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을 쓰는 시점은 1월 8일이다.

* 이 글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재검증하여 좀 더 자세히 쓴 것이다.

 

발단 - 고용노동부 노동시장 통계자료

 

1월 8일자로 고용노동부가 노동시장 통계자료를 보도자료로 내놨다. 1월 8일 공개한 것으로 해놨지만 실제 공개는 1월 7일이었다 (이게 중요한 건 아니다).

 

공개한 자료는 '고용행정 통계로 본 ‘17.12월 노동시장 동향'.

 

핵심 내용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30만 6천명(+2.4%)),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감소. 즉,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제조업 전체에서 ‘17.12월 피보험자(3,586천명)는 전월대비 증가폭이 소폭 확대되었고, 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할 경우 4만 7천명(+1.4%) 증가"라는 문장이 있다는 것만 일단 알아두자.

 

 

 

언론 보도

 

자, 이제 이걸 언론들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보자.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취업자수'를 검색해서 뉴스 섹션으로 스크롤을 쭉 내리기만 했다.

 

 

그나마 뉴스1이 "취업자수 5개월만에 30만명대..."라는 기사 제목을 붙이고는 있는데, 이것도 증가했다는 언급은 없다. 그래도 이건 무난한 편이다.

 

그 아래를 보면 뭔가 좀 이상하다. 비슷한 뉴스들이 많이 몰려 있을때 나오는 '관련뉴스 전체보기'를 한 번 눌러봤다.

 

 

모두 "조선업 불황, 취업자 감소"라는 제목을 붙이고 있다 (해당 페이지 링크).

 

이중에서 뉴시스는 좀 심한 편이다.

 

 

"취업자 9개월 연속 20%대 감소... 조선업 불황여파 지속"이라는 제목이다. 이렇게 쓰면 당연히 '전체 취업자 수'가 9개월 연속 감소한 걸로 알 수 밖에 없지 않나. 하지만 내용을 보면 다른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조선업'에 국한한 이야기다.

 

'PICK'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길래 뭔가 싶어 눌러봤더니, "해당 언론사가 채널 주요 뉴스로 직접 선정한 기사입니다"라고 돼 있다. 주요 뉴스로 선정했을 정도면 당연히 제목도 신경을 썼으리라.

 

 

또 죽일거냐

 

당연히 의도가 보인다. 어떻게든 '취업자수 감소, 마이너스'를 붙여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려는 것 아닌가. 물론 그러면 변명은 할 테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썼을 뿐이다"라고.

 

물론 조선업 쪽이 구조조정 중이고 그쪽 취업자 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건 고용노동부 자료에도 나와있는 사실이다. 자료를 그대로 가져와서 쓴 것도 맞다.

 

그런데 전체 취업자 수 기사는 안 내면서, 조선업만 딱 떼서 이렇게 줄줄이 기사를 낸 이유가 뭔가 말이다.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몇년 전 같았으면 이렇게 썼겠나.

 

정권에 아부하라는 것 아니다. 사실 그대로 쓰는 것, 그래 좋다. 그런데 이게 과연 '객관적', '중립적' 혹은 '언론의 사명을 다 한 것'이라 할 수 있는가 말이다.

 

정말 너무한다. 이 기사들을 보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르더라.

 

...그만하자.

 

 

p.s. 참고자료

* 대한민국 기자들,, 완전히 미친것 같아요.jpg (MLBPARK): 이 글을 검증해서 조금 더 자세히 쓴 것임 (이 커뮤니티 위치가 동아닷컴이라는 것도 참 아이러니).

 

* 고용행정 통계로 본 ‘17.12월 노동시장 동향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이 페이지에서 hwp 파일을 받아보면 좀 더 자세한 통계 자료들이 나온다. 그런데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downloadFile.do 파일이 받아진다. 이걸 .do를 지우고 .hwp로 바꿔서 열어보라. (에휴...)

 

* 혹시나 업계, 관공서, 단체, 지자체, 공기관 등이 이 글을 봤다면, 어서 빨리 블로그 & SNS 기자단 꾸려서 활동하시기 바란다. 운영만 잘 하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근데 업체 잘 못 선정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니, 가급적 내부인이 운영하기를 권한다. 너무 막막하고 답답하면 내게 연락하라. 마음에 들면 도와준다. 물론 나는 프로라서 상담부터 유료다. 농담 아니다. 메일 주소는 이 글에: http://emptydream.tistory.com/notice/3675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