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 예금에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해서 여러모로 불안하다. 최근에는 피해자들 주장으로는 자신이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도 은행 예금이 모두 인출되는 사고도 발행해서, 예금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사고 발생 후 은행들이 딱히 적극적으로 대처하거나 피해를 보상해주거나 하는 모습도 보이지도 않고.
이런 상황에서 내 경우는, 돈도 별로 없지만 없는 돈이라도 다 털리면 바로 길거리 나앉아야 하기 때문에 2중 안전장치를 마련한 상태다. 증권사에 예금을 옮겨놓는 것.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은행과 연계를 시켜놓는다. 이때 증권사 계좌로 바로 출금할 수 있는 카드 같은 건 아예 만들지 않는다. 즉, 증권사에서 출금은 은행 계좌로만 나가도록 만들어 놓는다. 물론 입금도 은행 계좌로만 되고.
입금: 은행계좌 -> 증권계좌
출금: 증권계좌 -> 은행계좌
이렇게 해놓은 상태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쓸 돈들은 다 증권계좌에 몰아넣는다. 그럼 만약 은행이 털리더라도 증권계좌도 털어야 돈을 가져갈 수 있으므로 2중 안전장치를 걸어놓은 셈이 된다. 증권계좌는 또 다른 보안카드가 필요하니까.
목돈은 주로 거래하는 은행 외에 다른 은행에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으로 넣어놓는다. 이것 또한 돈을 분산시켜서 보안을 한 번 더 거치게 하기 위함이다. 이러면 그나마 조금 더 안전해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증권사에 돈을 입출금하다가 주식에 눈이 팔려서 그냥 샀다가 폭락하면 털리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 증권계좌는 백업용 2중 보안장치로만 활용해보자.
이것 외에, 인터넷 뱅킹과 폰뱅킹은 아예 안 되도록 외화계좌를 개설해서 외화로 입금을 해두는 방법도 있다. 일정 소액 (다 털려도 길거리에서 한 달 정도 먹고 살 정도의 금액)만을 외화로 입금해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물론 아주 푼돈으로 이자도 붙으니, 나중에 해외여행 갈 때 달러로 빼 써도 되고.
어쨌든 핵심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