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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축제
서울에서 내려오니 부산대에서 축제를 하고 있다.집이 부산대 근처라서 당연히 밤에 구경가고 있다~부산대 축제는 부산에서 아주아주 유명하다.정말이다, 재미없기로 유명하다. ㅡ.ㅡ;;;옛날부터 '부산 3대 바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그 삼대 바보에는 '동아대에서 다리 이쁜 여자 찾는 사람 (경사가 높다)','동의대에서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사람 (역시 경사~)' 등이 있는데,꼭 그렇게 정해진 것은 아니고 조금씩 다르다.말이 조금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대충 대학 이름이 조금씩 바뀌면서'경사가 높다'라는 점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하지만 그 '경사가 높다'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부산 3대 바보'에 항상 토씨 하나 바뀌지 않고 들어가는 항목이 있는데그게 바로 '부산대 축제 구경가는 사람'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상황은 그리 많이 바뀌지 않은 것 같다.특별히 재미있는 꺼리는 개발하지 못하고 점점 주막만 많아져서,'축제 = 술판'이라는 공식이 이제 확실히 자리잡은 듯 보인다.그나마 그게 지금은 그리 많이 아쉽지는 않다.내가 대학생활을 할 때만 해도 서울쪽 축제로 유명한 대학들의 축제들과부산대 축제는 확실히 그 규모나 재미에서 큰 차이가 났지만,지금은 어느 대학이고 할 것 없이 모두 축제가 술판이 되어버린 상황이기 때문이다.(옛날에 한양대 축제 처음 가 봤을 땐 정말 감동이었다. ㅠ.ㅠ)구태의연하게 옛 것만 답습하며 만족할 때가 이미 한참 지났다.대학생들의 창의력과 기발함으로 축제를 바꿔야 때가 왔는데그러지 못하고 있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다.어쨌든 부산대 개교 60주년 기념 축제라 그런지밤에 하는 야외 공연에 볼 만한 것이 조금 있긴 있다.어제(화)는 클레지콰이가 왔고, 목요일엔 델리스파이스가 온단다~클레지콰이 공연에서 최대한 근접하고 줌 해서 찍은게 저 모양이다. ㅠ.ㅠ뭐 사진이 안 나오면 어떤가, 어차피 공연은 보고 듣고 즐기는 건데~근데 내일은 좀 걱정된다.부산에 비 온다는데 야외 공연이 가능할까?p.s.주막도 물가를 반영해서 꽤 비싸졌구나 싶었다.쥐포 하나 삼천 원이라니~!!! ㅡ0ㅡ;;;하긴... 옛날에 주막할 때 찌짐(부추전) 뒤집다가 부추 떨어져서잔디밭의 잔디 뜯어 넣어 만들어서 팔기도 했다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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