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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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욘 사원의 미소 - 태국, 캄보디아 200412 - 7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2009. 5. 3. 16:17
계속해서 앙코르 톰의 바욘 사원. 이 사원은 뭐니뭐니해도 수많은 얼굴(사면상)조각들의 미소가 일품이다. 실제로 이 미소들이 선사하는 한낮 땡볕의 시원한 그늘 아래서 아늑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따뜻한 미소 아래라서 그런지 휴식조차 달콤한 한 낮의 유적지. 아아... 땡볕에서 제대로 된 반짝반짝 빛나는 금발을 보니까,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부셨다. 엄청나. 앙코르 톰 뿐만이 아니라, 앙코르 유적지 안 여기저기서 아이들을 볼 수 있다. 한 눈에 봐도 대체로 동네에 있는 애들과는 좀 다르게 꾀죄죄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 '원달러~'라면서 돈을 구걸하거나, 자기가 가이드를 해 준다면서 졸졸 따라오기도 한다. 가이드라고 해봤자 '이건 바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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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톰, 바욘 사원 - 태국, 캄보디아 200412 - 6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2009. 5. 3. 14:54
앙코르 유적(Angkor Ruins)은 약 300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지역에 걸쳐 수많은 유적들로 이루어져 있는 크메르 제국의 유적지이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앙코르 왓(Angkor Wat)은, 크기로만 따진다면 앙코르 유적군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야헹기를 오랜동안 정리하지 못 한 이유도, 이 여행기의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는 이 앙코르 유적들을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였다. 지금도 이 유적들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단지 시간 난 김에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고, 그래서 거의 사진 나열로 대충 넘길 생각이다. ㅡㅅㅡ; 사실 앙코르 유적은 따로 책이 한 권 나와 있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해설이 필요한 곳이다. 모르고 보면 그냥 돌덩어리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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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리업 동네구경 3/3 - 태국, 캄보디아 200412 - 5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2009. 5. 3. 04:05
씨엠리업 동네 레스토랑. 캄보디아는 영어가 잘 안 통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의사소통하면 다 통하게 돼 있다. 세계 어딜가도 은행 건물은 아주 고급스럽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삐까번쩍한 은행의 모습은 바로 자본주의의 상징. 씨엠리업 북쪽 즈음에 외국인 숙소가 주로 몰려있고, 그래서 그 근처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다양한 기념품들도 판매하는데, 실크를 유독 많이 판매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시내에는 환전소도 꽤 많이 보이지만, 달러가 있다면 굳이 환전 할 필요는 없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가. 각종 기념품들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는데, 모두 다 현지인 시장 쪽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단체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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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리업 동네구경 2/3 - 태국, 캄보디아 200412 - 4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2009. 5. 3. 03:43
씨엠리업은 앙코르 유적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이 많이 머무는 곳이라서, 그들을 대상으로 한 가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세계 어떤 관광지에 가더라도 서양식 햄버거와 핫도그를 파는 가게들은 널려있지만. (Siem Reap; 씨엠리업이라고 주로 표기되지만 발음은 씨엠리엡 비슷하다) 사진에 보이는 메뉴판에서 햄버거는 250 달러가 아니고, 2.50 달러다. 캄보디아도 리엘(Riel)이라는 자국 통화가 있긴 있다. 하지만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이 돈은 별 의미가 없는 편이다. 어딜가도 달러(USD)로 물건값을 계산할 수 있고, 오히려 달러로 계산하는 편이 더 싸게 치기도 하니까. 1달러(USD)는 4,000리엘(R)로 계산하고, 달러로 지불한 돈의 거스름돈은 리엘로 거슬러준다. 즉 3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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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리업 동네구경 1/3 - 태국, 캄보디아 200412 - 3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2009. 5. 2. 18:19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인 뽀이뻿(Poipet)에서 자가용 택시를 타고 5~6시간 정도 걸려서 드디어 시엠리엡(Siem Reap)에 도착했다. 운전기사가 영어를 전혀 못 했고, 딱히 생각해 놓은 숙소도 없었기 때문에 어떤 숙소를 찾아가야 할 지 막막했다. 그런데 이 운전사, 코리안(Korean)이라는 말은 알아들었는지, 알아서 한인숙소 앞에다 차를 세워줬다. 시엠리엡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난, 평양냉면 근처에 있는 한인숙소였다. 차 안에서 잠을 좀 자긴 했지만, 어제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로 거의 하루종일 차만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몸이 피곤했다. 몸이 피곤하니 싼 숙소 같은 것 찾으러 다닐 마음도 안 생겼고. 그래서 그냥 택시기사가 세워준 그 한인숙소에 방을 잡고 짐을 풀었다. 시설만 봐도 약간 고급스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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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어 캄보디아 시엠리엡 가는 길 - 태국, 캄보디아 200412 - 2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2009. 5. 2. 05:45
싼 항공편이 다 그렇듯, 이때 내가 탄 비행기도 거의 자정 즘에 돈무앙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금은 국내선 전용으로 쓰이고 있는 공항이다. 지금은 태국이 많이 익숙해져서 익숙하게 여기저기 다니곤 하지만, 이 때는 태국이라는 곳을 처음 가는 때였다. 그런데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밖에 나와보니 완전 난장판이었다. 사람들이 많아서 복잡한 것도 복잡한 거지만, 여기저기서 삐끼들이 들러붙어서 아주 정신을 쏙 빼 놓았기 때문이다. 원래는 방콕 시내로 가서 카오산이라는 곳도 구경하고, 방콕에서 좀 머물다가 캄보디아로 넘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서 버스도 끊기고, 프리페이드 택시라며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은 모두 너무 비싼 값을 부르고 있었다. 공항 안에 가판대를 설치하고 무전기까지 든 사람들이 택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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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괴로워 - 태국, 캄보디아 200412 - 1해외여행/태국 캄보디아 2004 2009. 5. 1. 17:53
그 때만 해도 내 인생이 이렇게 어둠의 구렁텅이에 푹 빠져서 오래오래 헤어나지 못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지. 그냥 스치는 바람이겠거니 하고 잠시 쉬러 나갔다오면 조금씩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던 때. 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 끄트머리 즘에서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던 때. 그 때도 지금도 사람들은 불경기 불경기 노래를 부르지만, 그 때도 지금도 나는 딱히 불경기인지 모르겠다. 내 인생에 호경기가 있었던가, 가만 생각해보면 늘 불경기였다, 딱히 다를 것도 없었고, 호들갑 떨 필요 없었다. 그보다는 오랜만에 가진 친구들과의 모임이 내겐 더욱 자극적이었다. 해외여행 붐을 타고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이 꽤 많았던 것. 나도 어릴 때부터 책으로 그런 걸 읽으면서, 언젠가는 나도 유럽을 누벼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