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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국내여행/서울 2017. 6. 1. 00:30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신기한 게 하나 들어섰다. '광화문1번가'라는 이름과 '국민인수위원회'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컨테이너 박스 건축물. 광화문에 컨테이너 박스라고 하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사건들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려있는 상태지만, 이번 것은 산성이 아니므로 일단은 안심해도 되겠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파란색으로 통일한 컨테이너 박스들이 쌓아져 있고, 뭔가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아무 생각없이 그냥 신기해서 가본 걸로는 뭘 하는 곳인지 감이 안 잡힌다. 환영센터라는 곳이 마치 매표소 같이 생겨서 입장권을 사야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지도 않다. 그냥 마음껏 여기저기 둘러보면 된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국민마이크,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1번가 등등 해서 뭔가 생소한 이름들이 잔뜩 나온다. 찬찬히 읽어보면 대략 파악할 수 있다. 그리 어렵지 않다. 한 마디로 '광화문1번가' 컨테이너박스는 새 정부에 이런걸 바란다는 의견을 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옆쪽에 놓여 있는 포스트잇을 가져다가 이 테이블에서 멋있게 글을 써서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옆에 있는 판떼기에 갖다 붙이면 끝.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말 그대로 '새 정부에게 하고싶은 말'을 써 붙이면 된다. 일종의 참여 이벤트 되겠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오가다 가볍게 한 자 써서 붙일 수 있어서 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더라.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간단하게 써 붙이는 것에 만족할 수 없고, 좀 더 구체적인 정책 제안이나 아이디어 같은 것이 있다면 상담 테이블 같은 곳으로 가서 말 하면 되는 듯 하다. 이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환영센터가 필요한 건가. 그건 아직 잘 모르겠다. 필요한 사람이 물어보면 되겠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국민이 목 마른데 왜 물이 없냐. 타는 목마름으로 물 좀 주소.--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국민인수위원회라는 거대한 이름은 그냥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는 것을 뜻하는 듯 하다. 정책 제안을 위해서 꼭 여기를 찾아가야 할 필요도 없다. 홈페이지에서 해도 된다. 홈페이지에 가보면 뭔가 이것저것 좀 더 많은 퀘스트가 있다. 던전을 탐험하고 퀘스트를 수행해보자.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광화문1번가 오프라인에서는 열린포럼과 국민마이크라는 행사도 있다. 열린포럼은 화, 목 저녁에 정해진 주제를 두고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정책 제안을 하는 행사. 국민마이크는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행사로, 아마도 그냥 하고싶은 말 하는 것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오프라인에서 아무 말이나 하면 가문의 망신이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근데 아무래도 판이 너무 무거운 게 사실이다. 조금 더 즐겁게 만들면 어떨까. 그렇다고 돈 들여서 사람 불러서 춤 추고 노래 부르고 그러자는게 아니다. 돈 벌면서 즐거운 판 만들 수 있다. 굿즈(goods)를 팔면 되는 것이다. 대통령 피규어나 구두, 등산복 같은 걸 팔면 막 줄 서서 기다리고 그러지 않겠나. 금괴 기념모형 장난감을 팔아도 될 듯 하고. 그렇게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핵 추진 잠수함도 사고. 아이 좋아.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 들어선 컨터이너 박스, 광화문1번가

     

     

    덥지만 딱히 갈 데도 없는 저녁시간, 놀기삼아 슬리퍼 질질 끌고 슬슬 나가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둘러보고 얘기도 들어보고 하면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

     

    무거운 주제가 많아서 놀기삼아 나가기 그리 즐거운 자리는 아니지만, 듣다보면 자기도 '아! 이런 말을 하고싶었지!'하는 게 떠오를 수도 있고, 혹시 모르지, 뒷걸음 치다 나라를 구할지도.

     

    >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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