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 바로 앞쪽에 위치 해 있는 전동성당. 1914년 준공되어,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절충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말 해 봤자 알아 들을 수가 없지 않나. ㅡㅅㅡ; 중학교 땐가 고등학교 땐가, 기둥 장식 보면서 무슨 양식, 무슨 양식 열나게 외우긴 했지만, 먹고 사는 데 별 도움 안 되서 이미 까먹은 지 오래. 내겐 일용할 양식이 필요할 뿐. ;ㅁ;
어쨌든 이 곳이 전동성당. 외부는 로마네스크 양식인 듯 하다. 내부도 상당히 아름답다고 하는데, 안에서 뭔가 하고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 했다. 다음에 조용할 때 들어가봐야지.
참고로 명동성당은 1898년 준공되었다. 그러니까 전동성당은 명동성당보다 16년 늦게 준공 된 것. 이렇게 따져보면, 명동성당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찍으면 예쁘게 찍힐 것도 같고, 카메라 트릭을 쓰면 유럽에서 찍은 거라고 우길만 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성당 근처에는 유난히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고.
어차피 이 성당도 외국인 신부들에 의해 지어진 곳이니, 외국계 건축물(?)이라고 볼 수 있다. 유럽여행 못 가는 대신 이런 곳에서 사진 찍으시며 위안 삼기 바람~
자 이제 전동성당 뒷골목 쪽으로 발길을 옮겨서,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돌진~!
꽃 사러 가는 건 아니고... ㅡㅅㅡ;;;
바로 여기, 베테랑 분식! 허름한 골목길에, 조금 촌스럽고 허름한 건물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 당장 인터넷으로 '전주 베테랑 분식'이라고 쳐 보면 여러 글들이 검색되어 나올 정도로 유명한 곳. 관광안내소에서 배포하는 관광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는 곳.
나도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전주의 맛있는 비빔밥 집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여기를 알게 됐는데, 여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값에 비해 양이 많은 곳'이라고. 뭐, 난 질보다 양이니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음식 사진들을 봐도 맛있게 보이고 해서 바로 고고씽~
베테랑 분식은 그냥 일반 분식집과 비슷한 분위기다.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유명한 만큼 승용차를 몰고 오는 사람도 많고, 단체손님도 많고 해서, 손님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음식 만드는 분들도 깔끔한 옷을 입고, 깨끗해 보이는 시설에서 음식을 만든다는 것.
어쨌든 칼국수와 만두 일인분을 시켰는데... 너무 많아! ;ㅁ;
칼국수 양이 꽤 많은 편이다. 큰 냉면그릇에 국물이 찰랑찰랑 흘러 넘칠 듯 하게 담겨져 나오는데, 정말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을 정도. 여자분들이라면 혼자서 한 그릇 못 비울 듯.
솔직히 내 입맛으로는 칼국수 면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난 면류는 좀 퍼진 걸 좋아하는데, 여기 면은 좀 딱딱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 하지만 칼국수 국물은 정말 진국이다. 밥 말아 먹으면 딱 좋을 듯. 가격은 양에 비해서는 괜찮은 편이지만, 가격만 놓고 봤을 때는 그리 싸지는 않은 편. (정확히 얼마인지는 까먹었음. 그렇다고 그리 비싼 편도 아님.)
배 부르게 먹고 다시 경기전 앞으로 갔더니 공연을 하고 있었다. 북 치는 공연.
반나절 계획의 짧은 여행이라 오래는 못 보고, 잠시 보다가 또 다른 곳으로~
말 나온 김에 말이지만, 이 전주 여행기는 모두 반나절 만에 다 구경 한 거라우~ 많은 시간 들이지 않고도 전주를 겉핥기 정도로라도 볼 수 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