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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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비닐 봉투 사러 방산시장국내여행/서울 2018. 10. 27. 16:54
재활용 쓰레기는 투명한 비닐봉투에 담아서 내놓는게 원칙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이상하게도 검은 비닐봉지를 많이 쓴다. 검은 비닐 봉다리는 넘쳐나는데 투명한 비닐은 공짜로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투명, 반투명 비닐봉지를 힘껏 끌어모아 아끼고 아껴서 재활용 쓰레기를 넣어 버리다보면, 결국 어느 순간부터는 봉투가 없어서 재활용 쓰레기를 못 버리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쯤 되면 어쩔 수 없다, 비니루 사러 갈 수 밖에.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 비닐을 사야 한다는 게 영 꺼림칙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방산시장 쪽에 비닐 가게들이 많다. 다른 곳들도 있기야 있겠지만, 여기가 제일 찾기 쉽고, 가게도 여러개 모여 있고, 종로 쪽이라 가끔 나가서 들르기도 좋은 편이다. 바로 앞에 광장시장이 있고, 조금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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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 페트병 회수 기계 네프론, 대체 목적이 뭘까잡다구리 2018. 9. 12. 08:40
올해 5월 쯤, 동네에 신기한 기계가 생겼다. 캔과 페트병을 수거하는 기계인데, 하나하나 넣을 때마다 포인트가 쌓인다. 캔은 15P, 페트병은 10P.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고, 기계에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이다. 그리고 2,000 포인트가 모이면 현금으로 입금해 준다 한다. 수퍼빈이라는 업체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네프론'이라는 이 기계는, 처음 생길 때만 해도 주민들이 생소하게 여겼지만, 이내 사용법을 터득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시작했다. 딱히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지만, 돈이 걸려 있으니 알아서 잘 터득하는 듯 하다.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건 두어달 쯤 지나서부터였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겠지만, 이런 기계가 생겼으니 전문적으로 캔과 페트병을 수거해서 돈을 벌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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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문화비축기지 - 숨겨졌던 석유저장탱크가 문화시설로국내여행/서울 2017. 9. 30. 20:49
'문화비축기지'는 마포 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근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석유비축기지를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1973년 10월 중동전쟁이 발발하면서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 감축과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원유 가격은 불과 3개월만에 약 4배로 치솟았고, 전세계가 이 영향으로 물가가 치솟고 성장이 둔화됐다. 이 사건을 겪고난 후, 76년부터 78년까지 마포에 석유비축기지를 만들었다. 5개 탱크에 당시 서울시민이 한 달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의 석유를 비축한 것이다. 이 석유비축기지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위험시설로 분류되어 폐쇄됐고, 이후 별다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버려졌다. 이런 시설을 해체하고 재활용해서 공연장과 강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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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재활용, 한국 OECD 2위, 독일 1위 - 하지만 많이 다른 분위기해외소식 2016. 11. 29. 07:34
뉴욕타임즈에서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나왔다. 독일이 쓰레기 재활용 부문에서 세계 제일이라는 기사다. > Germany Gleefully Leads List of World’s Top Recyclers (NYTimes) 이 기사에선 한국도 잠깐 언급됐는데, 놀랍게도 한국이 쓰레기 재활용 부문에서 OECD 2위에 랭크됐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좋은 쪽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니 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어쨌든 기사엔 해당 자료 링크도 걸어놨고 (국내 언론도 좀 배웠으면), 링크된 자료는 틀림없이 OECD 공식 보고서였다. > Environment at a Glance 2015 (OECD INDICATORS) (OECD 환경 보고서 중 일부. p.52) 해당 자료에서는 OECD 국가별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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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시민 쪼으기보다 환경부터 갖추는 게 우선 아닌가웹툰일기/2011~ 2015. 3. 20. 11:13
홋카이도 뿐만 아니라 일본 여러 지역에서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가 용이하게 돼 있다고 기억하는데, 일단 최근에 갔다온 곳이 홋카이도라서 이것만 언급했다. 한국 지방정부들은 쓰레기 종량제로 봉투 사서 쓰레기 버리게 해놓고는, 재활용 쓰레기에 대해 편의시설 갖추기는 무척이나 인색했고 무관심하다. 그저 국민들이 알아서 잘 버리라며 계도만 했을 뿐. 재활용 쓰레기통이 별도로 설치 돼 있는 아파트 쪽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물론 아파트도 일정한 날에만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도록 해서 불편한 곳도 있지만. 주택 쪽은 거의 무조건 골목에 종량제 봉투든, 재활용 쓰레기든 내놓을 수 밖에 없는데, 라면 봉지 하나를 골목에 내놓기는 좀 그렇잖나. 그렇다고 언제 얼만큼 쌓일지 알 수 없는 쓰레기들을 방구석에 계속 쌓아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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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닦은 휴지, 영수증도 재활용? - 서울시 쓰레기종량제 봉투 수거 거부 정책잡다구리 2015. 3. 1. 17:19
서울시에서 "분리수거 안 된 쓰레기는 안 받겠다"라며, "쓰레기 분리수거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뉴스 기사에 나온 내용들만 보자면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을 잘 하자'라거나,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업체들은 실명제를 확실히 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수시로 쓰리게 종량제 봉투를 검사해서 분리 배출이 제대로 안 되는 동네는 며칠간 쓰레기를 안 받아주는 등의 벌칙을 부과하겠다는 내용. 여기까지만 하면 '아, 우리집은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 잘 하고 있으니까 별 문제 없겠지'하며 그냥 넘겨버릴 수도 있는데, 인터넷에 전단지 사진 하나가 올라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어느날 느닷없이 나타난 전단지 한 장. 내가 이 전단지를 본 것은 2월 28일 인터넷을 통해서였다. 아직 실물은 보지 못했다. 누리꾼들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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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고 귀찮고 또 귀찮은데 더우니까 더 귀찮아 - 귀차니즘웹툰일기/2011~ 2011. 8. 5. 09:49
온 세상이 불신으로 가득 차서, 세상은 이렇게도 지옥불이 드글드글 끓고 있고, 그 와중에 에어컨 없는 사람은 자본주의의 처절한 형벌을 받고 있나니, 부자 사는 강남에 수해복구 가면서, 더위 먹고 죽어가는 사람에게 해 뜨면 놀러간다 하더라. 그런 와중에 꿋꿋하니 뜨거운 열기 풀풀 뿜어대며 언제든 꺼질 태세를 갖추고 있는 피씨로, 웹서핑을 하다보니 무언가 눈에 확 띄는 게 있더라. 우연히 '당신 안의 과학자'라는 블로그 글 중, '너드들을 위한 만화들 (http://innerscientist.net/94)'을 봤는데, 그 중 Ryan North의 'Dinosaur Comics'를 보고 '앗, 이거다!' 싶은 거라. 공룡 두 마리가 그려진 별 의미 없는 컷들을 계속 재활용 해서, 대사만 타자 쳐 넣어서 끊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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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품과 짝퉁을 비교해 보자 - 관세청 위조상품 비교전시회, 코엑스취재파일 2011. 7. 7. 15:33
관세청에서 진품과 짝퉁을 비교 전시하는 행사를 열었다. '2011 위조상품 비교 전시회'는 7월 6일부터 7월 8일 금요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B1홀(인도양 홀)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위조상품의 폐해와 식별방법 등을 알리고, 지식재산권 보호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2000년부터 열기 시작한 이 전시회는 2007년 이후에는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7월 1일부터 발효된 '한 EU FTA'로 인해, EU 측이 더욱 강력한 지식재산권 단속을 요구한 상황이다. 그래서 관세청은 이번 전시회에 짝퉁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도 담았다. ▲ 행사장 입구의 상징물. 위조상품들로 예술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 2011 위조상품비교전시회 개회식 장면. ▲ 개회식에는 윤영선 관세청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