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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카카오프렌즈 샵 DDP점 구경국내여행/서울 2017. 5. 23. 07:04
지난 3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에 오픈한 '카카오프렌즈 샵' 이야기. 귀찮아서 미루다가 이제 잘 발효되어 장맛이 우러나겠다 싶으니 써보자.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카카오프렌즈 샵
마침 찾아갔을 때는 카카오프렌즈 샵이 DDP에서 거대한 문열기(그랜드 오픈)을 할 때 였는데, 풍선을 나눠주기도 했던 분위기. 밤에 가니 풍선 든 사람들만 잔뜩이고 나눠주기는 이미 끝났을 무렵이라 김이 좀 빠지긴 했다.
카카오프렌즈 샵 동대문 DDP점 위치는 'DDP 지하2층 어울림광장 앞'이라고 돼 있다. 이게 공식 위치 설명이다.
과연 이 위치설명을 보고 한번에 제대로 딱 찾아갈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의문스럽지만, DDP 자체가 위치를 설명하기 굉장히 어려운 구조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DDP를 보면 독특한 디자인이 꼭 좋은 디자인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잘 찾아가보면 된다.
카카오프렌즈 DDP점은 예전에 안내소 같은 역할을 하던 곳을 비우고 들어섰기 때문에 공간이 작다. 그래서 오밀조밀하게 꽉 찬 느낌을 주기는 하는데, 다른 곳들보다 물품 수와 종류가 절대적으로 적다. 그러니 DDP점은 그리 많은걸 바라고 가서는 안 된다. 동대문 놀러가는 김에 카카오프렌즈 샵 한 번 들러본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겠다. 그래도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는 있다.
아주 압축해서 가득가득 담아놨고, 관람(?) 공간이 다소 비좁은 구간도 있다. 주말 낮에 사람 많이 몰리면 가게 안에 들어가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 평일이나 밤 시간에 가는 게 좋을 듯 하다. 사람만 많이 없다면 오히려 꽉꽉 채워넣은 공간이 사진 찍기는 더 좋을 수도 있다.
라이언 새끼도 있나. 라이언이 새끼인가. 라이언 새끼가 라이언 새끼를...?
캐릭터 용품이지만 너무 비싸다. 과장 조금 보태서 인형 몇 개 살 돈이면 맥북 살 수 있을 정도다. 아니면 말고.
접시 하나하나도 정성이 가득한 가격이 붙어 있다.
비싼 몸값이라 즐거운 캐릭터들.
이렇게 폐품처럼 대충 쌓여 있어도 나름 비싼 몸들이다. 저 정도면 대략 라면 127박스 정도 된다.
커다란 캐릭터 인형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기념촬영 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런 인형들 앞에서 기념촬영 하는 사람들을 보니, 중간에 내가 이걸 그냥 돈 던져주고 집어가서 사버리면 재밌겠다 싶었다. 물론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여기저기 틈 사이에도 뭔가 가득가득 붙어있다.
이제 가격표 뒤집어보기도 겁난다.
내 우산은 수동 3단우산 5천 원 짜리. 3년 넘게 쓰고 있지. 물론 살도 하나 부러졌지.
예전에 어디선가 길거리에서 이 커다란 인형 들고 가는 사람을 본 적 있었는데. 카카오샵 직원이 운송 중이었던 걸까. 아니면 진짜로 이걸 사가지고 가는 거였을까. 연인에서 선물하는 거였다면 이미 헤어졌겠지. 당연한 거니까.
귀한 녀석들.
대충 다 봤으니 이제 다이소 가는 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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