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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지원금, 선택약정할인 - 통신사에서 핸드폰 구입 문제잡다구리 2018. 1. 7. 23:42
'갤럭시 A8'을 산다고 가정해보자. 요금제는 1.2G 데이터를 제공하는 약 4만 원 짜리고 설정해보겠다. 이럴 경우 '단말기 지원금'을 받는게 과연 쌀까.
SKT 공식 쇼핑몰(?)인 T다이렉트에서 한 번 비교해보자.
공시지원금
옛날부터 해왔던 식으로 '공시지원금 (단말기 지원금)'을 받아서 A8 스마트폰을 장만한다고 하면, 아래와 같은 계산이 나온다.
여기서 '밴드 데이터 1.2G, 무약정'이라고 나오는데, 문의해보면 요금제는 무약정이고 기기는 약정 24개월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이건 통신사들이 옛날부터 주장하던 것이다. 그냥 일반적으로 아는 '24개월 약정'이라는 뜻이다.
출고가 599,500원. 약간의 지원금을 받고 24개월간 내는 총 금액은 477,600원이다. 매월 21,146원을 단말기 할부 금액을 내야 한다.
여기서 요금제 금액이 39,600원이므로, 할부 금액과 합치면 총 60,746원. 그래서 매월 6만 원을 내면 신형 핸드폰인 갤럭시 A8을 가질 수 있다. 훌륭한가.
선택약정할인 25%
'선택약정할인'으로 요금제 약정을 걸면 할인 25%를 받을 수 있다. 위에서 제시한 밴드데이터 1.2의 경우, 거의 4만원 짜리 요금제다. 25% 할인을 받으면 대략 월 1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2년간 선택약정할인 25%를 받는다면 아래와 같은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즉, 갤럭시 A8을 구입할 경우, 단말기 지원금을 받고 24개월 약정을 하면 121,900원 할인을 받는다고 나온다.
하지만 24개월 선택약정할인 25%를 받으면 총 237,600원의 할인을 받는다. 당연히 선택약정할인을 받고 단말기를 일시불로 따로 구입하는게 이득이다.
다른 핸드폰을 선택할 경우에는 단말기 지원금으로 얻는 이득이 더 크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선택약정할인 25%를 받았을 때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 약 24만 원도 비용에 넣어야 한다는 거다.
즉, 이번 경우에는 단말기 지원금을 받아서 핸드폰을 바꾼다면, 출고가 599,500원 - 약정할인 121,900원 + 선택약정할인 못 받는 것 237,600원 = 715,200원. 즉, 출고가 60만 원 짜리 핸드폰을 24개월 할부해서 72만 원에 사게 된다는 뜻이다.
'선택약정할인 25%를 못 받는 것' 또한 비용이다. 이걸 넣어서 계산해야 제대로 된 계산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선택약정할인' 쪽으로 가는 것이 이득이라는 점은 알았을 테다. 그런데 선택약정할인을 걸고 통신사에서 핸드폰을 바꾸면 좋을까.
선택약정할인 통신사 구매
똑같은 요금제로 똑같은 핸드폰을 '선택약정할인' 옵션을 선택해서 구입하는걸로 바꿔봤다. 아래와 같은 표가 나온다.
아까 단말기 보조금 받을 때는 월 납부금액이 6만 원 조금 넘게 나왔다. 그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이쪽이 싸긴 하다. 그런데 여기에 꼼수가 숨어 있다.
이렇게 하면, '선택약정할인 25%'를 24개월로 약정하고, 핸드폰은 따로 24개월 할부로 구입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여기서 '월 단말분할상환 금액'을 보면, 26,544원으로 나온다. 대개는 이게 단말대금 599,500원을 24로 나눈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아니다. 이 금액에는 분할상환수수료 5.9%가 포함되어 있다.
간단하게 해보자. 계산기 들고 26,544원 x 24 해보시라. 그럼 637,056원 나온다. 즉, 갤럭시 A8을 총 63만 7천 원 주고 사는 셈이다.
물론 삼성 공식 쇼핑몰에서 제시한 판매가 659,500원 보다는 싸긴 하다. 근데 2만 원 남짓한 금액으로 통신사 노예 2년 잡혀 있을 가치가 있을까. 물론 한꺼번에 목돈 나가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할부를 선택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이미지: 삼성닷컴 쇼핑몰 갤럭시 A8 가격)
그런데 이런 현상은 외산 폰일 경우는 좀 더 심해진다. 아예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가격보다 통신사에서 선택약정 걸고 할부로 구입하는게 훨씬 더 비싼 경우도 많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잘 계산해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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