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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가 OK캐쉬백으로 지급되는 티웨이항공 - 윤덕영 대표이사 인터뷰취재파일/인터뷰 2010. 11. 2. 19:30
거두절미하고 딱 하나만 짚자. 국내 항공사 중에 항공권 구입시, 'OK캐쉬백'으로 포인트 적립 해 주는 데가 있는가. 그리고 OK캐쉬백 포인트로 항공권 살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티웨이항공(t'way)은 마일리지 대신, OK캐쉬백으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국내 유일한 항공사다.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용할까. 이런저런 이유들이야 다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이고 공통적인 이유는 '싸게 가기 위해서'일 테다. 그래서 싼 항공권을 찾는데, 저가항공들의 항공요금은 다 엇비슷한 실정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저가항공은 현재 주로 제주도 왕복에 국한되어 있다. 이 상황에 마일리지를 아무리 쌓아줘 본들, 제주도를 아주 자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 마일리지 쌓아봐야 별 쓸모도 없다.
어쩌면 그것이 눈가리고 아웅하기 식의 생색내기 형 서비스인지도 모른다. 다들 알면서도 쉬쉬하고, 다들 그러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던,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있으나마나 한 서비스. 그건 차마 서비스라는 이름조차 붙일 수 없는 기만이다.
티웨이항공은 그런 사실을 알고, 과감하게 도전했다. 다른 곳처럼 적당히 마일리지 주고, 10년 지나면 소멸하는 방식을 쓴다면 지출도 아낄 수 있었을 테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실질적으로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을 돌려주는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했다. 물론 후발주자라서 과감한 서비스가 필요했기도 했겠지만, 그걸 감안하고라도 이런 서비스를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티웨이항공을 이용하기 전까지는 그런 항공사가 있는지도 몰랐고, t'way 라는 로고를 봤을 때는 무슨 편의점 간판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내용을 알고보니, 다른건 다 집어치우고라도, 개쉬백 적립 때문이라도 이젠 티웨이만 이용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기에 충분했다.
이런 티웨이항공은 대체 어떤 항공사이고, 어떤 생각과 계획들을 가지고 있는 곳인지, 윤덕영 대표이사께 직접 말을 들어 보았다.
티웨이항공 승무원 휴게실
티웨이항공 윤덕영 대표이사
티웨이항공 윤덕영 대표이사
티웨이항공은 우리나라 최초의 저가항공사였던 한성항공을 인수해서 새롭게 탄생한 항공사이다. 윤덕영 대표이사는 한성항공이 자본력과 운영능력이 좀 더 좋았다면 지금 훌륭한 항공사가 될 수 있었을 거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티웨이는 그 한성항공의 운항경험을 승계해서, 새로운 감각과 새로운 이미지로 출발하려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윤덕영 대표이사는, 10여년 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일했다. 최근에는 대학에서 이비즈니스(e-business)를 강의하기도 했던 만큼, 온라인 시장에 관심도 많았다. 아직 운항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항공사라 여러모로 신경 쓸 일이 많지만, 향후 인터넷 시장과 마이크로미디어 쪽에도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저가항공사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항공사는 총 일곱 개로 늘었다. 그리고 최근 제주여행이 붐을 이루면서 저가항공사들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호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티웨이 항공은 내년 4월 경 중국과 동남아 쪽으로 노선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에서는 아침 첫 비행기를 탑승하는 손님에게 조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 항공기로 새롭게
티웨이 항공은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항공기인 B737-800 두 대를 현재 운항중이다. 총 189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이 항공기 중 하나는 1998년식이고, 하나는 2010년 신기종이다.
많은 항공사들이 구형 비행기를 구입해서 사용하는데 반해, 티웨이항공은 신형항공기를 새로 구입했다. 이에대해 윤덕영 대표이사는 새 비행기가 도입비는 높지만, 유지비는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비행기 유지비 중 정비비가 20~30% 정도를 차지하는데, 신형 비행기는 이 정비비를 절약할 수 있다. 그래서 5년 정도 유지하면 새 비행기가 오히려 비용 측면에서 싸게 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항공사에는 새 비행기가 별로 없다 한다. 그래서 종종 비행기가 뜨지도 못해서 고전을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고. 싼 비행기가 당장 돈이 적게 들어서 싼 것 같지만, 결국은 새 비행기를 도입하는 것보다 손해라 한다.
아울러 새롭게 출발하는 항공사이니 만큼, 새 비행기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고객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 기대했다 한다. 항공사에서 오랜동안 근무했던 사람의 경험이 우러나오는 대목이었다.
스튜어디스들은 새벽에 출근해서 현장으로 나간다고.
승무원 교육을 위한 각종 자료들이 보인다
OK캐쉬백이 티웨이항공의 공식 마일리지 제도
앞서도 말했지만, 티웨이항공의 마일리지는 OK캐쉬백 포인트로 적립된다. 적립률은 항공운임의 0.5%. t'way-OK캐쉬백 카드 소지자는 1% 를 적립해준다. 이것은 이벤트나 단기적인 프로모션이 아니라, 티웨이항공의 공식 마일리지 제도다.
당연히 항공 마일리지를 OK개쉬백으로 쌓는 것만 되는 것이 아니라, 캐쉬백 포인트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OK캐쉬백과 제휴를 맺은 최초의 항공사이고, 현재 유일한 항공사이다.
윤덕영 대표이사는 마일리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쓸 때 못 쓰면, 고객에 대한 배신이다".
기존 항공사들의 마일리지는 10년 기간이 지나면 소멸한다. 그나마도 7, 8월 성수기 때는 대부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도 없다. 게다가 얼마 안 되는 마일리지로는 딱히 할 것도 없기 때문에, 기존 항공사 마일리지 계정의 75%가 휴면상태라 한다.
그래서 그는 '진정한 마케팅'을 하고 싶었다 한다. 바로 포인트를 고객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주자는 것이다.
이런 마일리지 제도 때문에 다른 항공사들보다 회사측의 비용부담은 좀 더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t'way라는 로고의 어포스트로피(')가 yours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말로만 끝나지 않게끔, 고객에게 포커스를 맞춘다는 생각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다.
승무원 일정표
인터뷰를 마치며
여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즐거워야 하는데, 그 처음과 끝을 주로 항공사가 맡게 된다. 그래서 티웨이항공은 고객이 최소한 기분 상하는 일은 없도록, 서비스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서비스는 대형 항공사 못지 않게 제공하면서, 가격은 저가를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
최근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취항을 앞두고 50명을 채용하려 했는데, 약 5,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고, 또 그만큼 훌륭한 인재들을 채용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겠다.
2010년 현재는 김포와 제주만 운항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중국과 일본을, 내후년에는 동남아까지 취항할 계획인 티웨이항공. 아무쪼록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나간다면, 싸고도 친절한 항공사로 서서히 자리를 찾아가는 항공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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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홈페이지(http://www.twayair.com)에서는 취항 기념 이벤트와, 제주 하루짜리 여행 특가상품 판매 등이 현재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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