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결과가 나왔어요.
말라리아는 이상이 없다고 그러네요.
간염은 항원 마이너스, 항체 플러스.
'이미 간염을 앓았거나 치료 된 상태'라는군요.
간염 치료한 적이 없으니
이미 앓다가 저절로 나았다는 소리. ㅡ.ㅡ;;;
여행다니며 기운 없었던 게 간염 때문이었나...
함께 밥 먹은 사람들은 그럼 간염 걸렸으려나... ㅡ0ㅡ;;;
어쨌든 항체 생겼어요~ 평생 간데요~
이젠 간염 예방접종 안 해도 된데요~ 만세~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어도
여전히 어지럽고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요.
이번엔 빈혈이 아닐까하고 검사해 보려구요.
(원래 빈혈이 좀 있긴 있답니다)
여기저기 수소문 해 보니,
한 달 이상 여행 갔다온 사람들 모두가
적게는 1주, 많게는 3주까지 비실비실 시름시름 앓았다고 하네요.
어쩌면 여행 후유증으로 아주 당연한 증세인지도 모르죠.
어떻게든 병을 찾아내서 또 여행가야지!
'빈혈 환자 이집트 가다'
이런 식으로 해서,
심각한 빈혈을 극복하며 불굴의 의지로 여행을 떠난 모씨
라고 티비 나오면 스폰서도 받고... ㅡ.ㅡ;;;
추석연휴에 여기저기 여행 간다고 하던데
아... 나도 또 떠나고 싶어라 ㅠ.ㅠ
(그놈의 돈 ㅡ.ㅡ+)
p.s.
요즘 015B의 '성냥팔이 소녀'라는 노래에 푹 빠져 있음.
사요 사요 성냥 사세요 거리를 헤매며
난 이미 꺼져버릴 성냥 하나를 지핀거야
날아 날아 하늘로 날아 시간을 돌려도
난 다시 그댈 사랑할 수 밖에 없었을 거야
다른 사람들은 다 편하게 편하게 살아가는데
나만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가는지...
p.s.2
럼블피쉬의 성냥팔이 소녀도 괜찮음.
둘 다 듣고 있으면 분위기 칙칙해짐. ㅡ.ㅡ;
(200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