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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 티옹바루 베이커리, 호커센터 등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4. 19. 17:21
북스 액추얼리가 있는 상가에서 모퉁이를 돌아 나가면 티옹바루 주택가 골목으로 접어든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구역 중 하나라는 티옹바루. 이 주택가 골목에서 고층빌딩 즐비한 모습이 아닌, 또다른 싱가포르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사실 아무것도 없다라고 표현 할 수도 있는 주택가. 색깔도 모두 하얀색이고 모습도 거의 비슷한 집들이 쭉 이어져 있지만, 나름 독특한 구조를 엿볼 수 있다. 나중에 디자인 센터에 가보면 이 주택들 내부가 대략 어떤 형태일지 짐작해볼 수 있다.
물론 일부러 동네 골목 쪽으로 걸어가서 이런 모습들만 쭉 보인 것이고, 큰길 쪽으로 걸어가면 몇몇 가게들도 볼 수 있다.
아스팔트가 깔려 있긴 하지만 자동차가 지나다니지 못하게 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한국도 좀 동네 골목 구석구석까지 차가 들어가게 해놓은 건 바꿔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동네 골목에서는 누구나 안심하고 길을 걸을 수 있어야 할 텐데.
티옹바루 주택가는 왠지 모르게 살짝 차가운 느낌이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 마침 비가 오락가락하는 어두운 하늘이라 그랬을 수도 있다. 어쨌든 또 다른 구역으로 넘어오면 점점 가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쪽에는 또 나름 알려진 곳들이 있다.
티옹바루 베이커리. 여기도 맛있다고 알려진 빵집인데, 이름 좀 알려진 곳은 어김없이 사람들로 꽉꽉 들어 차 있다.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빵 냄새로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었지만, 안에도 밖에도 앉을 자리가 전혀 없었다. 아무래도 무슨 날인 듯.
티옹바루 호커센터에 가서 끼니를 해결해야지 했는데, 5월까지 공사한다며 잠시 폐쇄된 상태. 아예 장사를 안 한다. 쫄쫄 굶었던 배를 여기서 채우려고 했는데 완전히 계획이 어긋나버렸다.
작은 아파트 단지 내부에 벤치가 많았지만, 또 마침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앉아 쉴 수도 없었다.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버스 정류소에서 비를 피하며 잠시 쉴 수 밖에. 밥도 밥이지만, 좀 앉아 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비 쏟아지는 버스 정류장은 마땅치가 않다. 다른 계획들을 뒤로 미루고 일단 좀 쉴만 한 장소를 찾아가기로 했다. 짧은 일정의 스케줄 빡빡한 여행에는 항상 플랜B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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