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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팽귄이 그려진 남극 화폐
    해외소식 2015. 2. 26. 18:06

    인터넷에서 우연히 '남극화폐'를 봤다. 남극은 국제 협약에 따라 그 어떤 나라의 소유도 아니지만, 그래도 각국의 연구소 등이 있으니까 통합 화폐가 발행되어 사용되는 건가 싶었지만, 한 마디로 그런 건 없다.

     

    남극 화폐라고 발행되고 있는 것은 '남극 환전소(Antarctica overseas exchange office)'라는 한 회사의 작품일 뿐. 이 화폐(지폐)는 단지 수집용으로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기념품일 뿐이다.

     

    어쨌든 남극 화폐는 아래와 같은 종류들이 있다.

     

     

    1달러 짜리 남극 지폐. 황제팽귄이 모델로 나온다. 제법 진짜 지폐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소문에 따르면 진짜 지폐 제조하는 회사에 의뢰해서 제작한다고 한다. 위조 방지용 은선이나 세밀한 글자, 홀로그램 등을 붙여서 꽤 그럴 듯 하게 만들었다.

     

     

     

    2달러 짜리 지폐도 남극을 배경으로 한 팽귄들 모습. 뭔가 유로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각 지폐는 일단 미국 달러와 동등한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물론 화폐로써 가치는 없고, 단지 설정일 뿐이다.

     

     

     

    5달러 지폐 모델은 알바트로스. 새 중에서도 아주 큰 축에 속하며, 바람을 타고 활강하는 것을 잘 하기로 유명하다.

     

     

     

    10달러 지폐의 인물은 로버트 팰컨 스콧. 영국의 군인이자 탐험가로, 1912년 1월 18일에 남극점에 도달했다. 하지만 한 달 전 쯤에 아문센이 먼저 그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처음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 했다.

     

    같은해 11월 남극에서 죽음을 맞이했는데, 베이스 캠프에서 18킬로미터 떨어진 텐트 속에서 유해가 발견됐다.

     

     

     

    또다른 10달러 지폐 디자인은 남극 지도. 이거 들고 찾아가서 탐험하면 괜찮을지도...

     

     

     

    50달러 지폐는 왈리 허버트. 영국의 탐험가이자 작가. 개썰매를 끌고 북극점을 찾아 탐사한 것으로 유명한 사람.

     

     

    아마 진짜로 남극 화폐를 만든다면 아문센이 없는 것으로 항의가 빗발쳤을 테다. 이건 그냥 한 회사가 수집용으로 만든 장난감이므로 그냥 자기들 마음대로 만들었으니 그런가보다 하면 되는 일이고. 어쨌든 세상엔 참 희한한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정도로 보고 넘기면 되겠다.

     

    이런 것들을 찾아보다가 좀 더 재미있는 내용들을 접하게 됐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p.s.

    * 남극 화폐 발행하는 회사 홈페이지: http://bankofantarctica.com/

    * 다시 강조하지만, 이건 실제로 쓰이는 지폐도 아니고 교환 가치가 있는 화폐도 아니다. 그저 수집용일 뿐. 이 회사 홈페이지에 가보면, 남극 화폐 말고도 마야 화폐, 갈라파고스 화폐 등을 만들어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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