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원구 하계동 충숙근린공원 일대에 '서울시립과학관'이 건립되어 문을 열었다. 서울의 첫 청소년 과학관으로 개관한 이 과학관은 중고생 청소년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어린이와 함께 성인들도 호기심을 느낄 수 있을만 한 체험형 전시물들을 비치했다.  

 

특히 '메이커 스튜디오'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창작물을 제작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고, 과학관 자체 교육 프로그램도 어린이를 위한 코딩교육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과 학부모들을 위한 과학 교육까지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규모가 그리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작다고도 할 수 없는 크기로, 뭔가 많이 비어있는 듯 한 느낌의 강북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로운 문화시설이라 할 수 있겠다.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사이언스 패스티벌

 

2017년 5월 19일, 서울시립과학관 개관식과 함께 '사이언스 패스티벌'이 시작됐다. 개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학은 반복된 실패 속에서 발전했다. 서울시립과학관이 이런 실패를 위한 도전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사실 과학교육에서는 성공한 결과물이나 대단한 성과를 낸 사람들 이름을 가르친다. 사회적으로도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하고. 하지만 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실패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실패하면 죽음 뿐인 사회에서는 훌륭한 결과물이나 인물이 나올 수가 없다. 기반이 되는 토대가 없기 때문이다. 비단 과학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가 그럴 테고, 이 부분이 우리 사회가 아주 취약한 것 중 하나다. 아무쪼록 조금씩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의 힘이 모여서 개선되었으면 싶다.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개관식과 함께 시작해서 5월 21일까지 열린 '사이언스 패스티벌'은 체험존과 강연, 영화상영 등으로 이루어졌는데, 그중에서도 중고생들이 참여해 부스를 꾸리고 운영한 체험존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립과학관이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중고생들이 직접 과학과 관련된 소재로 축제를 구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관람객들이 워낙 많아서 자세히 다 보지는 못 했지만, 일반인들이 하는 메이커 페어 같은 축제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내용들도 있었다. 이런 행사는 앞으로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열어나가면 과학관 활성화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시립과학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되었고, 총 4개의 상설전시관이 있다. 전시실은 주제와 색깔을 연관지어 나눠져있다.

 

R 전시실은 Red 색깔을 의미하며, 순환을 주제로 힘, 에너지 관련 전시물들이 있다. 정전기, 마찰 같은 것을 소재로 한 전시물도 있지만, 정보통신기술도 에너지에서 다루고 있었다.

 

B 전시실은 Blue를 뜻하고, 연결이라는 제목으로 뇌과학, 우주, 수학 등을 다루고 있다. O는 Orange로 생존이라는 제목으로 인체, 유전, 물질 등을 다루고, G는 Green으로 공존이라는 제목으로 생태, 환경, 건축 등에 관련된 전시물들이 있다.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내부 전시물들의 특징은 대체로 체험형이라는 것이다. 돌려보고 만져보고, 버튼을 눌러보거나, 망원경 안을 들여다보는 식이다. 한쪽에는 뭔가 만들고 조립하는 코너가 있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내부 구조도 좀 특이해서, 1/2층이나 √2층, π층 같은 것도 있었다. 1/2층은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공간이고, π층은 3층과 4층 사이의 공간이었다. 하나의 층이라고 볼 수는 없고, 절반쯤 걸쳐진 공간이라서 그런 이름을 붙인 듯 하다. 재미있는 발상이긴 한데, 문서에 층 이름을 써 넣을 때 좀 고생스러운 게 문제다.  

건물 구조는 전체적으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을 연상케 했다.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동선이 약간 비효율적으로 구성된 부분이 있어서, 큰 의미 없는 복도를 너무 오래 걸어야 하는 구간도 있었다. 그것도 의도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복도에는 전시물을 붙이거나 해서 이동시 지루함이 덜 느껴지게 만들어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하여튼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이것저것 해볼 게 많다. 부지런하고 적극적이면 재미있을 거고, 안 그러면 별로 재미 없을 수도 있다.

 

개관식때 들어보니 우여곡절 끝에 건립된 듯 하고, 아직도 예산 문제로 관람물을 많이 못 채워넣은 상태이기도 했다. 사실 전시실 치고는 그렇게 넓다고 볼 수 없는 공간이 아직은 좀 휑한 느낌이다. 여백이 너무 많아서 빈 공간이 더 돋보여 보이기도 했다.

 

체험형 시설로 채워 넣으려면 아무래도 비싸기도 하니까 앞으로 천천히 확충해 나갈 거라고 예상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뻥 빈 채로 놔두기보다는 판넬 같은 것에 그림을 그려서라도 오밀조밀하게 채워넣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었다.

 

아예 미술작가들과 논의를 해보고 설치미술과 과학전시물을 잘 조화시켜 보는 방안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과학과 예술이 어울리면 그게 바로 융화니까. 예를 들어, 사진 전시를 하면서 이 사진은 어떻게 찍었을까를 안내하는 동시에 조리개와 빛에 관한 과학적인 내용을 가르쳐 준다거나 하는 것도 가능할 테다.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대형 3D 프린터와 3D 스캐너 등의 장비가 갖춰진 '아이디어 제작소'와 메이커 스튜디오 같은 것은 성인들이 사용하기도 좋은 시설들이다. 앞으로 이런 시설에서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여기서 만든 작품들을 전시해도 재미있을 듯 하다.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이렇게 서울시립과학관을 대강 둘러봤다. 문화의 불모지라 불리는 강북쪽에 새로 생긴 시설인 만큼, 주 타켓은 청소년들로 잡아도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폭을 넓혀갔으면 싶다.

 

아직은 과학관 바로 앞까지 가는 버스 노선이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가 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5월 31일까지는 개관을 기념해서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기간중에 시간 내서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p.s. 참고

* 입장료

- 어린이, 청소년(7세~19세): 1,000원

- 성인: 2,000원

 

* 운영시간
하절기(3월-10월): 평일 9시-오후 6시, 토요일 공휴일 9시-오후 7시.

동절기(11월-2월): 평일 9시-오후 7시, 토요일 공휴일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매년 1월1일, 설 추석 당일 휴관)

 

* 서울시립과학관 홈페이지: http://science.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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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하계동 산 13-5 | 서울시립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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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