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일부터 5월 9일까지 광주에서 '2010 광주 세계 광 엑스포'가 열려요.
빛고을 광주라는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와 '빛'을 주제로 엑스포 행사를 하고 있는거죠.
TV나 인터넷의 홍보용 동영상으로 미리 살짝 구경한 빛의 축제가
너무너무 아름답게 보여서 저도 꼭 한 번 가고싶었는데, 이제서야 시간이 났네요.
자, 여러분들도 사진으로나마 광주 광 엑스포를 한 번 구경해 보세요~ ^^/
입구 들어가기 전에 마스코트와 함께 입구를 찍어 보았어요.
역시 광 엑스포라는 빛의 축제장답게 입구부터 깔끔하고 깨끗한 빛의 조합들이 돋보이네요.
제 카메라가 휴대용 똑딱이인데 이 정도로 찍혔다면, DSLR은 정말 사진 찍을 만 하겠죠?
입구로 들어가서 화려한 불빛이 보이는 쪽으로 쭉 걸어가면,
이번 광주 광 엑스포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있는 '루미보울'이 보여요.
루미보울은 사진에 보이는 저 건물 이름이죠.
수시로 건물 외관 불빛 색깔이 바뀌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어요.
루미보울은 13회 광주건축상 금상을 받은 건물이기도 한데요,
이 안에서는 'SPEED LIGHT'이라는 3D 입체 애니메이션을 상영해요.
특수안경을 끼고 보는 이 에니메이션은 이번 행사를 위해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서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 입체감이 정말 사실적이라고 하네요.
루미보울 앞의 호수에서는 일정 시간마다 빛분수가 올라온다네요.
빛을 주제로 여덟가지 악기소리에 맞춰 화려한 연출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늦은 시간에 가서 이 분수는 못 보고 말았어요. ㅠ.ㅠ
루미보울과 빛분수 말고도 행사장 내부에는
빛을 주제로 한 예쁜 건축물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었어요.
아름다운 불빛들을 조명삼아 깊어가는 봄의 따뜻한 밤을
여유롭게 마감하려는 가족단위 관람객들도 많이 보였죠.
다양한 색깔들로 불 켜진 빛기둥을 따라 어딘가로 가고 있는 중인데요,
사실은 행사장 안에 들어올 때 안내방송 나오는 걸 듣고 공연장 쪽으로 바로 뛰어갔어요.
알 만 한 분들은 다 아시는 여성 타악기 그룹 드럼캣 공연이 있다고 해서였죠.
멀찌감치서 스스로 자기소개하는 소리를 들었는데요,
자칭 섹시 여성 타악기 그룹이라고 하더라구요~
섹시한지는 가까이서 못 봐서 확인할 수 없었다구요~ ㅋ
좋은 공연이 있으니 당연히 사람들로 북적댔죠.
의자가 놓여져 있긴 했지만 이미 사람들로 꽉 찼고,
뒤에 서서 보는 사람들도 몇 겹 줄을 이루고 있어서 가까이 갈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멀찌감치서 공연하는 소리만 듣다가 막차시간 때문에 아쉽게 공연장을 떠나야했죠.
우왕~ 이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좋겠어요, 요즘 주말마다 저런 공연이 계속 있다고 하니까요~
다른 쪽으로 와 보니 F-5 전투기가 놓여 있어요~!
이건 실제 전투기라고 하는데요, 낮에는 탑승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밤이라서 탑승체험은 안 하고 있는가보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에겐 인기 만점.
이 전투기를 배경으로 정말 많은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더라구요.
뒤에 보이는 건물 안에서는 T-50 비행기의 시뮬레이션이 상영된다고 하네요.
다시 루미보울로 왔어요. 건물을 좀 더 가까이 보면서
행사장 반대편 쪽으로 건너갈 요량으로 접근해 본 거죠.
이 건물을 중심으로 호수 위에 작은 다리가 놓여져 있어서,
행사장 이 쪽 편과 저 쪽 편으로 건너다닐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루미보울 안쪽에서 바라본 건물 자체 모습도 참 예쁘더라구요~
까만 하늘 위의 달과 함께 어울려서, 루미보울이 마치 UFO처럼 보였어요.
어쩌면 수시로 바뀌는 루미보울의 조명 색깔이
마치 저 달을 위한 빛의 소나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 당장이라도 Fly me to the moon~ 하며 저 달로 날아갈 것 같죠?
루미보울을 지나 다시 입구 근처로 나왔어요.
여기는 '시민 파빌리온'이라는 이름의 작품 전시공간이에요.
예술작가와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더군요.
부제가 의미하는 것 처럼, 저 알록달록 색색깔의 컨테이너 박스 속에는
예술작가들이 빛을 주제로 해서 이미 만들어 놓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춤을 추거나 마술쇼를 보거나 할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사실 이 구역은 입구에서 루미보울 쪽으로 가는 중간에 놓여 있어서,
루미보울보다 먼저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시민 파빌리온을 가까이서 관찰 안 해 볼 수 없겠죠?
각 박스 안은 이런식으로 되어 있는데요,
사각 공간은 다 비슷비슷하지만,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제각기 다 다르답니다.
저쪽편에서는 나이트클럽에서 나올법 한 쿵쾅거리는 음악소리가 들리고,
꼬마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흘러 나왔어요.
가만보니 안에서 춤을 추는 것 같던데,
좁은 입구 앞에 몰려 있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자세히는 못 봤네요.
아주 인기 높은 곳들 중 한 곳이었지요.
아무래도 빛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는 곳이니
빛의 화가 고흐도 등장하네요~
예상치 못했던 사람을 우연히 길에서 만난듯 한 기분이었어요~
시민들이 낙서로 예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요,
이 낙서들을 유심히 읽어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어요.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또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즐기는,
그야말로 참여공간이라 할 만 한 곳이었지요.
구석구석 여기저기 놓여있는 소품들도 돋보였구요
축제장 중심 도로를 따라 장식된 작품들도 빛으로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었어요.
막차시간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밖으로~
늦은 밤까지 수고하시는 직원분들의 모습 한 컷.
광주 광 엑스포는 평일엔 오전 10시부터 밤 8시 까지,
주말과 휴일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개장해요.
그런데 매표시간이 끝난 후 야간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죠.
평일 저녁 6시부터 7시 반까지,
주말과 휴일은 저녁 7시부터 9시 반까지 무료입장이에요.
이 시간을 잘 이용하면 몇 번이고 다시 와서
가족들과 즐거운 저녁 시간을 공연도 보면서 보낼 수 있겠죠~?
저도 사실은 야간 무료입장 시간을 이용해서 들어간 거였어요~
이런 아름다운 빛의 공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