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구글 맵(Google Maps)은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정 지역 지도를 둘러보고, 위성사진으로 볼 수 있는 기능 외에, 내가 원하는 경로를 지도 위에 표시할 수도 있고, 그렇게 표시한 지도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 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이 글에서는, GPS로 얻어낸 KML 파일을 지도에 적용시켜, 내가 걸어온 길을 지도 위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사실 대충 눈치로 살펴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나중에 내가 로또에 걸려 쇼크를 받거나 해서 이 기억들을 모두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정리하는 차원에서 적어 본다.




일단 예전 글에서 소개한 스마트폰 GPS 앱으로, KML 파일을 추출(Export)해 낸 시점에서 시작하겠다.

즉, 지금부터 설명할 내용들은, 스마트폰 안에 KML 파일을 이미 생성해놓은 상황에서 계속 이어지는 후속 작업이다. 스마트폰에 내가 걸었던 경로들을 GPS를 이용해서 KML 파일로 생성하는 방법은 예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스마트폰 GPS를 이용해서 내 여행경로를 기록해 보자
http://emptydream.tistory.com/3357






스마트폰 안에 이렇게 '*.kml' 파일이 만들어져 있다면, 스마트폰을 PC와 케이블로 연결시켜서 이 파일을 복사하든지 하면 된다.

그런데 겨우 이 작은 파일 하나를 복사하자고 케이블 연결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기 상당히 귀찮다.

케이블 연결 작업이 귀찮다는 데 동의하시는 분들은 이 방법을 한 번 써 보시라.


일단 '파일'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고 있는다. 그러면 위 화면 오른쪽과 같은 메뉴 화면이 떠오른다. 여기서 '공유' 버튼을 누르면 아래 사진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화면 왼쪽이 '공유' 버튼을 눌렀을 때 뜨는 화면이다. 여기서 'Gmail'을 선택하자. 그러면 오른쪽 화면처럼 메일 보내기 화면이 뜨는데, 아까 꾹 눌렀던 파일이 첨부되어 있다.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강제로라도 Gmail 계정을 만들었을 테니, 자기 자신에게 메일을 보내면 된다. 그 후, PC에서 메일을 열어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면 끝. 

처음 보면 조금 복잡할 수도 있지만, 분명 케이블 연결해서 파일을 복사하는 것보다는 약간 편한 방법이다. 편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그냥 케이블 연결해서 파일 복사해도 된다.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자, 이제부터는 PC 화면이다. 스마트폰은 필요 없으니 창 밖에 내다 버리자.

웹브라우저로 구글 맵(http://maps.google.com/)에 접속하면 위 그림과 같은 화면이 뜬다. 처음 띄울 때는 빨간 네모 칸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위에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해 놓은 'My places'라는 버튼을 누르면, 빨간 네모칸 부분이 보인다. 여기서 'CREATE MAP'이라고 돼 있는 빨간 버튼을 누르자. 이걸 누르면 '나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다.



참고로 구글맵을 처음 띄울 때 화면은 'set default location' 항목을 클릭해서 지정할 수 있는데, 내 경우는 에이리어51(area 51)을 설정해 놨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서 (완전 사족이다).






빨간 버튼을 눌렀다면 이런 화면이 보일 테다. 여기서 '내 지도'의 제목과 설명을 입력할 수 있는데, 적당히 알아서 입력하면 된다. 그런데 KML 파일을 구글맵에 넣을 때는, 이미 KML 파일에 제목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 나중에 이 부분을 입력하는 것이 좋다.

아래 Public과 Unlisted는, 이 지도를 공개할 건지, 나 혼자만 볼 건지 결정하는 부분이다. 테러용 도주 루트를 만들 때는 비공개로 해 놓는 걸 잊지 말자.



설정이라 할 것도 별로 없으니까, 대충 보고 난 뒤에 'Import' 버튼을 누르자. 화면 상단에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버튼이다. 물론 실제 화면에선 빨간 동그라미는 없다.






'Import' 버튼을 누르면 이런 팝업창이 나온다. 여기서 'Choose File' 버튼을 누르면, 파일을 선택할 수 있는 박스가 나온다. 이것을 이용해서, 아까 스마트폰에서 받은 KML 파일을 선택해주자.

파일을 선택하고 나면 'Upload' 버튼이 'Upload from File'이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그 버튼을 눌러서 파일을 업로드 하자.

KML 파일에 별 문제가 없다면, 지도에 경로가 표시되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GPS 좌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찍었다면 별다른 수정 없이 그냥 이 상태 그대로 'Done' 버튼을 누르면 저장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 봐~라~ 나 이렇게 걸었다~' 자랑하며 주소를 날려주면 된다.



하지만 중간에 깜빡하고 GPS를 안 찍었다든지, 떡 사먹으려고 잠깐 딴 길로 샜는데 GPS를 찍었다거나 해서, 포인트를 삽입, 삭제할 필요가 있을 때도 있다.

이 때도 그리 어렵지 않게 삽입, 삭제를 할 수 있다. 먼저 삭제는 해당 포인트 위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 대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팝업 메뉴가 뜨는데, 거기서 'delete'만 선택하면 쉽게 삭제할 수 있다.






내 경우는 광화문에서부터 출발했는데, 그 때부터 한동안 GPS 좌표를 찍지 않았다. 그래서 자료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어서 좌표를 추가해야 했다.

이 때는 지도 위에서 해당 지점을 찾아가서, 마우스 커서를 갖다 놓은 다음,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팝업메뉴에 나오는 'Add a placemark'를 선택하면, 지도상의 한 지점을 추가할 수 있다.






한 지점을 추가하면서 제목과 내용을 입력하라고 나오는데, 귀찮으므로 그런거 안 적고 그냥 'OK'를 눌러도 된다.

재미있는 것은, '내용'에는 그림이나 사진도 삽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타이틀 옆의 아이콘 이미지를 클릭하면 아이콘도 다른 모양으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나중에 포인트를 추가하면, 왼쪽 리스트에서 맨 마지막에 추가된다. 그래서 순서 상으로 맞지 않게 되는데, 이 때는 적당한 위치로 이 마크(Placemark)를 이동해 주면 된다.

사실 지도상에서 그림만 볼 때는, 리스트 상의 '마크'들이 순서가 뒤집히든 물구나무 서든 별 상관 없는데, 이 리스트를 다시 KML 파일로 추출해 낼 생각이라면 순서를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다른 곳에서 사용하더라도 제대로 된 순서를 볼 수 있을 테니까.


 




참고로, 지도 작업을 하다가 '구글 맵' 위에 한 지점의 'GPS 좌표'를 알아낼 수도 있다. 이렇게 알아낸 좌표는 약속 장소를 알려주거나 할 경우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아니면 택시 타서 아저씨한테 GPS 좌표를 알려 줘 보든지.

지도 위의 한 지점에 대한 GPS 좌표를 알아내려면 일단, 좌표를 알고 싶은 곳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 놓고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자. 그러면 팝업메뉴가 뜨는데, 여기서 'Center map here'를 선택한다. 그러면 그 지점이 지도의 한가운데로 이동한다.

그다음 링크 표시의 그림을 클릭하자. 그러면 작은 박스에, 이 지도의 주소가 나온다. 이 주소를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하면, 다른 사람도 이 지도를 그대로 볼 수 있다.



주소는 이런 형태로 나오는데, 이 주소를 메모장 같은 데다 붙여 넣어보자. 그러면 마지막 부분에 딱 봐도 GPS 좌표처럼 생긴 숫자가 보인다. 이 주소에서는 '37.581317,126.980324'이 좌표다. 즉, 아까 선택한 지도 위의 한 점에 대한 GPS 좌표인 것이다.







어쨌든 이런저런 방법으로 내 경로를 예쁘게 잘 다듬었다면, 이제 'done'을 선택해서 저장하면 된다. 'saved'에서 세이브라는 글자가 보인다고 해서, 이게 세이브 하는 기능은 아니다. 'done'을 눌러야 최종 저장되고 작업이 종료된다.

그러면 작업이 끝난 내용들이 지도상에 예쁘게 정렬되고, 제목과 내용, 리스트가 뭔가 있어 보이게 나온다. 이 상태에서 'KML'이라고 적혀 있는 조그만 글자를 선택하면, 더 묻거나 따지지도 않고 바로 kml 파일을 PC에 저장해버린다. 백업용으로 저장해 두는 것을 잊지 말자.

물론 여기서 빨간색 'EDIT' 버튼을 누르면, 지도와 리스트 등을 다시 편집할 수 있다. 그리고 'Collaborate'를 눌러서 지도를 공유할 사람들의 메일을 입력한 다음 메시지를 보내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 지도를 공유할 수도 있다.






GPS 좌표만을 이용해서 점으로만 쭉 표시해도 대략 경로를 알아볼 수도 있지만, 핀 때문에 가리기도 하고, 어떤 길을 어떻게 택해서 갔는지 좀 애매하기도 하다.

그래서 좀 더 자세히 표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Line)을 지도 위에 그릴 수도 있다. 손, 마크, 선 아이콘 중에서 '선' 아이콘을 선택해서 쭉쭉 그려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선 아이콘을 선택한 다음, A지점과 B지점에서 각각 클릭을 하면 선이 하나 쭉 그어진다. 그리고 이 상태로 선 그리기를 마치려면 엔터(Enter)키를 누르면 되고, 취소하려면 ESC 키를 누른다.
 
다소 넓은 지역에 선을 그릴 때는, 지도를 확대해서 드레그 해 가며 선을 그리려고 할 수 있는데, 그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

선을 일단 긋고 나서, 선 위에 마우스를 가져가 보면, A지점과 B지점 사이에 또 하나의 점(point)이 나온다. 이 점을 선택해서 다른 곳으로 끌고 간 다음 마우스 버튼을 놓으면, 이 점은 또 하나의 경로 C가 되어 지도에 표시된다. 그러면 A-C-B 를 잇는 선이 생기는데, 이때 A-C, C-B 사이 구간도 이런 식으로 계속 수정해 갈 수 있다.

따라서 큰 선을 대략 하나 쭉 그어놓은 다음, 세세한 부분은 새로 추가해 가는 방법으로 선을 만들어 가면 그리기가 훨씬 쉬워진다. 이런 식으로 하면 대략 곡선도 그릴 수 있다.






선을 쭉 연결해서 그리면 위 그림처럼, 점과 점으로만 이루어졌을 때는 자세히 알 수 없었던 부분까지 표현해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이 때, 핀 표시가 영 거추장스럽다면, 몇 개만 놔두고 모두 삭제하면 선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광화문에서 사당까지 걸어왔던 내 경로를 지도 위에 표시해서 눈으로 다시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매일 하는 산책이나, 동네 여행, 혹은 한강을 표류할 때도 이런 식으로 GPS 좌표를 찍어놓고 나중에 지도로 불러와 보면, 그 때 기억이 떠오르면서 왜 이런 미친 짓을 했나 후회도 생기고 참 좋다. 여러분들도 일상 속에서 작은 기록 남기기, 혹은 내 발자취로 존재감 남기기 등의 목적으로 한 번 응용해 보기 바란다.



참고로, KML 파일은 MS의 엑셀(EXCEL) 프로그램에서도 불러서 편집할 수 있다. XML에 대한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텍스트를 직접 편집하고, 멋 없는 아이콘을 쉽고 편하게 다른 것으로 바꿀 수도 있다. 물론 XML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약간의 눈치만 있으면 편집하는 것이 가능하다. 세세한 좌표 수정이라거나, 아이콘 모양 바꾸기 등을 할 때는 엑셀로 kml 파일을 열어서 편집하는 것이 편하니, 필요한 사람들은 한 번 도전해 보기 바란다.



p.s.

아이폰으로 GPS 및 kml 사용법은 아이폰이 생기면 올리도록 하겠다. 그러니 남는 아이폰 내 놓아라. -_-;;;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