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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청년 중동 수출... 외교부가 여행도 말리는 곳에?잡다구리 2015. 4. 1. 02:02
지난 3월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청년 실업 문제와 관련해서 "국내에서만 해결하기는 한계가 있다"라며, 청년 고급 인력의 중동 진출을 언급했다.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번 해보라. 다 어디 갔냐고, 다 중동 갔다고"
(朴대통령 "한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해달라", 연합뉴스, 2015.03.19)
(사진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뭐, 중동도 나쁘진 않겠지?...라고 생각하려다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정보를 보니, 뭔가 좀 꺼림칙하다. 외교부 정보를 바탕으로 지도에 색칠을 해보니 한 눈에 들어온다.
흔히 중동이라 일컬어지는 지역에서 아무런 경고 없이 멀쩡한(?) 나라는 UAE(아랍에미리트)와 오만 뿐이다.
'여행유의' 정도야 그냥 주의하라는 표시니까 하고 생각해봐도, 이란, 요르단, 쿠웨이트 정도가 추가될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여행자제, 철수권고, 여행금지 국가들.
어쩌면 곧 이런 말이 유행할지도 모르겠다.
"목숨 걸고 돈 벌어라", "죽으니까 청춘이다"
p.s.
후속 보도들을 보니 점차 전문직 청년들을 해외로 보내는 정책을 마련할 것 같다. 의료분야를 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으로 금융, IT, 항공 분야 등의 청년진출 방안을 마련한다고.
'청년의사' 중동 수출한다...보건·의료, IT, 금융, 항공 분야진출 (머니투데이,2015.03.25)
여기서 추측해 볼 수 있는 점이 있는데, 만약 국내에서 IT 인력이 완전 모자라서 기업들이 허덕인다면 IT 인력을 해외에 수출할 계획을 짤까? 라는 점이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해보자.
p.s. 참고자료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http://www.0404.go.kr/
* "니가 가라, 중동" 청년들이 '중동'에 갈 수 없는 이유 (경향신문,2015.03.30)
* 정부가 권하는 청년 '해외취업' 불편한 진실 (JTBC,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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