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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려, 비우려고만 했네.
그게 최고의 삶의 덕목인 양 말들 하길래 그런 줄만 알았는데
어느덧 내 안의 폐허와 마주친 순간 나는 털썩, 주저 앉고 말았지.
비우려, 비우려고만 했네.
더 이상 비울 것도 없는 속 빈 껍데기를 부여잡고 무겁다 했네
문을 열고 들어 서기조차 무서운 텅 빈 공간을 내 것이 아니라 외면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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