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는다, 밤이 떠돈다.
나는 이 밤을 가르는 저 비 속의 한 줄기 빛처럼
하릴없이 허공을 맴돈다.
당신은 그 선한 눈망울로 먼 하늘을 바라보며
곧 사라질 미소처럼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고,
나는 이미 영혼을 팔아버린 새처럼 지쳐 있다.
나는 당신의 세컨드라도 되길 원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당신 마음의 일부분이나마 차지할 수 있다면
사는 동안 단 한 번도 떳떳하게 이 어둠 속을
벗어날 수 없다 할 지라도 행복하리라 믿었다.
당신은 이미 세상 모든 이의 어렵고 답답한 바램을 들은
비 맞은 천사처럼 무겁게 주저앉아 있었고,
내 작은 소망은 지난 밤 기억도 나지 않는 술자리
술병 처럼 깨어져 있다.
슬프지 않다, 슬프지 않다.
누군가가 말 했다, 세상은 원래 그런 거라고.
또 누군가가 말 했다,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그래서 내가 말 했다, 행복하지 않으나 슬프지도 않다고.
날이 밝는다, 밤이 떠돈다.
당신이 떠나기 전 커피 한 잔만 더
딱 한 잔만 더 한 잔만 더 시간을 주었더라면
난 그 커피에 약이라도 탔을 텐데.
나는 너에게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고 싶었다.
억겁년의 시간이 지나 우리 다시 서로 스쳐 지날 때,
네가 너일 수 있고 내가 나일 수 있도록
변하지 않는 약속을 건내고 싶었다.
먼 훗날 우리, 서로 보잘 것 없는 먼지같은 존재가 되어
아무도 곁눈질로도 쳐다보지 않는 그 어떤 하찮은 것으로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그 때야말로 너와 행복할 수 있도록
나는 너에게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고 싶었다.
나는 너에게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고 싶었다.
나는 너에게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고 싶었다.
나는 너에게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고 싶었다.
나는 너에게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고 싶었다.
나는 너에게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고 싶었다.
나는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