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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 퀀텀 웹브라우저, 빠른 속도가 느껴질 정도IT 2017. 11. 17. 11:33
11월 15일,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퀀텀' 정식 버전 배포를 시작했다.
퀀텀(Quantum)은 새로운 파이어폭스(버전 57)의 별명이다. 그러니까 퀀텀이라는 걸 따로 사용하는게 아니고, 파이어폭스 새 버전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면 된다.
모질라 측은 정식 버전을 공개하면서 "2배 더 빨라졌다", "파이어폭스 1.0 이후 가장 중요한 업데이트" 등의 이야기를 하며 퀀텀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만큼 자신있게 만들었다는 뜻이 되겠다.
사실 기존 파폭(파이어폭스)도 다른 것들보단 나아서 별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를 못 느꼈다. 그래도 메이저 업데이트를 했고 저리도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으니, 딱히 기대 없이 일단 설치를 해봤다. 그런데 와우, 정말 놀랍다.
속도가 두 배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빨라졌다는게 체감이 될 정도다. 그냥 숫자놀음이 아니고 진짜 느낄 수 있는 변화다. 이런저런 설명 다 집어치우고, 일단 설치해서 사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파이어폭스 퀀텀 다운로드
다운로드는 아래 주소로 가서 하면 된다.
> https://www.mozilla.org/ko/firefox/new/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서 파일 다운로드 창이 자동으로 뜬다. 안 나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부분을 클릭하면 된다.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실행하면 설치가 시작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파폭이 있다면, 설치 파일로 설치를 해도 기존 파폭이 업데이트 된다. 32비트냐 64비트냐는 아마도 자동으로 알아서 설정을 하는듯 하다.
처음 설치한다면 설치가 끝나고 이런저런 설정이나 튜토리얼 과정이 약간 있을 수 있는데, 사실 다 무시하고 그냥 기본설정으로 바로 사용해도 상관없다. 쓰다가 뭔가 불편한게 있으면 그때그때 해결하면 된다.
생김새는 위 화면과 같다. 깔끔하면서도 약간 투박한 모습이다. 탭 부분도 기존과 다르게 네모 반듯하게 해놨다. 장식적인 것을 없애면서 리소스 사용을 줄인 것 아닌가 싶다.
웹브라우저는 이쁜 것보다 실행 속도와 안정성이 중요하므로, 껍데기 예쁜 것보다 성능을 중시하는게 낫다. 괜히 둥글게 장식하고 그런거 하지말자.
몇가지 기능들: 포켓, 스크린샷 찍기 등
'포켓' 기능은 북마크와 비슷한데, 웹페이지 자체를 저장해놓는다는 점이 다르다. 북마크(즐겨찾기)는 URL만 저장해놓고 웹페이지로 연결하는데, 포켓은 한 페이지 전체를 저장해놓고 그걸 다시 불러올 수 있는 형태다.
뭐 굳이 그럴필요가 있나 싶기도 한데, 예를 들면 뉴욕타임즈 같은 경우에 한 달에 5회만 무료로 볼 수 있는데, 로그인 안 한 상태에서는 봤던 기사 또 봐도 카운트가 된다. 즐겨찾기로 들어가면 이게 문제다. 근데 포켓을 이용하면 저장해놓은 기사를 카운트 안 줄어들고 계속 볼 수 있다. 물론 저장한 화면이라 좀 깨지는 부분이 있기는 한데, 텍스트를 읽는데는 큰 문제 없다.
주소창 옆에 있는 포켓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지금 보고 있는 페이지를 포켓에 넣을 수 있다. 그리고 메뉴 버튼 중에 세로로 된 책꽂이 형태의 아이콘을 누르면 포켓에 저장한 목록을 볼 수 있다. 내가 저장한 포켓 목록 뿐 아니라, '권장'에서 읽을만 한 글들도 볼 수 있다.
딱히 필요없고 걸리적거린다면 포켓모양 아이콘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면 '주소창에서 제거'를 선택해서 없애버릴 수 있다. 아이콘을 없애도 점세개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메뉴에서 포켓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없다.
주소창 옆쪽의 점 세 개(...)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샷 찍기'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이제 따로 부가기능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웹브라우저 자체에 내장된 스크린샷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스크린샷 찍기 메뉴를 선택하면 바로 어떻게 스크린샷을 찍을 건지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그냥 버튼만 누르면 끝이다.
탭을 한꺼번에 20개 정도 열고 이리저리 옮겨다녀봤다. 아직 많이 경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탭 20개 정도로는 느려지지 않았다.
윈도우 테스크바에 탭의 내용들이 각각 따로따로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 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안정적으로 웹브라우저가 열려 있을 수 있다면 그 정도는 참기로 하자.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때, 탭 20개 짜리 두 개 정도를 열어놓고 왔다갔다하면서 자료 참고하다가 갑자기 먹통이 돼서 모두 처음부터 다시 열어야 했던 일도 있는데, 파이어폭스는 그런 일이 잘 없다. 물론 리소스를 쓸 데 없이 많이 잡아먹는 사이트를 몇 개 열어두면 파폭도 어쩔 수 없기는 하다.
맨 오른쪽 가로줄 세 개 버튼을 눌러서 '설정 -> 검색'으로 들어가면, 주소창과 검색창을 하나로 나오게 할 수도 있다. 다른 웹브라우저가 주소창과 검색창을 하나로 통합해서 사용하니까, 그 방식이 편하다면 설정에서 선택하자.
새로고침 버튼 주소창 옆으로 옮기기
파폭 퀀텀에서 제일 적응이 안 되는 것이 새로고침(Refresh) 버튼이었다. 이게 왜 왼쪽 끝부분으로 자리를 옮겼는지 모르겠다. 바로 이전 버전만 해도 새로고침 버튼이 주소창 오른쪽에 붙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먼 옛날 초창기 웹브라우저 디자인을 그리워하는 세력의 음모(?)가 아닐까 싶다.
사실 퀀텀에는 주소창 오른쪽에 너무 많은 버튼이 붙어있긴 하다. 포켓, 점세개, 북마크 버튼이 모두 몰려 있다. 주소창 내부 메뉴 버튼을 어떻게든 정리를 좀 해야할 텐데. 포켓을 좀 다른데로 빼는게 낫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렇게 주소창 오른쪽 부분이 복잡하다보니 새로고침 버튼을 왼쪽으로 뺐을 수도 있겠다.
근데 이건 오래 사용해서 손에 익은 기능이라서, 이렇게 갖다두면 거부감이 커진다. 차라리 포켓 같은 새로운 기능을 이쪽으로 빼는게 나았을 텐데.
어쨌든 이 새로고침 버튼을 익숙한 자리 근처로 갖다두는 방법이 있다.
버튼 근처 바탕에 커서를 대고,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한다. 그러면 나오는 팝업 메뉴에서 '사용자 지정' 선택.
사용자 지정 화면이 나오면서, 툴바에 버튼을 드래그 앤 드롭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사용자 지정 화면 상태에서 새로고침 버튼을 주소창 옆으로 끌어서 갖다놓자.
그리고 맨 아래 오른쪽에 있는 '완료' 버튼을 누른다.
이 작업을 끝내면 위 그림처럼 '새로고침' 버튼이 주소창 오른쪽 옆으로 가 있는 상태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버튼들도 입맛에 맞게 바꿔보자. 뭔가 엉켰다 싶으면 초기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원상태로 돌아가니까.
파이어폭스 퀀텀은 의외로 많이 개선된 성능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것도 아직 새로운 엔진의 일부만 적용한 것이고, 내년 이맘때 쯤엔 다시 또 두 배 정도 더 빨라진 속도를 선보일 예정이라 하니 기대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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