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에서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나왔다. 독일이 쓰레기 재활용 부문에서 세계 제일이라는 기사다.

 

> Germany Gleefully Leads List of World’s Top Recyclers (NYTimes)

 

이 기사에선 한국도 잠깐 언급됐는데, 놀랍게도 한국이 쓰레기 재활용 부문에서 OECD 2위에 랭크됐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좋은 쪽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니 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어쨌든 기사엔 해당 자료 링크도 걸어놨고 (국내 언론도 좀 배웠으면), 링크된 자료는 틀림없이 OECD 공식 보고서였다.

 

> Environment at a Glance 2015 (OECD INDICATORS)

 

(OECD 환경 보고서 중 일부. p.52)

 

해당 자료에서는 OECD 국가별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첨부돼 있다. 여기서 독일은 재활용이 65%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은 59%를 차지했다. 호주와 슬로베니아가 58%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어쨌든 이 부문에선 한국이 2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뉴욕타임즈에서는 '쓰레기 재활용' 부문에서 독일이 1위, 한국이 2위라고 언급했다. 물론 한국은 아직 쓰레기를 매립하는 비중이 좀 높은 편이라서(16%), 에너지로 활용하는 쓰레기까지 합산하면 재활용 순위에서 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뭐 그건 일단 논외로 하자.

 

(이미지: Michael Coghlan)

 

기사에서 독일이 쓰레기 재활용 부문 1위를 차지한 큰 이유 하나를 설명하고 있다.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해서 버릴 수 있도록 색깔별로 구분해놓은 쓰레기통이 일상생활 여기저기에 있다는 것이다. 무심코 함부로 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놓여져 있어서 습관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에 반해 한국은 어떠한가. 환경은 열악한데 거의 시민들의 노력만으로 이 정도에 오른 것 아닌가. 물론 아파트가 많아서 분리수거 제도를 시행하기 용이한 이유도 있겠지만, 내 경우는 좁은 주택에 세 들어 살면서 거의 쓰레기를 쌓아놓고 산다. 주택가엔 딱히 바로바로 갖다 버릴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없기 때문에 쌓고 쌓다가 적당히 쌓이면 날 맞춰서 밖에 내놓는 것이다. 참 피곤한 삶이다.

 

일본 같은 경우는 웬만한 편의점에는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놓여져 있다. 주민들이 일부러 편의점 앞까지 가서 패트병 하나라든지 비닐봉지 하나 같은 걸 버린다. 아마 한국에서도 그렇게 한다면 쓰레기 재활용 비율이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닌가 싶다. 지자체가 돈 나가는 게 싫어서 길거리 쓰레기통을 없애버리는 사회에서 뭘 더 바라겠나. 부디 시민들의 희생만 강요하지 말고, 사회적으로도 편리하게 해주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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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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