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노데
-
가미후라노 마쯔리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16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0. 07:33
가미후라노 캠프장에 5일 쯤 묵었던 어느날이었다. 이제 슬슬 떠나야겠다고 마음 먹고 아침 일찍 텐트를 걷고 짐을 꾸려서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이제 자주 다녀서 익숙한 시골길 지름길을 잘 헤쳐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전거 바퀴가 푹 꺼지는 거다. 펑크였다. 집도 하나 없은 허허벌판, 마침 축사 하나가 있어서 그늘에 앉아 펑크를 떼운다고 있으니 소나기까지 내려서 소 구경하며 한참 시간을 보냈다. 그리곤 출발했는데 얼마 못 가서 또 튜브에 바람이 빠졌다. 세 번을 이렇게 펑크 패치를 했지만 계속 그랬다. 사실 중고 자전거를 사오다보니 이미 타이어가 다 낡아서 찢어진 곳도 있었다. 튜브는 자전거를 구입한 곳에서 교체를 해준 거였지만, 워낙 싸고 안 좋은거다 보니 운 나쁘면 패치가 아예 안 되더라. 어쩔 ..
-
가미후라노 히노데 공원 캠프장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7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6. 30. 11:27
히노데 공원 캠프장은 히노데공원 뒷쪽에 자리잡고 있다. 말장난 같아 보이지만, 히노데 공원은 나름 라벤더 꽃밭 등을 볼 수 있는 관광지로 좀 알려져 있지만, 캠핑장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렇게 소개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 나름 캠핑장 몇 개를 찾아보고 지도에 표시를 해 가기는 했는데, 여기는 애초에 고려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오토캠프장이라고 돼 있었기 때문이다. 오토 캠프장은 주차장이 있거나, 아예 차를 대놓고 그 뒤에 텐트를 칠 수 있게 해놓은 곳들이 많다. 그에 따른 부대시설들도 설치돼 있어서 결국은 요금이 비싸다. 그래서 오토캠프장을 차 없이 가서 그 비싼 요금을 낸다는 건 상당히 속 쓰린 일이다. 하지만 히노데 공원 캠프장은 오토캠프장 역할을 하면서도 일반 캠핑장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
가미후라노, 히노데 공원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6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6. 29. 08:39
스마트폰은 이미 배터리가 다 돼서 꺼진 상태. 근처에 게스트하우스 표지판 같은 것도 안 보인다. 오늘 산 비싼 지도책을 펼쳐봤더니, 마침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캠프장 표시가 보였다. 가까우니 한 번 가보기나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몰아 갔다. 그래서 간 곳이 바로 가미후라노(上富良野)의 '히노데 공원 (日の出公園)'. 한국어로 하면 일출공원이나 해맞이 공원 쯤 되겠다. 히노데 공원은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지역 공원 같은 분위기였다. 그런 공원 치고는 규모가 좀 크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도 은근히 유명한 곳이더라. 일부러 구경하려고 찾아가는 관광객들도 좀 있고. 하지만 팜 도미타 같은 이 근처 다른 라벤더 공원과 비교하면 관광객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공원 입구로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