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대익보이차 보이차 카페 타이티 강남점 방문기
    잡다구리 2017. 12. 21. 12:00

    대익보이차를 정식 수입 판매하는 티카페 타이티(TAETEA).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방문해봤다.

     

    대익차는 중국 보이차 브랜드 중에 꽤 큰 곳이고, 타이티에서는 정식 수입한 대익보이차를 판매한다. 그러니까 여기서 차를 사면 최소한 이런저런 황당한 일은 안 당할 수 있다.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직영점은 종로와 강남 두 군데 있는데, 그 중 강남점을 갔다. 물론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도 할 수 있지만, 한 번 쯤은 매장 구경을 해보고 싶었다. 직접 찾아가면 아무래도 냄새라도 맡아볼 수 있으니까.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작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큰 길 가에 자리잡은 넓은 매장이었다. 강남의 웬만한 카페 크기는 되는 넓이에, 테이블도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메뉴를 보니까 플라스틱 컵 한 잔에 넣은 가벼운 음료도 파는 것 같던데, 아무래도 이런 곳에선 보이차를 우려내서 마셔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강남이라서 그런지 손님은 꽤 있었다.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예상했던대로 보이차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매장 한 쪽 벽에 수십 가지 보이차들이 진열되어 있다. 사려고 미리 정해둔 차 하나와, 살까말까 고민중이었던 차 하나를 각각 집어서 다시 고민 시작. 진열된 것을 집다가, 이거 직원한테 달라고 말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이미 꺼내버렸으니 어쩔 수 없지.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사람 없는 쪽만 찍다보니 좀 작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더 넓다.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차 고르다가 딴 것 눈에 띄면 그쪽으로 가서 구경하고. 역시 일행이 있으면 좀 산만하다.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위 사진에 나오는 것들 중 하나를 선택하려고 했다. 그냥 막 퍼마실 생차가 필요했기 때문에 부담없는 가격에 적당히 향이 나는 차를 원했다.

     

    내 경우는 차를 오리지널 용도로 활용해서, 수돗물 끓여 마실때 맛을 내기 위한 재료로 사용한다. 커피포트에 왕창 물 끓여서 차 넣고 우려내서 벌컥벌컥. 식으면 패트병에 부어놓고 벌컥벌컥. 원래 차가 그런 용도라지. 다도 좋은데, 일단 집이 있어야 다도를 즐기지. 됐고, 내 맘대로 할 테다.

     

    어쨌든 고민 좀 하다가 결국엔 그냥 대충 왼쪽 것으로 정했다. 춘원은 아무래도 너무 약할 것 같아서. 나중에 춘원을 시음해봤는데 역시 좀 약했다. 물론 진한 생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고, 춘원도 편안하게 부드럽게 즐길만 한 차로는 괜찮은 편이다(왼쪽 것은 차마 이름을 부를 수가 업다).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100그람 짜리로 예쁜 통에 담아져 나오는 형태도 있었다. 이걸 밀고 있는지, 속에 어떻게 돼 있는지도 보이게 전시해놓고, 스푼으로 떠서 냄새도 맡아볼 수 있게 해놨더라. 작은 통에 예쁘게 담겨져 있어서 선물용으로 괜찮을 듯 하다.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매장 한쪽에는 다기도 판매하고 있었다. 다기까지 사러 멀리 가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차 입문을 중국 길거리에서 해버려서 이런 것엔 별로 관심이 안 간다. 그냥 동북성 사람들이 사용하는 들고다니는 차병 하나만 있으면 될 뿐. 이런 것에 좋고 나쁜게 어딨겠나, 그냥 잘 먹고 잘 싸면 되는거지.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고민하는게 싫어서 그냥 두 편을 구입했다.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5천 포인트를 주는데, 매장에서도 3만 원 이상을 구입하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8592는 숙차인데, 캬라멜 같은 달콤한 맛이 난다고 하길래 초딩 입맛이 자극되어 관심이 갔다. 사실 나는 숙차하고는 좀 안 맞는 편이라 고기 먹을 때 말고는 숙차를 잘 안 마신다. 어디 손님으로 갔을때 숙차를 내주면 고생스러울 정도. 그 비린내가 너무 싫다. 물론 같이 간 일행 중에는 숙차만 좋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른 취향이다.

     

    어쨌든 8592는 집에 와서 바로 마셔봤다. 포차법은 커피포트에 1.5리터 아리수. 물이 끓으면 대강 덩어리 조금 떼서 푹 집어넣고, 적당히 브랜디 색깔이 나면 머그컵에 따라서 벌컥벌컥.

     

    그래서 캬라멜까지는 아니지만 그 비슷한 달콤한 맛이 났다. 뜰쩍지근한 것이 아니라 약간 쎄하면서도 가볍게 달콤한 맛인데, 마치 이미 이별을 예감하고 있어서 언제 헤어질지 알 수 없는 연인의 가벼운 입맞춤 같은 맛이다. 다시 말하자면, 숙차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그냥 막 퍼마실 수 있었다는 뜻. 뭔가와 비슷한 맛인데하고 의아했는데, 차게 식은걸 마셔보니 희미한 브랜디의 단맛이다.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함께 간 지인들이 기어이 일을 벌였다. 아니 어떻게, 뭔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직급 꽤 돼 보이는 분(혹은 점장님일 것 같은 분)이 판을 세팅하고 시음회를 열어줬다. 난 이미 결제 다 했는데!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뭔가 이것저것 많이 마셨다. 인상 깊은 맛이 하나 있었는데, 나중에 그게 뭔지 알아보려고 했더니 지인은 자기가 뭘 달라고 했는지도 기억 못 하더라. 장하다 정말.

     

    아마도 금대익이었던 것 같은데, 이게 내가 보이차하면 떠올리는 가장 기본 이미지에 아주 가까운 맛이었다. 달콤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뒤에 약간 떫떠름한 여운이 남는, 가을하늘 올려다보며 누워서 먹는 홍시 감 같은 느낌. 여기서 부드러움을 좀 죽이고 까칠한 느낌에 쌉싸름한 맛이 들어가면 딱 내 취향인데. 

     

    아까 예쁘장한 네모 박스에 100그람씩 들어가 있던 시리즈 중 하나도 시음해봤다. T66이었나 뭐시기였는데, 숙차 중에서도 향과 맛이 아주 강한 편이었다. 난 한 잔 마시고 포기.

     

    어쨌든 지인들이 확실한 이름을 기억하지 못 하니 맛만 설명해봤자 의미가 없고,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내가 요청한 춘원 뿐이다. 춘원은 앞서도 잠깐 설명했지만, 작고 풋풋하면서 부드러운, 희미한 아지랭이 같은 느낌으로 가볍게 즐기기 무난한 생차였다.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중간에 이름을 알 수 없는 너무 진한 숙차 한 방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지인들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다양한 차를 시음했더니 입도 정신도 뒤죽박죽이 됐다.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차를 시음하는 중간에, 누구나 궁금해 할 것이나 아무도 말로 꺼내지 않을 질문을 해봤다. 최근에 보이차에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뉴스가 나온 사건. 이쪽 사건이 아니라 어떻게 된 건지는 잘 모르는데, 그 사건 때문에 이쪽 매장도 차를 몇 개 수거해가서 조사를 했다 한다. 물론 타이티 매장에서 취급하는 차들은 문제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어쨌든 나 혼자가면 할 수 없었던 시음 시간이었으니 쓸 데 없어도 사진은 많이 찍어뒀다. 추워서 정리가 잘 안 돼서 그냥 막 올려본다.

     

    차를 두 개 이상 사면 무료 시음이 가능하다고 한다. 차를 사지 않아도 매장에서 보이차를 우려내서 마실 수 있는 메뉴가 따로 있어서, 일정 금액을 내면 직접 차를 우려내서 마실 수 있다.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사은품으로 장미와 국화 푸얼티도 넣어줬다. 그리고 좀 강한 생차를 맛보고 싶다고 했더니 따로 7542(1501)도 조금 샘플로 넣어주셨다. 이건 나중에 맛을 보고나서 후기를 쓸지도 모르겠다. 논차 같은 건 전혀 못 하기 때문에 차 맛으로 따로 후기를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타이티 대익보이차 강남점 방문기

     

    그렇게 몰려가서 매장을 한참 혼란스럽게 만들어놓고는 이것저것 많은 걸 주워먹고 왔다는 이야기.

     

    매장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라. 아래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쇼핑몰도 함께 있고, 각 차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도 읽어볼 수 있다.

     

    > 타이티, 대익보이차 홈페이지

     

    댓글

Copyright EMPTYDREAM All rights reserved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