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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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공원, 동대문 성곽공원 일대 서울 야경국내여행/서울 2016. 5. 2. 12:42
혜화동 대학로에 놀러갔다가 딱히 할 일이 없거나 바람맞거나 하면 찾아가서 머리 식히기 좋은 낙산공원. 마로니에 공원 뒷쪽으로 쭉 올라가기만 해서 찾아가기도 쉬운 편인데, 나들이 차림 하고 나왔을 경우 급경사 때문에 살짝 힘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힐 신고 올라가는 여성들도 많으므로 일단 시작하면 괜한 오기가 생겨 중간에 힘들다고 포기하기 어려운 비탈길. 낮에도 시원한 미세먼지 맞으러 올라가기 좋지만, 밤에도 야경 구경하러 올라가기 좋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평일, 휴일 구분없이 낙산공원에 올라 야경을 구경한다기보단 어두컴컴한 데 숨어서 이상한 짓거리들을 한다. 가끔 큰길로 폭주족들도 지나다녀서 한국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오르는 과정은 다 생략. 밤에는 올라가는 길에 딱히 인상적인 것이 없다. 밤에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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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정 근린공원 서울 야경국내여행/서울 2016. 4. 27. 12:14
한때 서울 야경 촬영 명소로 유명했던 용봉정 근린공원. 아직도 유명하긴 하지만, 요즘은 정상부가 공사중이라 사람들 발길이 좀 뜸해진 추세다. 공사 끝나면 다시 사람들로 붐비겠지. 용봉정 근린공원은 지하철 노들역과 흑석역 사이에 있다. 한강 쪽으로 상도터널을 빠져나오는 곳에 위치해 있고, 바로 앞에는 노들섬도 있다. 약간 언덕배기라 노들섬 주변 한강을 간단히 조망하기 좋은 곳. 노들역 3번 출구를 빠져나와서 동네 골목길 사이로 대충 올라간다. 용봉정 근린공원을 지도로 찾아서 올라가면 간단히 길을 찾을 수 있다. 동네에 있는 작은 공원이라서 유원지나 관광지에 간 것 같은 분위기는 전혀 아니니 그런 기대는 하면 안 된다. 그냥 조용히 한강 풍경이나 보고 가는 곳. 노들섬 쪽을 바라보고 있는 작은 벤치. 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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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뱅킹 짜증나서 은행 창구 찾아가는 IT 강국웹툰일기/2011~ 2016. 3. 14. 12:38
액티브 액스 없앤다고 난리 치다가 결국 exe 파일 설치라는 바꾸나마나 한 쑈만 하고 끝난 코미디 같은 일이 있었다는 건 그냥 그렇다 치자, 이 나라 하루이틀 산 것도 아니고. 그런데 바꾸려면 좀 개선이 돼야 하는 것 아닌가. 더 쓰기 불편하고 안 좋게만 만들어놨으니 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가. 대표적으로 안랩 세이프 트랜젝션, 이것 때매 미칠 지경이었다. 인터넷 뱅킹 할 때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데, 뱅킹을 끝내도 종료가 안 된다. 프로세스 죽이기도 안 되고, 서비스 중지도 안 된다. 재부팅하면 다시 자동으로 메모리에 상주해서 리소스 엄청나게 잡아먹고 있고. 왜 종료 기능 하나 만들어두지 않은지 정말 의문이다. 이걸 켜두고 있으면 CPU와 램을 엄청나게 잡아먹어서 컴퓨터가 느려진다. 아예 부팅부터가 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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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러 갔다가 바람 쐬고 와보자, 김포공항 전망대국내여행/서울 2013. 5. 17. 02:38
여행은 언제나 옳다. 오죽하면 노래도 있지 않은가, '할 일이 쌓였을 때 훌쩍 여행을~'이라고. 먹고 살기 바쁘고, 갔다 와서가 걱정된다면, 김삿갓을 떠올려보자. 우리는 자랑스런 김삿갓의 후예들. 그걸로도 마음 속 발길을 아직도 부여잡고 있는 한 줄기 실낱같은 뭔가가 응어리져서 쉬이 결단을 내릴 수 없다면, 코에 바람 한 번 넣으러 가보자. 서울 도심에서 아주 가까운 곳, 왠만하면 차비 2천 원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에 공항이 하나 있다. 바로 김포공항이다. 인천공항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어느 햇살 맑은 날, 마음도 싱숭생숭한데 딱히 여행을 가기엔 걸리적거리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그런 날 찾아가기 딱 좋다. 물론 마음의 안정을 얻기는 커녕, 여행 바람 산들산들 불어와서 들판에 퍼지는 불길처럼 잔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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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역사 여행 - 통감관저와 중앙정보부국내여행/서울 2012. 5. 16. 20:56
남산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면서,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한 곳이다. 그 유명한 남산타워를 중심으로, 케이블카와 도서관 등 각종 시설물들과 함께, 명동을 비롯한 주변 번화가들을 하나의 코스로 동선을 짜기 좋기에, 주말 데이트 코스나 간단한 나들이 등으로 자주 이용된다. 물론, 서울 토박이들 중에는 아직 남산에 한 번도 올라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고 하지만, 어쨌든 남산은 주로 남산타워로 대표되는 서울의 중심이고 상징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옆으로 돌리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어두운 역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곳 또한 남산이다. 일단 남산 어귀에 들어서면 산 꼭대기에 뾰족하게 올라선 남산타워에 눈길을 빼앗겨서, 빨리 저곳에 오르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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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로 얻어낸 KML 파일로 구글 맵에 경로 표시하기IT 2012. 2. 1. 19:51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구글 맵(Google Maps)은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정 지역 지도를 둘러보고, 위성사진으로 볼 수 있는 기능 외에, 내가 원하는 경로를 지도 위에 표시할 수도 있고, 그렇게 표시한 지도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 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이 글에서는, GPS로 얻어낸 KML 파일을 지도에 적용시켜, 내가 걸어온 길을 지도 위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사실 대충 눈치로 살펴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나중에 내가 로또에 걸려 쇼크를 받거나 해서 이 기억들을 모두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정리하는 차원에서 적어 본다. 일단 예전 글에서 소개한 스마트폰 GPS 앱으로, KML 파일을 추출(Export)해 낸 시점에서 시작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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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국제도시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 송도 센트럴공원 수상택시취재파일 2011. 12. 11. 03:58
글자 그대로 상전벽해인 송도국제도시를 편하게, 즐겁게, 하이라이트만 모아서 짧은 시간에 구경하려면 '수상택시'를 타는 것이 제일 좋다. 아직 많은 건물들이 완성 전이라 다소 썰렁함을 느낄 수도 있는 이 도시에서 그나마 걸을 맛이 나는 곳이 센트럴파크 (센트럴공원) 인데, 업무지구와 주거지구 사이에 조성된 이 공원 안에 바닷물을 끌어와 물길을 만든 '해수로'가 있다. 수상택시는 길이 1.8 킬로미터의 이 해수로를 따라 센트럴파크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쭉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배로, 사실 택시라기보다는 크기가 작은 유람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배가 12인승과 32인승 두 종류 뿐이라, 비교적 적은 인원을 태우고 오갈 수 밖에 없는 규모라 유람선이라는 이름보다는 택시라는 이름이 더욱 어울리기는 하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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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을 위하여 - 월미도 월미공원, 한국 이민사 박물관, 월미산 전망대취재파일 2011. 12. 9. 03:55
월미도는 바닷가로 쭉 이어진 문화의 거리를 걸으며 카페촌과 놀이동산, 그리고 예쁘게 단장한 길 그 자체를 즐기기 좋지만, 바닷가 쪽은 역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늘 북적이며 소란스러워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놀이동산 뒷쪽으로 보이는 작은 동산 높이의 월미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월미공원은 산책을 겸한 휴식 공간으로 좋은 곳이다. 월미공원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공원으로 충분히 즐길만 한 곳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원들을 축소해서 만들어 놓은 '월미전통공원', 월미산 꼭대기에서 인천항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그리고 우리나라 이민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국 이민사 박물관' 등이..