에 말 못 하는데, 전체적으로 풍경이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물론 경사길에선 고생을 좀 해야 한다.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비바우시 파노라마 로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5

 

 

만약 기차를 타고 가서 비바우시를 구경한다면 일찌감치 도착해서 여기저기 다 둘러보도록 일정을 짜는 게 좋다. 동네에 유스호스텔이 하나 있다곤 하지만 동네 자체가 작아서 해가 지면 딱히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이런 한적한 동네 나무 아래서 하룻밤을 보내 보는 것도 나름 추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여행객들은 여기를 한 나절 코스로 구경하고 돌아가는 듯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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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