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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세프와 함께 민통선을 달리는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
    국내여행/경기도 2010. 8. 10. 18:42

    2010년 9월 12일 일요일, 임진각 및 평화누리 일대에서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마라톤 대회가 대부분 그렇듯 이 대회에서도, 맑고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마라톤 코스가 민통선 안쪽에 반환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마라톤 대회와는 차별된다. 게다가 한 사람이 1 킬로미터 당 100원 씩을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형태를 하고 있어, 더욱 뜻깊은 대회이다.

    풀코스와 하프, 10km 코스는 물론이고, 6km 코스까지 두어서 초보자도 부담없이 마라톤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족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을 위해 마라톤 당일날 누리마루 일대에서 각종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고 하니,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는 가족들은 행사를 즐길 수도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대회가 되겠다.

    이 마라톤 대회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님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해 보았다.



    민통선 안 군내삼거리

    민통선 안에 있는 군내삼거리. 서울, 개성, 출입국사무소로 뻗어있는 세 개의 길이 만나는 곳이다.




    김명수 경기관광공사 사장


    평화누리 한 쪽의 아담한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일부러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멀리까지 발걸음을 한 김명수 경기관광공사 사장님. 더운 날씨 탓에 약간 지친듯 한 표정이었지만, 커피 한 모금에 기운을 내고 이 대회의 의의부터 설명하기 시작했다.
     
    "경기 평화통일마라톤은 세계에서 하나뿐인 분단국가의 분단 현장에서 개최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입니다".
    도라산 전망대를 비롯한 민통선 근처 관광지역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로 이미 알려진 곳이라 한다. 세계인들은 이미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상황을 인식하고, 그 독특한 현장을 찾아서 구경하려고 모여드는 것이다.

    따라서 이 마라톤 대회도 남북분단 현장에서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개최하는 것으로, 우리의 상황과 이 지역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겠다는 의미도 있다 한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나중에는 임진각 및 평화누리 일대에 세계기구를 설치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고, 이 모든것이 통일 염원의 메시지라는 것을 또 한 번 강조했다.



    남북출입국사무소 푯말


    "경기 평화통일마라톤은 또한 사랑의 마라톤 대회입니다. 한 사람이 1킬로미터를 달릴 때마다 100원의 기부금이 유니세프(unicef)에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유니세프는 전세계 아동들을 돕기위한 UN 아동기금으로, 딱히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국제단체이다. 이번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참가비 일부를 떼서, 1킬로미터 당 100원 씩을 유니세프에 전달한다고 한다. 목표액은 총 2천만 원 정도로 잡고 있고, 전달한 기금은 북한 아동을 돕기 위한 재원으로 쓰일 것이라 한다.



    창 밖으로 본 평화누리



    "이번 대회는 민통선 안에 있는 통일대교를 건너, 군내삼거리를 반환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지, 마라톤 참가자 전원이 민통선 안쪽을 뛰어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남북 출입국 사무소를 반환점으로 하려고 했지만,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군내 삼거리를 반환점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통일대교를 건너 군내삼거리 까지만 뛰어 본다 해도, 평소에는 엄두도 낼 수 없었던 곳을 달리는 셈이니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되진 않겠다.

    마라톤 대회 참가자가 가족들과 함께 와서 즐길 수 있도록, 대회 당일날은 약 25개 행사들이 평화누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다. 마라톤에 참가하기 힘든 가족들은 이 행사들만 즐겨도 즐거운 하루가 되리라 예상된다. 그리고 6킬로미터 코스는 건강 마라톤 의미로 만든 것으로, 기록은 재지 않고 누구나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는 가벼운 코스라 한다.



    군내삼거리

    2010 경기 평화통일마라톤의 반환점인 군내삼거리



    "DMZ 관광은 세계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 일대는 통일부, 국토부, 문광부, 환경부 등이 각자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부분적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각 부처 의견들이 통합되지 않고 제각각 나오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는 중심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 중심은 경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훼손을 하지 않고, 교육적인 의미를 가지는 등의 마스터 플랜을 만들고, 그에 맞게 각 부처의 계획을 조율해야 합니다. 그래서 경기도의 중심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는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특히 올해 열리는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는, 작년에 신종플루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못한 관계로, 작년에 주려고 준비했던 기념품들을 모두 주려고 계획하고 있다 한다. 그리고 대회 당일날은 서울역에서 특별열차가 운행되는데, 참가자는 배번호만 보여주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만 명이나 되는 대규모 인원이 민통선 안을 달리는 장관을 연출할 경기 평화통일마라톤은, 스타 선수가 없는 마스터즈 대회로써는 이례적으로 MBC가 중계방송을 할 계획이다.






    민통선 안 모습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 때 이곳을 직접 뛰어볼 수 있다



    임진강 일대에서는 이번 마라톤 대회 뿐만 아니라, '임진강 수영대회', '평화누리 문화행사', '민통선 안 자전거 대회', '트래킹 코스 걷기대회' 등 여러가지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각자 개인에게 맞는 재미있는 행사를 찾아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






    유니세프 관계자

    유니세프 관계자의 브리핑



    참고로 유니세프 관계자가 직접 나와 설명해 준 유니세프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니세프는 어린이를 돕는 UN기구이다. 선진국 36개국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위원회가 있고, 전세계 156개국에서 도움을 받는 필드오피스가 있다.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예방접종, 교육, 보호 등에 관련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1인당 1킬로미터를 달릴 때마다 100원 씩의 금액이 기부된다. 이 기금은 북한 어린이를 돕는 데 쓰이는데, 유니세프 조직 체계상 일단 뉴욕에 있는 본부로 기금이 전달된다. 그리고 본부에서 북한사무소로 기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회 당일날 평화누리 일대에서 '아우인형 만들기'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인형을 만들어 가지는 것인데, 우리는 이것을 입양한다고 부른다. 아우인형 하나를 입양하는 데 2만 원의 돈이 드는데, 이 돈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다섯가지 예방접종을 해 줄수 있는 금액이다.



    2010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포스터



    관련 사이트)
    경기도 관광 상품 사이트 (마라톤 대회 신청): http://ethankyou.co.kr
    경기 평화통일마라톤 대회 공식 사이트: http://www.peacemarathon.org
    한국 유니세프 공식 사이트: http://www.unice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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