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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텔레콤 A 제로 요금제, 50분 무료통화만 사용하면 진짜로 0원이더라IT 2016. 5. 12. 13:21
올해 초에 우체국 알뜰폰으로 '에넥스 텔레콤'의 'A ZERO (제로)' 요금제에 가입했다. '유심 개통'이라고 해서, 가입서 써 내고 유심만 받는 형태였다.
우체국에서 바로 유심을 받았고, 바로 집에서 뒹굴고 있던 핸드폰(공기계)에 유심을 꽂아 썼다.
사실 나 역시도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 A제로 요금제는 기본요금 없이 매월 50분 무료통화를 주는 요금제인데, 그럼 매월 50분 무료통화만 쓰면 요금을 한 푼도 안 내도 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세상이 험하니 나처럼 '이게 과연 진짜냐'하고 의심하는 분들도 꽤 많았기에, 이제 4개월 조금 넘게 쓰고 있는 와중에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겠다.
결론만 말 하면, 진짜다. 매월 50분 무료통화만 사용한다면 돈 한 푼 안 내도 된다.
우선 2월에 청구된 요금 명세서 일부를 보자.
1월에 사용한 것이 2월에 청구됐다. 즉, 1월에 사용한 양이다. 1월은 이 요금제에 가입한 달인데, 1월 중순 쯤에 가입했으므로 한 달 무료통화 50분이 모두 주어지지 않고, 35분 정도의 무료통화가 제공됐다.
소심하게 테스트 용으로 10초를 썼고, 기본 무료통화를 쓴 것이므로 0원.
3월에 청구된 요금청구서. 지난달보다 무려 3배나 많이 써서 31초 통화. 이때부터는 무료통화 50분이 온전히 제공됐다.
통화를 한 것이 요금에 책정은 되는데 이 요금을 다시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계산돼서 어쨌든 0원.
4월에 청구된 요금내역서. 조금 더 과감(?)해져서 1분 47초 통화. 사실 이건 세컨드 폰으로 이러저러한 용도를 정해놨기 때문에 거의 받는 용도로 사용하고 전화를 걸 일이 별로 없었다. 물론 전화 걸 친구가 없다. 어쨌든 무료통화 50분을 다 못 썼으므로 이 달도 0원.
이렇게 해서 2016년 1월부터 3월까지 청구된 요금은 0원. 기존 통신사에서 통화 한 통 안 해도 가져가는 1만 원 정도의 기본요금 같은 거 없다. 무료통화 50분만 넘어가지 않으면 0원.
물론 A ZERO 요금제도 땅 파서 장사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문자메시지(SMS)는 공짜로 주지 않는다. 문자를 쓰면 하나에 30원씩 꼬박꼬박 받아간다. 물론 데이터도 없다. 가입할 때 데이터는 통신사 차원에서 차단해주니 그냥 안 쓰면 된다.
즉, 이 요금제는 데이터 같은 것 안 쓰고 그냥 통화만 적게 할 용도로 사용하면 꽤 괜찮은 편이다. 이런 작은 통신사의 특성 상 고객센터와 통화를 한다는 게 좀 어려울 수 있으니, 고객센터에 문의할 일을 최대한 안 만드는 게 포인트. 그리고 무료통화 넘어가면 통화료가 꽤 비싼 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에넥스텔레콤 고객센터'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앱을 깔면 거의 실시간으로 음성 통화 잔여량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 함께 활용하면 좋다.
참고로 4월에는 문자메시지 한 건을 사용해서 20원이 청구됐다.
이 요금제는 2016년 5월 현재 우체국에선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입하려면 에넥스 텔레콤 홈페이지 같은 데서 해야 한다. 홈페이지 가보면 A ZERO 요금제 외에 다른 요금제들도 있다. A 6000 같은 경우는 매월 6600원을 내면 음성통화 230분, SMS 100건, 데이터 500메가를 사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 글은 이 요금제나 통신사가 무조건 좋다는 뜻이 아니라, A ZERO 요금제에 가입해서 50분 무료통화만 사용하면 진짜로 요금이 하나도 안 나오더라는 결과 발표일 뿐이다.
p.s.
아무것도 받은 것 없고, 이 통신사와 아무 관계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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