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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11개 순위잡다구리 2017. 12. 23. 14:59
2017년 12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순위를 한 번 알아보자.
1. 버즈 칼리파 (Burj Khalifa, 828m)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두바이에 있는 '버즈 칼리파(부르즈 할리파)'이다 . 몇 년 전 미션 임파서블 영화에 나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완공은 2009년 12월에 끝냈지만 오픈은 2010년에 해서, 년도 표시는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다. 163층 공간에 사무실, 레지던시, 호텔, 전망대 등이 들어가 있다. 2위인 상하이 타워보다 거의 200미터나 더 높아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JESHOOTS, CC0
하지만 곧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데, 최소한 2019년까지는 1위를 지킬 예정이다.
전망대 입장료는 시간과 옵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특히 일반 전망대와 럭셔리(?) 전망대로 옵션이 나누어지는데, 럭셔리는 148층으로 올라가서 좀 더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고, 일반 전망대도 가볼 수 있다, 성인 기준으로 가장 비싼 옵션은 AED500(약 15만 원), 가장 싼 것은 AED125(약 4만 원)이다. 물론 이것도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할 때 가격이다.
2. 상하이 타워 (Shanghai Tower, 632m)
상하이 타워는 중국 상하이 푸둥 신구에 있는 빌딩이다. 128층 규모로 2015년 완공했다.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고, 흔히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고 일컬어진다.
오른쪽 건물. 사진: Hobbyfoto, CC0
지상부터 꼭대기까지 원통형 공간이 비틀어져 올라가는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는데, 용을 형상화했다 한다. 내부는 호텔, 사무실, 로비, 전망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탑 형태의 건물까지 순위에 넣는다면 일본의 전파탑인 '도쿄 스카이 트리'가 634미터로 2위라고 한다. 하지만 보통 사무실이나 호텔 같은 공간이 없는 전파탑은 빌딩 순위에서 뺀다.
3. 아브라즈 알 베이트 타워 (Abraj Al-Bait Clock Tower, 601m)
'아브라즈 알 바이트 타워'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있는 빌딩이다. 다른 마천루들은 하나의 통 모양으로 길게 쭉 뻗어있지만, 알 베이트 같은 경우는 7개의 건물이 함께 군집을 이루고 있는 형태다.
사우디 국왕이 메카로 성지 순례를 하는 순례자들을 수용할 의무가 있다며, 호텔 확충을 주목적으로 건립했다. 꼭대기 부분에 커다란 시계가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계탑이라고도 한다. '메카 로얄 클락 타워 호텔'이라는 호텔 이름을 그대로 부르기도 한다.
구글맵에서 위성사진을 보면, 메카와 이 빌딩이 어우러져서 이 일대가 거의 심시티 같은 느낌을 준다. (로얄 클락 타워 구글맵 링크)
사진: Abdullah_Shakoor, CC0
연면적 310,638 제곱미터를 차지하고 있어서, 세게에서 가장 넓은 건물로 손꼽히기도 한다. 그리고 건설비용이 총 150억 달러(17조 원)가 들어가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건설비가 투입된 건물로 기록되기도 했다.
메카 바로 앞에 있으면서도 건물 내부에 1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기도실도 있다 한다. 그리고 호텔과 쇼핑몰, 컨퍼런스 센터 등이 있어, 총 수용 인원이 10만 명이라 한다 (물론 7개 건물을 하나의 묶음으로 본다).
4. 핑안 금융센터 (Ping An Finance Centre, 599m)
이름에 '국제'를 넣어서 '핑안 국제금융센터(핑안 IFC)'라고도 하는데, 정식 명칭은 그냥 '핑안 금융센터'이다. 영어로 줄여서 PAFC이고, 두 개 건물이 함께 지어져서 높은쪽 건물은 '타워 1'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사진: Wishds)
어쨌든 이 건물은 중국 선전(심천)에 있는데, 핑안 이라는 보험회사의 사옥으로 지어졌다. 2017년에 완공해서 아직 순위에 반영되지 않은 곳도 있다. 매체마다 높이를 약간씩 다르게 적어놨는데,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592.5미터라고 나와있다.
원래는 660미터 높이로 지어서 중국 최고 빌딩이 되고자 했으나, 바닷바람 등의 이유로 600미터 아래 높이를 맞추게 됐다 한다. 건설 진행중에 건축자재 사용 등으로 이런저런 사건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완공은 했다.
선전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고, 중국과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전층 사무실로 이용된다고 한다.
5. 롯데월드 타워 (Lotte World Tower, 554.5m)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빌딩. 잠실 지역 어디서나 보이는 건물이라 높은 것이 실감이 나는데, 현재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아시아에선 세번째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하도 뉴스가 많이 나와서 오래된 건물인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완공된 시기는 2016년 12월 22일이다. 오픈은 2017년 4월 3일.
말 만들기에 따라서, 상하이와 심천을 동남아라고 쳐버리면, 동북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만들 수도 있다. 어쨌든 123층에 위치한 전망대는 관광객들에게 꽤 인기가 있는 편인 듯 하다.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5만 원,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2만 7천 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못 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도 그렇다). 아랫쪽은 롯데마트, 시네마 등이 있으므로 놀러 가볼 수 있다.
6.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One World Trade Center, 541.3m)
제1 셰게무역센터(1WTC)는 미국 뉴욕 맨허튼에 있는 건물로, 구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프리덤 타워'라는 별칭이 있다. 2013년 완공해서 2014년 입주를 시작했다.
사진: Free-Photos, CC0
전체가 사무실 용도인데 세계금융위기로 입주자가 없어서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어쨌든 오픈해서 대충 굴러가고 있는 듯 하다.
7. 광저우 CTF (Guangzhou CTF Finance Centre, 530m)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빌딩으로, 2016년에 완공했다. CTF 광저우 혹은 광저우 주대복 센터라고도 한다. CTF는 주대복(Chow Tai Fook, 저우다푸)의 줄임말로, 중국의 큰 보석회사다. 이 건물은 그 회사의 광저우 지사로 사용된다.
(사진: PQ77wd)
광저우에는 '광저우 국제금융센터(광저우 IFC)'가 있기 때문에 혼동하기도 하는데, 이것과는 다른 건물이다. 사실 처음엔 광저우 IFC의 쌍둥이 빌딩으로 계획했으나, CTF에서 인수한 후에 계획을 변경해서 더 높은 빌딩으로 만들었다.
광저우 IFC도 440미터 높이의 빌딩으로, 세계 20위 안에 들어가는 고층 건물이다. 그래서 둘을 구분하기 위해서 광저우 IFC를 광저우 서탑, 광저우 CTF를 광저우 동탑으로 부르기도 한다.
CTF는 텐진에도 높은 건물을 하나 건설 중이다. 바로 'CTF 텐진 금융센터 (Tianjin CTF Finance Centre, 530m)'. 광저우 CTF와 똑같은 높이로, 2018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곧 이 건물이 완공되면 이후 순위가 또 한 번 바뀔 테다.
8. 타이페이 101 (Taipei 101, 508m)
정식 명칭은 '타이베이 세계금융센터'이지만, '타이베이 101'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101층에서 나온 숫자다. 대만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원래는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보다 약간 낮았는데, 첨답을 달아서 더 높게 만들었다고 한다. 비록 순위는 많이 낮아졌지만, 독특한 외형과 야경 때문에 아직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사진: Walkerssk, CC0
2004년 완공해서 2009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500미터를 넘는 건물로 기록되기도 했다.
5층까지는 음식점과 쇼핑몰, 전망대 매표소 등이 자리잡고 있고, 나머지는 각종 회사들의 사무실로 쓰인다. 실내 전망대는 89층, 실외 전망대는 91층이다. 2017년 현재 전망대 입장료는 성인이 NT600, 약 2만 4천 원 정도.
9.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Shanghai World Financial Center, 492m)
중국 상하이 푸둥신구에 있는 병따개 같이 생긴 건물로, 2008년 완공했다. 2014년까지는 중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으나, 거의 바로 옆에 상하이 타워가 생기면서 1위 자리를 뺏겼다. '병따개'라는 별칭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
(사진: GG001213)
지금은 중국에서도 계속해서 높은 빌딩들이 들어서면서 순위는 점점 더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앞에서 소개한 '상하이 타워' 사진에서, 바로 옆에 상하이 세계금융센터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아무래도 SWFC가 일본의 부동산 업체인 모리 빌딩 컴퍼니가 개발사여서 바로 옆에 더 높은 빌딩을 지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어쨌든 아직은 금융 센터와 호텔, 컨퍼런스 센터 등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 한다.
상하이 국제금융센터(상하이 IFC)와 상하이 세계금융센터(SWFC)는 다른 건물이다.
10. 홍콩 국제상업센터 (International Commerce Centre, 484m)
홍콩의 인터네셔널 커머스 센터는 '국제상업센터' 또는 'ICC 타워' 등으로 불린다. 홍콩 가우롱에 있는 유니언 스퀘어이 일부다. 2010년에 완공되어 국제금융센터를 제치고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됐다.
(사진: WiNG)
리츠 칼튼 호텔이 일부 층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전망대는 100층에 있다해서 '스카이 100'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8년엔 아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듯 하다.
11.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Petronas Twin Towers, 451.9m)
보통 이런 순위는 10위에서 자르지만, 페트로나스가 아슬아슬하게 11위에 걸쳐 있으니까 이것까지는 소개하고 끝내자. 조금만 시간 지나면 이제 멀리멀리 떨어질 테니까.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건물로, 이름 그대로 쌍둥이 빌딩이다. 양쪽으로 똑같은 빌딩이 서 있어서 1번, 2번으로 불리고, 45층에는 구름다리가 놓여져서 둘을 연결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건설사가 각각 주축이 되어 건물 하나씩 맡아서 경쟁하며 지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1998년 완공되어, 2003년까지는 세게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타이베이 101에 1위 자리를 뺏겼다. 이 건물을 KLCC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확히 KLCC는 쿠알라룸푸르 시티 센터의 약자로, 이 건물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쇼핑몰과 야외 공원 일대를 일컫는 말이다. KLCC는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와 함께 이 건물 소유주이기도 하다.
내부에 큰 규모의 쇼핑몰이 있고, 전망대도 있다. 전망대는 항상 사람이 많아서 오프라인으로 사기는 아주 힘들 정도다. 인터넷 예매의 경우 성인 입장료는 85링깃, 약 2만 3천 원 정도다.
참고로 중국 후난성의 성도인 창사에 '창사 IFS 타워 (Changsha IFS Tower T1, 452.1m)'가 2017년 완공될 예정이었는데, 아마도 2018년으로 늦춰진 듯 하다. 그래서 페트로나스가 아직 그나마 11위라도 할 수 있었다. 창사 IFS가 더 높기 때문에, 페트로나스는 곧 더 밀려나겠다.
p.s.
* 제다 타워 (Jeddah Tower)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요한 항구도시 '제다'에 건설중인 빌딩. 2013년에 착공해서 2019년 완공 예정인데, 지붕까지 높이가 1,000미터, 첨탑까지 포함하면 1,007미터 높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은 2020년 예정.
이 건물이 완성되면 세계 최초로 1킬로미터를 넘어서는 초고층 빌딩이 될 것이다. 물론 현재 1위인 부르즈 할리파보다 훨씬 더 높다. 원래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서는 1마일(약 1.6km) 높이로 계획했지만, 계속된 보류 끝에 결국 1km로 결정하고 착공했다. 왕실에서 짓는다고 '킹덤 타워'라고 불리기도 한다.
* 두바이 크릭 하버 더 타워 (The Tower at Dubai Creek Harbour)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계획중인 또 하나의 초고층 빌딩. 2020년 두바이 엑스포에 맞춰서 완공할 예정으로 계획중이다. 2017년 1월에 디자인 전시를 했으므로 아직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928미터 높이를 예상하고 있다 한다.
어쨌든 2020년쯤 되면 순위가 또 한 번 요동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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