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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 하지레인, 술탄 모스크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5. 21. 06:44
하지 레인 Haji Lane
하지레인(Haji Lane)은 '아랍 스트리트' 인근의 조그만 골목이라 할 수 있다. 혹자는 이태원이나 홍대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싱가포르 특정 젊은이들의 트랜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할 수도 있지만, 그 정도 규모를 생각하고 가면 실망할 수도 있다.
'술탄 모스크'와 아주 가까우니 겸사겸사 아랍 타운 분위기를 맛보며 함께 거닐어 볼 수 있다.
애초에 여기는 갈 계획이 없었지만, 야밤에 딱히 할 일은 없고 어딘가 싸돌아다니고 싶기는 하고 해서 숙소 가까운 곳을 찾다보니 여기가 걸렸다.
하지레인은 골목길 벽에 그려진 벽화들을 구경하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밤에 가니까 어두워서 벽화를 잘 볼 수가 없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밤에 가도 환히 불 켜져 있겠지 짐작한 것이 실수였다. 이때가 밤 10시 쯤이었는데도 이미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골목은 캄캄했다.
그래도 카페나 술집 같은 곳들은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곳들도 사람이 그리 많진 않았다. 인디아타운 같은 곳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버글버글한 시간인데 이곳은 영 딴판. 그래도 적당히 조용해서 한적하게 산책하기는 좋았다. 기분 탓인지 몰라도, 이 동네는 좀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둡지만 무리해서 몇몇 벽화를 찍어보고 아랍 스트리트를 넘어서 술탄 모스크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술탄 모스크 쪽으로 가니까 오히려 길거리가 환하고 불 켜진 상점들도 많았다. 사람이 별로 없기는 마찬가지였지만.
마지드 술탄(Masjid Sultan). 술탄 모스크는 아무래도 밤이 좀 더 아름답다. 벽화를 생각하면 낮에 와야할 것 같고, 모스크를 보면 밤에 오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뭐, 알아서 선택하면 되겠다.
밤에 조명 켜진 술탄 모스크는 뭐랄까, 아름답다기보다는 좀 비현실적인 느낌이 난다. 여기저기로 위치를 이동해가며 각도와 배경을 달리해서 보면 또 느낌이 달라지기도 하고, 어찌보면 동화 속 한 장면 같아 보이기도 하고. 사진으로 보면 그냥 그렇지만, 직접 가서 보면 오묘하다. 밤에 짜투리 시간 남았을 때 한 번 산책삼아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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