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도는 온 사방이 모래 천지다. 해수욕장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고운 모래가 낮은 언덕에도 산책로에도 온통 덮여있다. 그래서 길만 잘 고르면 몇 시간이고 신발을 벗고 다녀도 될 정도다.


앞으로 아주 많이많이 등장할 모래언덕. 저것 때문에 우이도를 갔으니까 사진도 많이 찍었다. ㅡㅅㅡ/



바닷가에서 소라인지 조개인지를 캐는 아줌마들과, 바닷가를 거니는 한 무리의 관광객 아줌마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여행 다니면 아줌마들이 추파를 던질 때도 있고, 성추행을 할 때도 있다. 옆자리 가만 앉아 있기만 해도 어느새 슬글슬금 허벅지로 올라오는 손. 예전에 순진할 때는 안절부절 못 했지만, 요즘은 성추행으로 신고할 거라고 사진을 찍는다. ㅡㅅㅡ;



사라지지 않는 안개. 카메라가 안개를 투시하는 능력이 있는 건지, 이날 끼어있던 자욱한 안개를 제대로 표현 못 하고 있다. 그나마 이 사진이 그 때 상황을 가장 근접하게 표현한 사진. 오백 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집들이 안 보일 정도로 자욱하게 낀 안개. 심할 때는 백 미터 앞도 뿌옇게 보였다.



뭔가 물 밑에 구멍이 나서 빨려 들어가듯 소용돌이치던 바닷가 어느 바위섬 앞 장면. 한 마디로 그냥 물. ㅡㅅㅡ;



우이도에는 생전 처음 보는 식물들이 많이 있었다. 사진에 나오는 이 식물도 우이도에 지천으로 깔려 있던데, 이게 대체 뭐지? 혹시 몸에 엄청 좋은 약초인데 그냥 밟고 지나친 건 아닐까? ;ㅁ;



파도, 파도, 파도. 몇 시간이고 바라보고 앉아 있어도 배 한 척 지나가지 않는다. 흐흑 고향 가고 싶어라. ;ㅁ;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집은 있는데 사람들이 없다는 것. 동네 탐험을 하면서 집 근처를 기웃거리기도 했지만,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다들 일 나가서 없었던 것. '진리'라는 동네에 일 나가기도 하고, 고기 잡으러 배 타고 나가기도 하고 그런단다.

덕분에 아주 한가롭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정말 바람소리, 파도소리 말고는 거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음악도 소음으로 들렸을 듯 한 아늑한 시간.



우이도에선 이렇게 닭도 풀어놓고 키운다. 풀어놓은 거지, 야생은 아니다. 다 임자 있는 거니까 조심. 민박집 아줌마 말로는, 우이도에 있는 염소들 중에는 야생도 있고, 주인이 있는 것도 있다 한다. 주인 없는 야생 염소는 마을 공동 소유로 취급한다고.





조금 아쉬운 점은 길을 이렇게 시멘트로 멋 없이 만들어 놨다는 것. 물론 그냥 흙길로 놔뒀다면 태풍 올 때마다 길 끊기고 해서 불편할테다. 길을 만들 필요가 있긴 한데, 이렇게 멋 없게 만들어야만 했을까. 울릉도에서도 그렇고, 청산도에서도 그렇고, 좀 안타깝다. 공모를 해서라도 좀 예쁘게 만들었으면 좋을텐데.



그러니까 길은 빼고 찍자. ㅡㅅㅡ/



지금까지 풍경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면, 당신은 이미 우이도가 친 거미줄에 반은 걸려든 셈. 나중에 모래언덕이 나오면 완전 넘어갈 걸~



'돈목' 마을 길. 이 동네는 밭은 있는데 논이 없다. 요즘은 뭍에서 생필품을 다 사온다고 한다. 배가 하루 한 번 씩은 운항하니까 가능한 일이다. 그래도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돼지고기 한 근 먹을려고 해도 뭍에서 사 와야 한다는 것. 물론 볼 일 보러 나간 이웃에게 사 오라고 할 수 있지만, 볼 일 보러 가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뭔가 추수가 끝 난 밭인 것 같은데... 보리일까. 확실히는 모르겠다.



생전 처음 보는 이름 모를 꽃도 있고.







산 쪽을 향해 구석진 길로 가다보면 원시림 비슷한(?) 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원래는 산으로 가는 길인 줄 알고 갔다가, 길이 없길래 다시 되돌아 나왔다. 저 멀리 산 속에서 희한한 새 소리가 들리기도 해서 무서웠다. ;ㅁ;





사진은 아직 많이 있음. 의미 없는 사진이 많지만, 찍었으니 올릴 테야.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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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