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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굴 속에서
    그림일기 2009. 10. 10. 02:54



    아직도 그러고 있냐고 말들 합니다. 네, 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냐고 말들 합니다. 아니오, 아직은 그만 할 때가 아닙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 지 참 궁금하겠지요, 저 역시도 커서 뭐가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래도 어쨌든 아직은,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뛰어가든, 걸어가든, 계속해서 가고 있으니까, 아직은 괜찮습니다.
    가끔 의심하고, 불안하고, 흔들리고, 주저앉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길 위에 있으니 괜찮습니다.
    지쳐 쓰러지면 그 때 즘,
    잊지말고 찾아와 국화꽃이나 한 송이 놓아 주세요.
    그러면 다 괜찮은 겁니다, 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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