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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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돈부리 - 서울시립대 후문의 돈부리 맛집국내여행/서울 2017. 2. 27. 10:52
서울시립대는 정문보다 후문 쪽에 반짝반짝한 카페나 가게들이 많다. 그중에 '반지하 돈부리'는 시립대 후문 나가자마자 바로 딱 보이는 식당이라서 눈에 띈다 (사실 그냥 지나치면 눈에 잘 안 띈다). 시립대 후문 맛집을 누가 얼마나 찾아보겠냐마는, 어쨌든 한 번 소개해본다. 삼천 원 이하의 주먹밥이 잘 팔리는 대학가 분위기에 비하면 가격이 좀 되는 편이지만, 일반적인 한국 식당들에 비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값에 돈부리나 일본식 카레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창살처럼 된 문부터 나름 일본풍을 구사해놨는데, 의외로 이게 눈에 잘 안 띄는 편이라, 문은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정사각형 모양의 간판이 눈에 잘 들어와서 놓치고 지나갈 염려는 없다. 문은 손으로 밀어서 열어야 하는데, 좀 뻑뻑한 편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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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100 개의 위엄잡다구리 2013. 11. 6. 02:25
지난주에 동네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들어간 조그만 할인마트에서 레토로트 카레를 한 개에 750원에 팔고 있었다. 어럽쇼 이게 웬 떡이냐하고는 냉큼 열 개를 집어왔다. 그리고 이번 주에 다시 가봤더니 이미 카레는 반 이상 팔리고 없었다. 위기감을 느낀 나는, 오랜 고민과 고뇌의 시간 3초를 거친 다음, 이번 기회에 카레를 대량 사재기 해 놓기로 마음 먹었다. 일단 처음엔 다른 물건 살 것도 있었기 때문에 카레는 20개만 샀다. 집에 와서 짐을 부려놓자마자 다시 나가서 40개. 왕복 1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와 옥탑방을 기어 올라가야 한다는 압박과 부실해진 체력의 조화로 이미 두 번 왕복으로 죽을 것 같았지만, 있는 힘을 다해서 3차 시도 완료. 결국 나는 100 개의 카레를 입수하는 데 성공했다! 평소에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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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괜찮아, 차도남이니까모험회사 2013. 9. 12. 22:22
밥은 밥통이 하고, 아침에 따뜻한 밥을 퍼가면 아직은 날씨가 그리 춥지 않으니까, 그리 많이 차가워지지는 않는다. 신문지를 많이 둘러싸면 약간 온기가 남아있을 정도다. 이때 도시락 싸 갈 용도로 아침에 배포되는 무가지를 많이많이 모아두면 좋다. 아침에 갓 퍼올린 뜨거운 밥의 열기로 3분 카레도 약간 데워지므로, 점심 때는 그냥 부어 먹는다. 이렇게 하면 점심값을 무지하게 아낄 수 있다. 3분 카레 같은 것도, 동네 수퍼마켓을 잘 뒤져보면 거의 항상 1천 원에 파는 곳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곳을 발견하면 대량으로 왕창 사두면 된다. 맨날 그런 레토로트 음식 먹기가 질린다면, 이틀에 한 번 씩은 참치캔을 싸가도 된다. 그래도 하루 평균 3천 원 선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으니까. 하루 2천 원씩만 아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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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인도 식당, 크리시나(크리스나, 크리슈나) 레스토랑국내여행/서울 2010. 7. 21. 18:41
서울에 인도식당은 많다. 인도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꽤 알려진 곳들만 꼽는다 해도, 이태원, 동대문, 인사동, 홍대 등에 약 십여 개의 식당들이 있다. 그 식당들의 일반적인 공통점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네, 혹은 그런 동네에서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은 구석(?)에 있다는 것이고, 어떻게 알음알음 알려져서 주말에는 손님으로 꽉꽉 들어찬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할 이 집은 맛으로는 다른 곳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 가게가 절반 넘게 손님으로 차는 것을 한 번도 못 본, 그런 집이다. 그래서 잠실 근처에 서식하는 직립보행형 포유류에게, 여기도 나름 제대로 하는 인도식당이 있노라 알리려 한다. 잠실이라는 지명만 놓고 보면 손님이 꽤 많을 것 같기도 한데, 잠실도 잠실 나름이라. (이 글 맨 아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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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 동대문 인도 네팔 식당 히말라얀국내여행/서울 2007. 8. 3. 14:52
인도 네팔 식당 '히말라얀'에 갔어요. 지하철 동묘역 8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건물 3층. 노란 간판이 보여요~ (동대문에서도 가깝지요) 가게에 들어서니 친구분들이 모이셨는지, 네팔분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열 너덧명 정도 계셨죠. 한국인은 하나도 없었구요. 약간 무안한 분위기이기도 했지만, 현지 분위기(?) 제대로 느꼈죠.\ 입구 근처에 있는 TV쪽에 자리를 잡으면, 인도 뮤직비디오도 하루종일(?) 볼 수 있을 거에요. 인테리어라고는 딱히 부를 만 한게 없어요. 검소하다고나 할까요. 인도풍으로 삐까번쩍하게 인테리어 해 놓고 비싼 값 받는 체인식 인도식당과는 다르지요. 게다가 여기는 주인분도 네팔사람. 가족들로 보이는 분들이 주문 받고 음식 나르고 하지요. 모르긴 몰라도, 아마 주방장도 현지인일 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