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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이도 5/8 200806
    국내여행/전라도 2009. 4. 25. 14:57
    우이도가 유명해진 것은 우이도 서쪽 해안에 있는 모래언덕(사구) 때문이다. 물론 우이도가 낚시터로도 유명하긴 하지만, 낚시에 별 관심 없는 일반인들도 이 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바로 이 모래언덕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모래언덕은 자타공인 우이도의 명물이라 할 수 있을테다.  


    모래언덕 앞쪽에는 출입을 금하는 푯말과 함께, 접근을 금지하는 줄이 둘러쳐져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이 모래언덕을 밟고 올라가면서 모래가 많이 소실되었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해 접근을 금지하는 것이다. 민박집 아주머니 말씀에 따르면, 모래언덕 오르다가 잘 못 걸리면 벌금을 물 수도 있다고 한다 (감시하는 사람이 있다고).
     
    꼭 감시나 벌금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이 신기한 자연의 조화를 오래오래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주의를 하면 되겠다.



    모래언덕 한 가운데를 통해서 정상에 올라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모래언덕 꼭대기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는 있다. 모래언덕 옆쪽 언덕에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서 산 위로 올라가면, 옆으로 둘러서 이 모래언덕 꼭대기로 갈 수 있으니까.



    모래언덕 꼭대기에 올라서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정말 사막같은 느낌이 들었다.



    밑에서 올려다 볼 때는 별로 높지도 않고 좀 초라하게 보여서 약간 실망했지만, 역시 밑에서 보는 것과 위에서 보는 것이 완전히 틀렸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치 사막 너머 바다가 넘실대는 듯 한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밑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경사가 급한 편이어서 굴러 떨어질까 무섭울 정도였다. 
     


    모래언덕 꼭대기 반대편 쪽(성촌해수욕장 쪽)은 이렇게 생겼다. 황량한 벌판 너머 바다가 보인다.

     



    한 마을 주민분 말씀에 따르면, 약 이십여 년 전만 해도 마을 아이들이 이 모래언덕에서 썰매(미끄럽)을 타기도 했다고 한다. 그 때는 지금보다 모래가 더 많이 쌓여 있었다는데, 지금은 꽤 많이 소실된 상태라고. 그 옛날에는 낮에 신나가 미끄럼 타고 놀고 했어도, 밤만 지나면 또 모래가 쌓여 있곤 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이 모래언덕은 오랜시간 바람이 쌓아올린 모래로 만들어진 언덕이다. 사구, 사막, 모래언덕이라고 부르며 누가 뭐래도 현재 우이도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는 언덕이다.


    최근에 (2008년) 전남 신안군에서 우이도 일대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록하려고 했지만, 우이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주민들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우이도에는 이 섬만의 독특한 식물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새들도 먹이를 얻기 힘든 지형 탓에 잘 날아들지 않는 섬이라 한다. 게다가 외지인들이 사구나 사막이라고 부르는 이 모래언덕도, 토석언덕 위에 일시적으로 살며시 덮여 있는 모래일 뿐이라고 한다.

    이 모래언덕은 옛날에는 해송들이 수천그루 있었던 군락지역이었는데, 해송을 모조리 벌목하는 바람에 민둥산에 모래가 덮혀서 지금처럼 된 것 뿐이라고. 지금은 점차 해송이 다시 복원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옛날 모습이 점차 복원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 한다.

    그렇다면 이 모래언덕은 환경파괴의 부산물이라는 뜻인데, 그래도 신기하고 특이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걸 보존해서 우이도의 명물로 계속 지켜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지만, 주민들은 주민 나름대로 사유재산보호라는 이유가 있으니까 딱히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앞으로 어찌될 지 모르겠지만, 우이도의 모래언덕을 직접 눈으로 보고싶은 사람들은 일찌감치 보고 오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메라 트릭을 이용하면 사막에 간 듯 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내 휴대폰 기념 사진. ㅡㅅㅡ;;;
    우이도에서도 전화는 잘 터진다.





    성촌해수욕장 쪽 방향.





    성촌마을 쪽 해변에서 올려다 본 모래언덕 (뒷편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원래는 여기도 숲이 우거져 있었다는데, 주민들이 가축을 사육하면서 점차 훼손되어 (풍성사구)모래언덕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가축사육을 하지 않아서 다시 풀이 자라면서 숲이 복원되고 있는 중이라고.

    가까운 과거에는 이 성촌마을 쪽 언덕도 거의 모래만 쌓여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진처럼 풀이 꽤 많이 나 있는 상태다. 숲이 조금씩 복원되면서 모래언덕도 차츰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한 마을 주민분이 말씀 해 주셨다.



    다시 또 반복학습. 원 없이 보자. 어쩌면 십 년 후엔 볼 수 없을 풍경일지도 모르니까.
    혹시 십 년 후에 이 사진을 보고 우이도를 찾아갔더니, 산에 나무만 무성하더라면서 '이거 합성 아닌가요' 할까봐 미리 밝혀 두겠다. 2008년에는 이랬어요~~~ ㅡㅅㅡ;;;







    모래언덕 꼭대기에는 누군가가 쌓아놓은 돌탑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불현듯 아이디어가 하나 생각났는데... 여기서 누군가 도 닦으면서 돌탑을 마구 세워서, 마이산처럼 만들면 또 다른 기이한 풍경으로 알려지며 관광지로 인기몰이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공상은 공상일 뿐, 현실화 하지 말자). ㅡ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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