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서 내려온 길을 따라 쭉 직진해서 전동성당 앞쪽에 나 있는 길을 건너 넘어가면 풍남문이 나온다. 풍남문은 전주부성 4대문 중 하나로, 남쪽에 위치해 있는 문이다. 다른 문들은 다 없어지고 이 남문만 남아있다고 한다.  같은 남대문이라 그런지 생긴 모양도 서울의 숭례문(남대문)과 비슷하게 생겼다.  



서울의 숭례문과는 달리, 전주의 풍남문은 가게들로 쭉 둘러싸여져 있었다. 문 주위로 차도가 빙 둘러져 있긴 했지만 그리 넓은 길은 아니었다. 그래서 넓은 차도 한 복판에 덩그러니 놓여 있던 숭례문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최소한 풍남문은 허망하게 타 버리지는 않을 듯 싶다. 보는 눈이 많으니까 말이다.



풍남문에서 북쪽 방향으로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걷고싶은거리'라는 거리가 나온다. 이 주변이 아마도 전주의 중심가 혹은 번화가 정도인 듯.



사진 왼쪽에 보이는 곳은 전주객사, 오른쪽은 걷고싶은거리. 진짜 걷고 싶어 지는지 한 번 걸어보자. ㅡㅅㅡ/



횡단보도도 있다. ㅡㅅㅡ;;;



전주객사. 객사는 말 그대로 손님은 접대하고 숙박시키는 곳이다. 전주객사 같은 큰 객사에서는 조정의 칙사가  유숙하기도 했다. 게다가 전주객사에는 전패가 모셔져 있던 곳이기도 하다.

전패는 지방에서 왕을 상징하여 봉안하던, 왕의 초상을 대신하는 패 인데, 전(대궐 전殿) 자가 새겨져 있어서 전패라고 불렀다. 이걸 훼손한 자는 가족 모두가 처형당할 정도로 귀하게 다루던 것이었다.

어쨌든 전주객사에는 '풍패지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풍패는 중국 한고조의 고향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고사를 이용해서, 태조 이성계의 출생지가 전주이고, 이 곳이 조선 왕조의 방상지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곳이나 약속 장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해서 외국인들이 묵어갈 수 있게 잘 꾸미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 관광지는 너무 그냥 멀뚱히 보기만 하고 지나쳐야 하는 것들만 있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다.



이 건축 양식은 '바로 그 양식' 입니다. ㅡㅅㅡ;


전주객사 바로 옆으로 쭉 뻗어 있는 일명 걷고싶은거리. 땅바닥만 보고 걸으면 걷고싶은 거리이기도 하다. 거리 풍경은 그냥 일반적인 지방 중소도시의 번화가. 아마 밤이되면 불빛이 켜 지면서 좀 예쁘지 않을까 싶다.



청소는 잘 돼 있더라. ㅡㅅㅡ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