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매너도 없는데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거라.
매이저리그는 별로 가고 싶지도 않고, 갈 운도 안 돼서 마이너 길을 걷고 있는데,
꼴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던 것 아니겠어. 웃기지 뭐야.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그림일기는 그런 방식이 아니었거든, 어쩌다보니
만화가 주가 돼 버렸는데, 그거 시간과 노력은 많이 들어가는데 남는게 없어.
시간 지나면 지난 이야기 돼 버리고, 흘러가 버리지. 닳아서 낡는단 말야.
그래도 그거 보고는 가끔 어디선가 제안이 들어오기도 해. 그런데 대개
이런 제안이야. '우리 사이트에 공짜로 연재해 주세요, 그럼 당신도
방문자 수가 늘게 될 거에요. 윈윈이에요~' 지랄한다.
메일 보내는 너나 공짜로 회사에 일 해줘라.
그러니까 이런저런 중간과정 다 생략하고 결론으로 바로 가자면,
웹툰이라는 거에 꼭 연연할 필요 없다는 거.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는 거지 뭐~
돈 받고 일 하는 것도 아닌데 뭐 어때~
재미 없어도, 인기 없어도, 내가 하고싶은 걸 하겠어.
매너모드를 해제합니다.
p.s.
이제 무매너로 폭주 하는 거야~ 음화화화~ 난 똥매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