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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계엄령과 세부, 보라카이, 보홀 여행해외소식 2017. 5. 25. 23:07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서 교전이 일어난지 며칠 지났다. 하지만 25일 밤까지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태다.
마라위 시민들 대다수가 피난을 떠났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음식과 식수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테러리스트들은 아직 시내 여기저기를 점령하고 있는 상태라 한다. 급기야 필리핀 군 당국은 공습 준비도 하고 있는 듯 하다.
> Mindanao: Air raids target fighters holed up in Marawi (aljazeera)
어쨌든 이 상황에서 필리핀의 세부, 보라카이, 보홀 등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 괜찮으냐는 문제가 떠오르고 있는데, 한 마디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필리핀 여행경보
마라위 테러 사태가 일어나자 대한민국 외교부에서는 바로 민다나오 섬의 다바오와 카가얀데오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것은 적색경보와 같은 수준으로, '철수권고'를 뜻한다.
즉, 민다나오 섬은 전체적으로 여행을 가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이 지역은 예전부터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서 딱히 더 말 할 필요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보라카이나 세부에도 남색경보, 황색경보가 내려졌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도 저 지역은 계속 저런 경보가 발령돼 있는 상태였다.
외교부의 여행경보 지도를 보면, 보라카이, 보홀 등 일부지역만 남색경보(여행유의) 지역이고, 세부를 포함한 나머지 거의 대부분이 황색경보(여행자제)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여행경보는 아래와 같은 순서다.
남색경보(여행유의) - 황색경보(여행자제) - 적색경보(철수권고) - 흑색경보(여행금지)
세부, 보라카이, 보홀
보홀은 4월 11일 테러리스트들의 잠입으로 큰 소동이 있었고, 5월 15일 완전 소탕했다는 공식 발표를 했다. 그래서 외교부에서는 보홀에 내렸던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했다.
그래서 지금은 보홀이 남색으로 다른 곳들보다는 안전한 것 처럼 나와 있는데, 사실 민다나오 외부에서 어떤 사건이 터진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곳들 중 하나가 보홀이 아닐까 싶다. 거리상으로도 가깝고, 이미 침투했던 경험도 있으니까.
반면 보라카이는 거리상으로는 오히려 안전해보인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이 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서 다른 곳에서도 테러를 벌일 위험도 있기 때문에,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다.
사건이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고,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관련 소식을 계속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아직은 아무도 어디가 안전하다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스스로의 판단으로 결정하는 수 밖에. 혹시나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한다면 여행자보험은 꼭 들도록 하자.
마라위 테러,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로
> 필리핀 민다나오 마라위 - 테러집단과 교전, 계엄령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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